이원홍

이원홍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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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홍 기자입니다.

bluesky@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경제일반60%
칼럼23%
산업17%
  • 라면-떡볶이와 환상 궁합, 진격의 K음료

    전 세계적으로 K푸드(한국 음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농식품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올해 농식품 수출 누적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한 56억6750만 달러(약 7조7701억 원)에 이른다. 수출 상위 품목은 라면, 과자류 등이다. 라면은 지난달 말까지 약 6억9900만 달러가 수출돼 34% 성장했고, 과자류도 4억2400만 달러 수출되며 14.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즉석밥과 냉동김밥 등 쌀 가공식품도 1억6500만 달러 수출되며 45.7%의 성장률을 보였다. K음료(한국 음료)의 성장도 눈에 띈다. K음료는 현재 세계 160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는데, 지난달 말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성장한 3억8800만 달러에 이른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K음료는 해외 소비자들에게 기존에 알려진 한국 음식에 어울리는 ‘짝꿍 식품’으로 알려지며 더 큰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음료의 가장 큰 해외 시장은 중국과 미국이다. 7월 말까지 K음료 수출액은 중국이 868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1.6% 성장했고 미국이 5450만 달러로 7.1% 성장했다. 중국에서는 빙그레, 매일유업 등의 제품이 선전하고 있다. 빙그레는 그동안 꾸준한 인기 상품이었던 바나나맛 우유에 더해 다양한 과즙 우유를 수출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부터 현지 대형 체인업체에 비건음료(아몬드브리즈) 등을 공급하면서 수출액을 늘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롯데칠성음료가 현지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 크로거 등에 밀키스 등을 입점시키며 매출을 늘리고 있다. 동남아 시장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음료의 7월 말 캄보디아 수출액은 381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9.5% 성장했으며 베트남은 3780만 달러로 14.4% 성장했다. 인도네시아는 1530만 달러로 15.8% 성장했다. K음료는 해외 소비자들에게 K푸드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KGC인삼공사는 액상 타입 제품인 홍삼정 에브리타임, 건강음료 홍삼원을 앞세워 뿌리삼 중심이었던 해외 시장을 음료 시장으로 전환하여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원물이 아닌 음료 제품을 통해 해외 시장에 접근하는 방법은 인삼뿐만 아니라 유자, 귤, 오미자 등 다른 농산물에 대해서도 가능하다. 정부는 이런 시도가 해외 시장에서 한국산 원료 소비를 확대시킬 것으로 보고 다양한 식품 개발과 홍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라면 떡볶이 등의 인기를 고려해 한국의 매운 음식에는 한국 음료가 잘 어울린다는 점 등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K음료 및 K푸드 수출 시장을 넓히기 위해 신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9월 5일부터 8일까지 멕시코에서 중남미 지역 최초로 ‘2024 멕시코 K푸드 페어(Fair)’를 개최한다. 브라질, 도미니카공화국, 페루 등의 유력 식품유통업체 바이어들을 연결하여 중남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K푸드 주무부처인 농식품부는 지난해부터 운영해온 ‘K푸드 수출확대추진본부’를 통해 국내 농식품 수출 기업들의 의견을 듣고 밀착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수출 잠재력이 있는 중소기업 상품을 대기업 유통망을 통해 수출하는 등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을 위한 수출 협업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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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홍의 스포트라이트]‘센강에서의 구토’와 올림픽의 적들

    ‘센강의 역설.’ 최근 2024 파리 올림픽 경기 도중 센강에서 경기를 한 선수가 구토를 하는 모습이 전 세계에 방영됐다. 트라이애슬론 경기를 마친 남자 선수가 10여 차례 구토를 하는 모습이 그대로 생중계되면서 센강의 수질 논란이 다시 지펴졌다. 센강은 예술의 나라 프랑스의 수도 파리를 상징하는 곳으로 이번 파리 올림픽 개회식의 배경이 되었다. 주최 측은 각국 선수단을 배 85척에 태워 입장시키면서 자연스럽게 센강 주변의 콩코르드 광장, 노트르담 대성당 등 오래되고 유명한 건물들을 보여주며 프랑스의 문화적 저력을 과시하려 했다. 하지만 파리가 자랑스럽게 여기며 신중하게 선택한 무대인 센강은 이번 올림픽 진행 과정에서 가장 좋지 않은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센강은 올림픽 개최 전부터 수질오염 논란으로 몸살을 앓아 왔다. 센강에서는 이미 101년 전인 1923년부터 수영이 금지됐다. 산업폐수와 생활오수가 걸러지지 않고 쏟아졌기 때문이다. 파리는 2017년 이번 올림픽 유치 이후 2조 원이 넘는 돈을 수질 개선 사업에 썼다. 센강의 수질이 나아졌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올림픽을 앞두고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직접 센강에 들어가 수영을 하는 등 애썼으나 민심은 싸늘했다. 오히려 센강에 ‘배변을 하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캠페인이 벌어지기도 했다. 과시적인 수질 개선 홍보에 비해 실제로는 수질 개선 효과가 적은 데 대한 반발이자 비아냥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열렸지만 선수의 구토 모습이 부각되면서, 그 원인을 둘러싸고 그동안의 각종 논란이 거듭 재조명되고 있다. 올림픽에서 이렇듯 환경오염이 논란이 된 적은 과거에도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2008 베이징 여름올림픽 때의 대기오염 논란이다. 오염된 공기 때문에 테니스와 마라톤 선수의 불참 선언이 터져 나오는 등 사태가 심각했다. 해결을 위해 중국이 준비한 카드는 ‘인공 강우’였다. 베이징 인근 공장들을 폐쇄하고 차량 홀짝제를 실시하는 등 강력한 오염 단속을 실시하는 한편 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 상공에 요오드화은, 염화나트륨 등 화학물질을 발사해 인공적으로 물방울을 맺히게 한 뒤 비를 내리게 했다. 이를 통해 베이징 상공의 대기오염 물질을 씻어냈다.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 당일에는 반대로 개회식 도중에 비가 내리지 않도록 개회식 전에 주변의 비구름들이 미리 비를 내리게 했다. 개회식 당일 베이징 인근 21곳에서 1104발의 로켓을 발사했다. 중국은 당시 약 5000대의 로켓 발사대, 대포 7000여 문, 전용기 134대, 운영요원 약 4만 명으로 이루어진 인공강우 팀을 운영하고 있었다. 중국이 올림픽을 위해 환경오염 개선 비용으로 쓴 돈은 18조 원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하늘마저 움직이고자 한 중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베이징의 대기오염이 올림픽 이후에도 획기적으로 나아졌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베이징 지역 인공강우로 인해 다른 지역의 가뭄이 심해졌다는 등 여러 부작용이 제기됐다. 최근 올림픽 때마다 이 같은 환경 이슈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1 도쿄 올림픽 때는 폭염을 피해 마라톤 경기를 도쿄에서 멀리 떨어진 일본 북부 삿포로에서 열었음에도 많은 선수가 기권했으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때는 눈이 내리지 않아 올림픽 최초로 설상경기장을 100% 인공 눈으로 채워 경기를 치러야 했다. 앞으로 기후 온난화로 인해 겨울올림픽을 제대로 열 수 있는 도시가 별로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는 각종 정치적 이슈나 테러 등 일반적으로 올림픽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알려진 것들 외에, 우리를 둘러싼 환경 그 자체가 올림픽을 저해하는 가장 큰 적대적 요소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음을 알려준다. 또한 이러한 문제들은 이번 센강 수질이나 베이징 대기오염 논란에서 보는 것처럼 일시적인 대책으로는 해결하기 어렵고 좀 더 근본적이고 긴 시간의 대응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센강의 구토’는 인류의 축제가 인류가 저지른 환경오염으로 인해 우리에게 구토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파리의 자랑인 센강이 문화·예술적 자부심이 아닌 일종의 경고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 이번 올림픽을 바라보며 느낀 센강의 역설이다. 이원홍 콘텐츠기획본부 기자 bluesky@donga.com}

    • 202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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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사회 융합형 인재 육성을 위한 ‘도움닫기’

    “이번 캠프 참가 경험은 날기 위한 도움닫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날갯짓이 나비효과를 불러오기를 기대합니다.” 대학과 학과 간 경계를 허무는 융합 교육을 통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인문사회 융합인재 양성사업(HUSS) 융합캠프’가 전국 대학생 및 관계자 900여 명이 참가해 진지하면서도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HUSS는 인문사회 중심 융합교육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사업으로 현재 8개 대주제에 대해 총 40개 대학(중복 제외 33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 대학들은 ‘디지털’ ‘환경’ ‘위험사회’ ‘인구구조’ ‘글로벌·문화’ ‘지역’ ‘사회구조’ ‘글로벌 공생’이라는 대주제별로 5개 대학씩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디지털의 경우 고려대 숙명여대 순천대 영남대 충남대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 대학들은 대학 간 디지털 분야 강좌를 학생들이 온라인 공동 수강할 수 있게 하고 인적 교류를 통해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대주제에 참가하고 있는 대학들도 같은 방식으로 HUSS를 진행하고 있다. HUSS 융합캠프는 참여 대학 학생들에게 더 집중적이고 창의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렸다. HUSS를 진행하는 모든 대학이 참가한 이번 융합캠프는 학생들이 미래 사회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해커톤과 그동안 각 대학 우수 강좌를 골라 제공하는 아카데미 등으로 진행됐다. 38개 팀이 출전한 해커톤 경진대회에서는 발달장애인들에게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고 진로 교육을 실시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제안한 원광대 ‘원대하게’ 팀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정원식 김윤성 박수겸(이상 한약학과) 이성혁(기계공학부 모빌리티 전공) 이은송 씨(문예창작과)로 구성된 원대하게 팀은 AI 기술로 세상에서 가장 친근한 존재인 각 개인 어머니 얼굴과 음성을 만들어 교육할 것을 제안하는 아이디어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 씨는 캠프 참가 경험을 ‘도움닫기’에 비유하며 “캠프에 참가한 동료가 연구개발을 더 공부해보고 싶다고 말하는 등 동기 부여가 됐다”고 했다. 이은송 씨는 “대학생들이 함께 모여 사회 문제를 이야기하는 기회가 드문데 이번 경험를 통해 서로 토의하고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8개 강좌가 진행된 아카데미에서는 서양 좀비와 한국 문화가 결합한 ‘K좀비’ 탄생과 글로벌 가치를 다룬 단국대 최수웅 교수의 ‘좀비 장르를 통해 읽는 K컬처’를 비롯한 개성적인 강의들이 눈길을 끌었다. 김영진 교육부 학술연구정책과장은 “HUSS는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교과목을 개발하고 팀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융합적 사고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컨소시엄 간 협력은 물론 HUSS에 참여하지 않은 대학에도 공유해 고등교육 전반의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융합캠프에서는 8개 컨소시엄 간 공동 성과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각 대학은 융합 인재를 길러낸다는 공동 목표를 위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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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홍의 스포트라이트]홍명보 감독과 스스로를 궁지로 몰고 있는 축구협회

    최근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됐다. 일반 팬들은 물론이고, 홍 감독이 몸담았던 울산 현대의 팬들도 비판에 나섰다. 같은 축구인들인 이영표 박지성까지도 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홍 감독 선임에 대한 비판의 수위가 높아졌다. 일부에서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 감독의 자진 사퇴론까지 나왔다. 하지만 홍 감독의 자진 사퇴는 현실적으로 일어나기 힘들다고 본다. 홍 감독으로서는 자신이 이끌고 있던 울산 현대 팬들의 반발까지 무릅쓰고 내린 결정이었던 만큼, 이제 와서 자진 사퇴한다면 신뢰와 명예를 비롯해 너무나 많은 것을 잃은 채 국가대표 감독으로서의 성과나 명예회복도 없이 빈손으로 끝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홍 감독 개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렇다 해도 홍 감독 앞길에는 가시밭길이 예고돼 있다. 대표팀 감독은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가도 성적이 부진하면 곧바로 큰 비판에 마주하기 쉬운데, 지금처럼 시작도 하기 전에 큰 비난을 받는다면 앞으로 벌어질 작은 실수나 흠만으로도 더 혹독한 비난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홍 감독 선임을 둘러싼 상황은 홍 감독이 처음 국가대표 감독을 맡았을 때인 2014 브라질 월드컵 직전과 놀랄 만큼 흡사하다. 협회는 당시에도 ‘독이 든 성배’로 불렸던 대표팀 감독 선임에 어려움을 겪었다. 협회는 갈등을 빚던 조광래 대표팀 감독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급하게 물러나게 한 뒤 당시 K리그에서 주가를 올리던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을 간곡한 설득 끝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그러나 전북 현대에 대한 책임감 등으로 대표팀 감독직을 고사하던 최 감독은 월드컵 예선까지만 지휘봉을 잡기로 했고 실제로 본선을 앞두고 물러났다. 월드컵을 코앞에 둔 협회는 더 다급한 상황에서 한국 축구의 영웅이었던 홍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겼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이자 감독으로서도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따냈던 홍 감독은 당시 한국 축구가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카드였으나 지도자 경력이 아직은 짧은 시기였다. 대표팀을 둘러싼 혼란이 거듭되는 데다 월드컵 준비 기간이 부족한 악조건 속에서 홍 감독은 대표팀을 이끌어야 했다.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참혹한 결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눈에 띄는 건 협회의 원칙 없는 행정이었다. 조 감독 경질과 최 감독 선임 모두 투명한 절차 공개 없이 긴급하게 진행됐고 현직 K리그 감독을 팬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대표팀 감독에 앉혔다. 그리고 홍 감독을 더 급하게 선임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후임자를 찾지 못해 임시 감독을 두 명이나 쓰는 등 혼선만 거듭했다. 결국 K리그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울산 현대의 홍 감독을 찾아가 읍소했고 팬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과거 모습과 어찌 이리도 똑같은가. 이 모습들이 보여주는 건 협회의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은 여전히 주먹구구식이고, 지도자 양성 계획이나 비전도 없다는 점이다. 오랫동안 길러온 지도자 풀이 있다면 이런 혼선은 줄어들었을 것이다. 홍 감독 개인으로서는 과거의 실패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하는 절차와 시기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좀 더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복귀하는 과정과 시기를 기다렸으면 좋았을 듯하다. 하지만 그는 선택했고 상황은 되돌리기 어렵게 됐다. 협회는 반복되는 무원칙한 행정으로 많은 감독들을 희생시켜 왔다. 그나마 통할 수 있는 카드조차 적시가 아닌 최악의 시점에 뽑아 들고는 했다. 감독으로서의 가능성이 있는 인물들조차도 협회의 궁여지책으로 최악의 조건과 시기에 부임함으로써 성과를 내기 힘든 상황이 반복됐다. 이런 행태로 협회는 스스로와 그 협회가 선임한 감독들까지 모두를 궁지에 몰아넣어 왔다. 협회가 소중한 자원들을 갉아먹으며 그들을 매번 돌려막기식 방패막이로 희생시키면서 지키려는 것은 무엇인가. 심리적 배수진을 친 홍 감독은 천신만고 끝에 성과를 낼 수는 있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협회의 이런 오래된 악습 혹은 비효율적인 시스템은 고쳐야 한다. 세월이 흘러도 협회는 발전이 아닌 퇴보를 하고 있다. 이원홍 콘텐츠기획본부 기자 bluesky@donga.com}

    • 202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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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라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에서 ‘VIP 체험’ 해보세요

    서울신라호텔 최상위 객실 프레지덴셜 스위트에서 8월까지 매주 금요일, 객실 역사를 들으며 최고급 와인을 맛보는 컬처 클래스가 열린다. 국빈용 VIP 객실로 마련된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 정상과 유명 인사들이 자주 머무르던 곳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노스 윙(사진)과 현대적 스타일의 사우스 윙이 있다. 컬처 클래스는 서울신라호텔이 개관한 1979년당시 모습 그대로인 노스 윙에서 열린다.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이탈리아산 백대리석과 오스트리아산 크리스털 샹들리에, 다양한 조각들로 장식돼 있다. 컬처 클래스에서는 호텔 측 안내에 따라 객실을 둘러보면서 이곳에 숙박했던 인사들을 비롯해 객실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어 서울신라호텔 헤드소믈리에와 함께 최고급 샴페인 ‘페리에 주에’를 마신다. 서울신라호텔은 컬처 클래스가 포함된 패키지 ‘웰컴 투 프레지덴셜 스위트’를 선보인다. 서울신라호텔 1박과 프레지덴셜 스위트 투어 및 와인 클래스(2인), 신라 ‘에코백 미니’ 증정, 무료 발레파킹(1회) 등이다. 컬처 클래스가 열리는 매주 금요일 투숙 가능하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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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복대학교, 간호대 신입생 모집 시작

    취업 보장형 특성화대학으로 잘 알려진 경복대학교가 2025학년도 간호대학 신입생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경복대학교 간호대학은 1994년 신설됐고, 2011년 4년제 간호학과로 승격됐다. 캠퍼스는 남양주시에 있다. 간호학과는 비판적 사고와 임상수행능력 향상을 목표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원역량 강화를 위한 시뮬레이션 연구와 프로그램 개발, 지역사회 의료기관과의 네트워크 형성에도 힘쓰고 있다. 또 기본간호학 실습실, 기초 과학 실습실, 응급 시뮬레이션실 등 12개의 실습실도 갖추고 있다. 2019년 보건복지부의 지원으로 개소된 서울산학협력거점실습 지원센터(SERIN)는 외상 및 응급간호, 감염간호 등 전문 역량을 키우기 위한 최고 수준의 실습시설로 평가받는다. 경복대학교는 글로벌 현장 프로그램과 해외어학연수를 통해 학생들의 외국어 및 현장실무능력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360명의 학생들이 싱가포르 MDIS 대학에서 무료 어학연수를 받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롱비치(CSULB)와는 공동학위과정과 인턴십 등의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복대학교 간호학과는 매해 평균 합격률을 뛰어넘는 최상위권의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전국 평균 합격률(96.7%)를 2%포인트 웃돈다. 2025학년도 입시 일정은 2024년 9월 9일부터 10월 2일까지 수시 1차 모집, 11월 8일부터 22일까지 수시 2차 모집, 12월 31일부터 2025년 1월 14일까지 정시 모집이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복대학교는 ‘100% 취업 보장형 특성화 대학’으로, 2017∼2022년까지 6년 연속으로 교육부가 발표한 수도권 대학 (졸업생 2000명 이상 기준) 가운데 취업률 1위 기록을 갖고 있다. 또 2021년 교육부의 대학 기본 역량 진단평가에서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2022년에는 교육부 링크 3.0 사업 운영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뛰어난 교육역량을 갖춘 곳으로 인정받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무료 통학버스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개통된 지하철 4호선 진접역(경복대)으로 학생들의 통학길 편의성도 크게 높아졌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24-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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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큐어버스,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 임상시험 계획 승인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앞으로 특정 타깃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부작용을 줄이는, 혁신 신약을 계속 개발해 나가겠다.” 난치성 뇌 질환 치료 신약을 개발하는 ㈜큐어버스가 먹는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 물질 CV-01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사진)는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CV-01 임상 1상 시험 계획(IND)을 승인받았다”며 25일 이같이 말했다.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 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CV-01은 세포 노화에 관련된 Keap1-Nrf2 단백질 간 상호 작용을 막아 뇌 질환 치료 효과를 추구한다. 기존에 승인받은 신약 약물은 주로 증상 완화 역할에 그치거나 뇌부종 또는 뇌출혈 같은 안전성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CV-01은 선택성과 안전성을 높여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나타내려 한다고 큐어버스 측은 밝혔다. CV-01 임상 1상 시험은 서울대병원에서 19∼45세 내국인 또는 코카시안(백인) 자원자와 건강한 65∼85세 내국인 110명을 대상으로 2025년 12월까지 안정성,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 평가로 이뤄지게 된다. 큐어버스는 2021년 10월 조 대표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술 출자를 받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창업 직후 80억 원 투자를 유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재 신규 뇌 염증 조절 기전 치매 치료제와 다발성경화증 같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 물질(CV-02) 등 2종의 임상 후보 핵심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후속 개발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새로운 항암 신약 후보 물질 CV-03으로 신규 파이프라인 확장에 나섰다. 기술보증기금은 지난달 큐어버스를 IP-Value 강소기업으로 선정하고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의 기술가치 평가 결과를 반영해 1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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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홍의 스포트라이트]박세리와 아버지의 눈물

    딸에게 달려간 아버지가 먼저 부둥켜안고 울기 시작했고, 그런 아버지를 따라 딸도 울기 시작했다. 1998년 7월 7일 미국 위스콘신주 쾰러의 블랙울프런 골프장(파71)에서 열렸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 US 오픈. LPGA 사상 최장 연장 기록을 쓰면서 장장 5일간 92홀에 걸친 대혈투의 막을 내리는 순간, 20세 9개월의 나이로 당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던 박세리와 아버지 박준철 씨였다. 지난날의 고난과 회한과 그 모든 것을 뛰어넘은 극복의 기쁨과 감격이 뒤섞였던 눈물이었다.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며 쫓고 쫓기는 가운데 모두가 “끝났다” 여겼을 정도로 위기에 몰렸다가 살아난 뒤 기어코 뒤집은 경기였다. 연장전에서 박세리는 태국계 미국인 제니 추아시리폰의 기세에 밀려 5번홀까지 4타 차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저력의 추격전을 펼치며 17번홀까지 동타를 이루었다. 하지만 18번홀에서 박세리의 티샷이 연못 가장자리에 걸치며 승부는 그대로 끝나는 듯했다. 모두가 패배를 예감한 그때 박세리는 양말을 벗고 연못에 들어가는 희대의 장면을 연출하며 최대의 위기 속에서 최고의 샷을 날려 역전의 기틀을 마련했고 마침내 승부를 서든데스로 치러진 재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박세리는 두 번째 홀에서 5.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길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온 국민이 고통받고 있던 시기였다. 포기할 줄 모르는 박세리의 투혼은 가수 양희은의 목소리로 불려진 노래 ‘상록수’와 결합돼 공익광고로 제작됐다.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란 가사는 그때 국민들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였다. 아버지 박 씨에게도 남다른 우승이었다. 박 씨는 군용텐트를 치고 신접살림을 차려야 했을 정도로 어려운 시절을 보냈고 주먹 세계를 오가며 노동과 접시 닦이 등으로 힘들게 생활하면서도 어린 박세리의 재능을 알아보고 키우기 위해 그의 인생을 걸었다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었다. 스스로 코치가 되어 눈비 오는 날이면 악조건 속에 적응시키기 위해 일부러 더 훈련을 시켰고, 딸의 담력을 키우기 위해 묘지 주변에 텐트를 치고 함께 지내는가 하면 딸의 근력과 정신력과 기술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골프 입문 초창기에 가난하고 이름 없는 부녀(父女)를 향한 무관심과 냉대를 아버지와 딸은 함께 뚫고 지내왔었다. 그날 이 모든 걸 뚫고 영광을 함께하며 울었던 아버지와 딸은 그러나 지금 갈등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최근 박세리가 아버지의 채무 및 사문서 위조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는 모종의 사업을 위해 박세리희망재단의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내가 아버지니까 대신 나서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아버지의 입장이 보도되기도 했다. 만일 그랬다면, 어려서부터 딸의 인생을 기획하고 뒷바라지하며 이끌었다는 그 생각과 자부심이 아직도 딸의 인생에 크게 관여할 수 있다는 데까지 이르게 한 것은 아닌지. 이미 세계적 스타로 정점을 찍은 딸의 주체성과 독립성을 명확히 존중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일은 아닌지 짚어 볼 일이다. 가족 간의 상처는 그 누구에게서 받는 상처보다 깊고 클 수 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는 상처이기 때문이다. 가족 간의 갈등을 그린 ‘밤으로의 긴 여로’를 쓴 미국 작가 유진 오닐은 자전적인 이 작품에 대해 “피와 눈물로 썼다”고 했다. 그만큼 가족 간의 갈등은 아픈 것이다. 법리에 의해 시비는 가려질 것이다. 그러나 그 뒤의 갈등이 치유되기까지는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피눈물 나는 각성과 소통이 필요해 보인다. 대한민국 스포츠를 빛냈던 순간에 함께했던 두 사람의 영광이 아픔으로 마무리되려는 것을 보는 것은 안타깝다. 하지만 가족 간의 아픔이 아무리 쓰라려도, 거기에는 늘 극복을 위한 희망도 있다고 본다. 그 깊은 곳에는 여전히 가장 가까웠던 존재에 대한 사랑이 살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끝났다고 여겼을 때도 역전은 이루어지듯, 두 사람 사이도 언젠가는 오늘의 이 갈등을 넘어 치유의 모습으로 마무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아픔의 시간이 지난 뒤에는 영광과 갈등을 넘어선 치유의 눈물이 흐를 수 있기를. 이원홍 콘텐츠기획본부 기자 bluesky@donga.com}

    • 202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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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유럽 산학연 머리 맞대 글로벌 기술동맹 박차”

    “한국과 유럽 국가들의 기술 협력을 가속화한 중요한 순간이었다.” 한국과 유럽의 기술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행사인 ‘2024 코리아 유레카 데이’가 6개국 38개 기업과 81건의 기술 매칭 및 39건의 컨설팅을 성사시키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주최로 13일부터 14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한국 튀르키예 영국 스페인 등 29개국이 참가했다. 코리아 유레카 데이는 한국 기업들의 혁신 기술 발표와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한-유레카 혁신 포럼’과 기업 간 일대일 상담이 진행되는 ‘기업상담회’ 등으로 진행됐다. 한-유레카 혁신포럼에서는 국내 대표적 로봇 기업인 두산로보틱스가 로봇 기술을 통한 스마트 제조 환경 구현 및 제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내용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어 아우토크립트 등 국내 16개 기업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4개 연구소가 최신 연구 성과 및 기술 협력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아이디어 피치’가 진행됐다. 이들은 차량용 소프트웨어 사이버 보안, 친환경 철도, 스마트 시티를 위한 디지털 헬스 생태계 구축, 무인버스 및 물류 자동화, 폐섬유의 화학적 재활용 같은 다양한 기술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과 자동화, 헬스케어 등 여러 분야에 걸친 한국 기술의 성과와 높은 수준을 알렸다. 독일-튀르키예 자동차 부품기업 스탠더드프로필이 한국 황성공업, 이에스피와의 자동차 실링 시스템 공동 개발을 추진했던 과정을 발표하며 한국과 유럽 기업이 협력하는 데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일대일 기업상담회에서는 한국과 유럽 기업들이 직접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를 통해 기술 이전, 공동 연구, 상호 투자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들이 논의됐다. 국내 기업과 튀르키예, 영국, 캐나다, 크로아티아, 스페인, 싱가포르 등 6개국 38개 기업이 공동의 관심사와 목표에 대해 함께 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협력하는 ‘기술 매칭’이 성사됐다. 또한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한인 공학자 7명을 통해 한국 기업이 유럽으로 진출하는 데 필요한 각종 정보 및 지원 방안을 제공하는 컨설팅 39건이 이루어졌다. KIAT는 이번 행사기간 튀르키예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재난 안전 분야에서 국제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하기로 했다. 2023년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촉발된 국제사회의 공동 협력 방안에 한국이 본격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기술 협력을 통해 재난에 대비하고 좀 더 안전한 세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국제 공동 R&D 기구 ‘유레카’ 의장국인 튀르키예와 한국의 협의로 이뤄졌다. 유레카는 유럽 국가들이 주축이 되어 출범한 세계 최대 공동 R&D 플랫폼으로 현재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48개국(유럽 41개국, 비유럽 7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한국은 유레카에 2009년 준회원국으로 가입한 후 한국과 유럽 국가들의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코리아 유레카 데이를 2010년부터 매년 개최해 왔다. 유레카는 1년 단위로 의장국이 바뀌며, 이 의장국들이 해마다 대규모 기술 혁신 행사인 ‘글로벌 이노베이션 서밋’을 개최한다. 한국은 매년 글로벌 이노베이션 서밋과 연계해 코리아 유레카 데이를 열고 정보통신, 바이오, 환경기술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유럽 국가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뤄왔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한국은 2022년 아시아 유일의 유레카 정회원국으로 승격했고, 2023년에는 이사국으로 선임되며 유레카 내에서 위상을 높였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민병주 KIAT 원장은 “반도체, AI, 배터리 등 미래 전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국제 기술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민 원장은 “코리아 유레카 데이가 한국과 유럽을 잇는 대표적인 국제 기술 협력 무대로서 매년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기술 동맹 확장과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후속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2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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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지원 플랫폼 넘어 글로벌기업 성장 목표”

    “임직원들의 집단지성과 끈끈한 팀워크로 디지털전환(DT)을 선도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경영 지원 플랫폼 전문기업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인사 총무 전문 기업에서 경영 지원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는 ‘이트너스’가 미래를 향한 전진기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트너스는 10일 본사를 기존 경기 성남시에서 과천시로 옮겼다. 이트너스 측은 새롭게 이전하는 과천 사옥이 “미래 도전을 위한 ‘베이스캠프’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사옥은 이트너스가 추진하고 있는 각각의 사업 분야에서 정상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담아 DT와 인공지능(AI) 관련 교육 공간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미래 도전에 나설 인재를 양성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1998년 창립된 이트너스(etners)의 회사명은 ‘영원한’ 또는 ‘불멸의’라는 뜻을 지닌 영어 ‘이터널(eternal)’과 ‘동반자’라는 의미를 지닌 ‘파트너스(partners)’의 합성어다. 신용과 신뢰를 바탕으로 클라이언트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트너스는 경영에 필요한 업무 솔루션 및 플랫폼 사업을 통해 클라이언트들이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기업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해왔다. 이트너스의 사업은 인사 총무 분야 통합 지원 서비스, 공간 대여 및 업무 편의, 급여 솔루션, 기업 사택 입주부터 퇴거까지의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해외 주재원들 및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지원 사업 등 국내는 물론이고 글로벌 서비스도 하고 있다. 명절과 각종 기념일에 고객사 임직원들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원하는 선물을 골라 주문, 배송, 정산까지 서비스하는 기업 선물 특화 플랫폼 ‘감동타임’도 운영 중이다. 임각균 이트너스 대표(60)는 지난해 창립 기념식에서 “인사 총무 전문 기업을 뛰어 넘어 DT와 AI가 동반된 경영 지원 플랫폼으로 확고히 자리 매김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번 사옥 이전을 통해 다시 한번 미래 도전을 향한 분위기 쇄신을 꾀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내 모듈 사이의 다중 연결 시스템 및 이를 연결하는 방법’을 비롯해 경영 업무 분야에서 13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이트너스는 26년간 쌓아온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이제는 AI를 적용한 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 등 시대 흐름에 맞는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 굴지의 고객사들을 영입하고 신규 프로젝트를 개발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트너스는 현재 2000여 개의 클라이언트를 보유하고 연매출 2000억 원대를 기록 중이다. “자체 신규 사업 등을 통해 10년 뒤에는 매출 1조 원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임 대표가 전망하는 미래다. 임 대표는 지난달 21일 모교인 동국대에 장학기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임 대표는 “대한민국 AI 산업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했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2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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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 패션과 서울 랜드마크 DDP가 손을 잡으면

    2014년 개관 후 국내외 패션 중심지 역할을 하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동대문 패션과의 상생 공간을 마련했다. DDP는 지난달 27일 디자인랩 1, 2층에 연면적 약 4000㎡ DDP 쇼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동대문 상권과 연계해 시민과 관광객은 물론이고 바이어까지 만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된 패션 복합 문화 공간이다. 동대문 패션을 저렴하고 손쉽게 체험하고, 빠르게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동굴 형태로 조성된 DDP 쇼룸 1층에는 시민과 관광객 대상 패션 브랜드 전시 및 쇼핑, 첨단 기술 서비스와 제품 체험을 제공하는 기업-소비자 간(B2C) 거래 공간이 운영된다. 2층에는 동대문 상권과 연계한 도매 브랜드 쇼룸과 패션 창업자 양성을 위한 기업 간(B2B) 거래 공간이 마련됐다. 1층 멀티숍에서는 상설 패션 의류 및 잡화를 구매할 수 있고, 팝업존에서는 뷰티 및 패션 기업의 팝업 전시를 볼 수 있다. 2층 샘플 스토어에서는 동대문 계절별 패션 아이템과 신상품이 전시된다. 패션 셀러 누구나 무료로 샘플을 대여할 수 있으며 품질 좋은 도매 의류를 눈으로 보고 확인하며 입어볼 수 있다. 역시 2층에 있는 스튜디오에서는 패션 상품 및 룩북, 패션 릴스(인스타그램 쇼트폼 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 패션 셀러 및 크리에이터는 사전 예약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DDP 쇼룸 개관식에서 “DDP는 패션 중심 디자인 산업을 진작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는 목표를 지녔고 나름의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2% 부족했다. 동대문 패션 상권과 함께하는 계기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DDP라는 명칭에 맞는 역할은 무엇일까를 절박하게 고민했다”며 “DDP 쇼룸을 패션과 테크, 예술을 바탕으로 서울의 매력을 선보일 수 있는 대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2015년 DDP에서는 샤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카를 라거펠트가 한국을 주제로 컬렉션 쇼를 열었고 이어 디올 ‘에스프리 디올’, 루이비통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같은 유명 전시회가 열리며 주목받았다. DDP는 DDP 쇼룸 개관을 기념해 특별 전시 ‘Dicey Shift’(모험 이행)를 30일까지 연다. 일상에서 패션의 영감이 떠오르는 순간을 작품으로 재구성해, 패션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와 서울 패션이 지향하는 패러다임을 제공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서울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DDP는 개관 첫해 688만 명이 찾은 이래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역대 최다인 1375만 명이 찾았다. 올해는 누적 관광객 1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DDP는 미국 뉴욕타임스 ‘꼭 가 봐야 할 세계 명소’, LA타임스 ‘서울 대표 관광지’로 꼽히기도 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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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루쌀 빵을 아시나요

    정부가 가루쌀 신메뉴 개발을 위한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가루쌀(분질미)은 물에 불리지 않고도 가루를 내기 좋아 폐수를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 식품 원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루쌀 빵을 맛볼 수 있는 ‘빵지 순례 이벤트’를 10월 말까지 진행한다. 빵집을 찾아 구입한 가루쌀 빵 사진 등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구매를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이벤트에는 ‘2024 가루쌀 제과 제빵 신메뉴 품평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경기 성남시 ‘베이커리 리종’ 등 전국 32개 업체, 91개 매장이 참여한다. 가루쌀은 논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밥쌀 재배를 줄이고 수입 밀을 대체해 식량 자급률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가루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가루쌀 생산단지 조성, 제품 연구개발(R&D) 및 판로 확충 등 전방위로 지원하고 있다. 농식품부가 지난달 10일 개최한 품평회에는 전국 30개 업체가 개발한 신메뉴 2개씩, 총 60개 제품이 출품됐다. 대상은 ‘솔잎 쌀 무스케이크’와 ‘오미자 플라워 쌀 데니쉬’를 출품한 그랜드 델리(인터컨티넨탈 호텔)가 받았고, ‘나 바나나?’와 ‘말차 쌀 맘모스’를 출품한 더 델리(하얏트 호텔), ‘딸기 쌀 스위트 쁘티케이크’와 ‘밥한공기’를 출품한 베이커리 리종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베이커리 리종 이승민 대표는 “시골에서 먹던 고봉밥이 떠올라 어른에게는 추억을, 젊은이에게는 한 끼가 될 수 있는 빵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가루쌀을 수없이 반죽하고 발효 시간을 조절해 레시피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수상작 밥한공기는 공기밥 모양으로, 보리밥을 반죽에 넣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맛을 살렸고 누룽지 토핑을 얹어 바삭함을 더했다. 지난해 가루쌀 산업 육성과 수요 기반 확대를 위한 농식품부 가루쌀 제품화 지원 사업을 통해 10개 식품기업이 신제품 47종을 출시했다. 올해는 대상자를 외식기업까지 넓혀 농심, 성심당을 비롯한 30개 업체가 선정됐다. 선정 업체에는 최대 3억 원(자부담 20%)이 지원된다. 올해 시작한 가루쌀 제품화 판로 지원 사업에는 ㈜하림산업, 농협식품 등 7개 업체가 선정됐다. 판매기획전, 온·오프라인 광고, 실시간 방송 판매 제작 및 지원 비용이 지급된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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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홍의 스포트라이트]올림픽과 휴전, 그 허약함

    최근 불거진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휴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방은 현실 정치 속에서 올림픽 정신이 얼마나 허약해질 수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달 6일 올림픽 기간 동안의 휴전을 제안했고 이어 시진핑 주석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휴전에 대해 논의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가능성이 언급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곧바로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어떻게 믿느냐”며 휴전을 즉각 거절했고, 이어 러시아도 “우크라이나가 휴전 기간 동안 재무장할 수 있다”며 휴전에 반대했다. 러시아가 사실상 휴전 거부 의사를 밝히자 파리 올림픽의 명예 실추를 우려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평화에 대한 의지가 없다”며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했다. 올림픽 기간 동안의 휴전은 ‘스포츠 제전을 통한 평화롭고 더 나은 세계 건설’을 목표로 함과 동시에 올림픽 기간 동안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단하는 고대 그리스의 전통을 기념하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제안해 1994년 릴레함메르 겨울올림픽 때부터 실시됐다. 이후 유엔 총회에서도 여름, 겨울 올림픽을 앞두고 2년 주기로 결의돼 왔다. 파리 올림픽 휴전 결의 기간은 올림픽 개막 7일 전인 7월 19일부터부터 올림픽에 이어 열리는 패럴림픽 폐막 후 7일인 9월 15일까지다. 하지만 러시아는 2008년 베이징 여름올림픽 개막일인 8월 8일 조지아를 침공했고, 2014년 2월 자국에서 열린 소치 올림픽 폐막 후 크림반도를 침공했다.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시점도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폐막 직후였다. 이는 모두 올림픽 휴전 결의 기간 동안 일어난 일이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믿을 수 없다고 보는 이유는 이 같은 행적 때문이다. 올림픽 기간 동안의 휴전은 명목상으로는 훌륭한 것이지만 이를 어기고자 할 때 사실상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올림픽 이상이 현실 속에 벌어지는 전쟁 앞에서 무력감을 느낀 예는 과거에도 있었다. 1980년 구소련에서 열렸던 모스크바 올림픽 당시 미국을 비롯한 세계 66개국은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규탄하며 올림픽 참가를 거부하는 보이콧을 단행했다. 올림픽 역사에 기록된 최대 규모의 보이콧이다. 하지만 이런 보이콧으로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저지할 수 없었고 소련은 1989년까지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계속했다. 이런 사례에서 비롯된 것이 ‘올림픽 보이콧 무용론’이다. 올림픽 보이콧만으로는 특정 국가의 전쟁이나 정책 자체를 바꿀 수 없고 올림픽 준비를 해온 선수들의 기회만 빼앗긴다는 것이다. 이런 분석을 통해 등장한 것이 ‘외교적 보이콧’론이다. 올림픽에 참가는 하되 올림픽 무대를 통해 정치 선전에 나서려는 국가를 견제하고자 하는 것이다. 미국은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내 선수들이 메달을 따면서 개인적 기회를 잃지 않게 했다. 그 대신 외교사절단을 보내지 않으면서 중국의 인권 탄압 문제를 부각시켰고 이로써 올림픽을 통해 자국의 위세를 뽐내려던 중국의 계획에 차질을 빚게 했다. 파리 올림픽 기간의 휴전 논의가 무산되면 이번에는 ‘올림픽 보이콧 무용론’에 이어 ‘올림픽 휴전 무용론’이 나올지도 모른다. 이는 올림픽을 통해 인류 평화에 기여한다는 올림픽 정신이 각국의 이해관계가 걸린 전쟁 의지 앞에서는 별다른 대책도 없이 무력화되고 만다는 냉정한 현실 세계의 반영이다.‘올림픽 보이콧 무용론’과 ‘올림픽 휴전 무용론’은 모두 올림픽의 대외적 권위가 약화돼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 대신 올림픽을 각종 정치적 선전무대로 이용하려는 각국의 시도는 강화되고 있다. 이는 올림픽 개최 및 참여에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사실상 국가의 개입 없이는 올림픽이 유지되기 힘든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최근의 올림픽은 평화적 이상과 명분은 내세우되 이를 위한 물리적 뒷받침이 부족한 상황에서 그 권위가 축소되어 가는 한편, 그 무대 위에서 각국의 이해관계 혹은 정치적 선전은 오히려 심화돼 가는 과정에 있다. 향후 올림픽의 재도약과 부흥은 이런 점들을 얼마나 개선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원홍 콘텐츠기획본부 기자 bluesky@donga.com}

    • 202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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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씨소프트, 배틀크러쉬-프로젝트 BSS 앞세워 세계 시장 누빈다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마켓 진출이 임박했다. 엔씨소프트는 6월부터 세계 무대에 난투형 대전 액션 신작 ‘배틀크러쉬(Battle Crush)’와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프로젝트 BSS’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TL)’를 북미에, ‘블레이드 & 소울 2’(블소2)를 중국에 선보인다. 6월 정식 출시 예정인 배틀크러쉬는 시간이 지날수록 좁아지는 지형과 수많은 적 사이에서 최후까지 생존하는 것을 목표로 전투를 펼치는 게임이다. 올 3월 한국을 비롯해 북미, 유럽, 아시아의 97개국에서 정식 출시 전 테스트를 했으며 현재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 요소다. 배틀크러쉬는 엔씨소프트가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선보이는 첫 타이틀이다. 닌텐도 콘솔 외에도 멀티플레이어 플랫폼 스팀(PC)과 모바일같이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한다. 서로 다른 플랫폼 사용자가 동시에 하는 크로스플레이도 가능해 게이머 취향에 따라 다양한 조작 방식을 오갈 수 있다. 프로젝트 BSS는 블레이드 & 소울 세계관을 활용해 재해석한 게임이다. 각양각색 전투 스타일을 가진 60여 영웅 중 5명 캐릭터를 선택해 나만의 팀을 구성할 수 있다. 수집과 조합의 묘미를 극대화하는 전투 전술 콘텐츠를 더해 차별성을 높였다. 해외 공급자와 함께 글로벌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엔씨소프트의 기대작 TL은 미국 아마존게임스와 함께 연내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올 4월 10∼17일 글로벌 비공개 베타테스트를 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판호(版號·게임 서비스 인허가권)를 받은 블소2는 텐센트와 함께 현지화 작업을 하고 있다. 던전 플레이 중심의 PvE(플레이어 대 환경) 캐릭터 성장, 전투 액션 강화, 그래픽 최적화, 캐릭터 꾸밈 요소 추가를 비롯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동남아시아 유수 기업과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리니지2M 서비스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10일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영역을 넓히고 매출을 증진시키기 위해 과감하게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기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라이선스 사업과 콘솔 게임 개발 같은 다양한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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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코리아뷰티페스티벌 개최… 6월 한 달간 서울 4개 거점 중심

    문화체육관광부와 (재)한국방문의해위원회, 한국관광공사는 6월 한 달간 ‘2024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을 개최한다. K뷰티에 대한 해외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헤어와 메이크업, 패션, 의료 및 건강 체험을 할 수 있다. 6월 1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 특설 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K뷰티를 주제로 한 헤어 및 메이크업 시연을 비롯한 각종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 기간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홍대(헤어-메이크업 특화) 성수(패션 특화) 명동(리워드 이벤트) 광화문(의료-건강 특화)의 분야별 거점을 중심으로 320여 개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K뷰티 체험 행사를 벌이고 제품 할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은 한국행 항공권을 할인해 제공한다. 서울신라호텔, 메이필드 서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강남,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은 방한 외국인 전용 숙박 상품을 사전 예약한 사람에게 객실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투어아이티시(ITC)와 크리에이트립은 K뷰티와 연계한 특별 기획 및 할인 제품을 내놓는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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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무능력은행에서 개인 경력 정보까지 한번에 OK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직무능력은행제도 서비스 범위가 올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직무능력은행제도는 개인이 습득한 각종 국가기술자격, 직업훈련과정 이수를 비롯한 교육과 훈련, 경력 내용을 통합해 한곳에서 쉽고 편리하게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이 제도 시행 이전에는 취업이나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은 자신의 경력이나 교육 정보를 확인하고 증명하기 위해 여러 부처나 기관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에 각각 접속해서 알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예를 들어 고용보험 가입 이력은 근로복지공단 고용·산재보험 토털 서비스에서, 개인사업자 등록 정보는 홈택스에서, 평생학습계좌제 학습 이력은 평생학습계좌제 누리집에서 확인하고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했다. 직무능력은행제도는 이같이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자격과 교육 관련 정보를 직무능력은행에서 쉽게 확인하고 간편하게 증빙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직무능력은행에 가입하면 개인이 취득한 자격이나 이수한 교육 내용이 축적돼 통합 관리되며 필요한 내용은 직무능력인정서 형태로 발급받을 수 있다. 지난해 9월 시작될 때 직무능력은행제도는 △자격(검정형 국가기술자격, 과정 평가형 자격, 일학습병행 자격) △훈련(내일배움카드, 사업주 훈련, 컨소시엄 훈련) △교육(한국폴리텍대학 교육 과정,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과로 인정된 대학 교과) 관련 내용을 제공했다. 올 3월부터는 개인 경력(근로자 고용보험 가입 이력, 개인사업자 등록 정보, 군직무표준화 기반 군 경력 정보) 내용까지 제공 범위를 넓혔다. 개인 고용보험 가입 정보(일용·상용), 사업자 등록 정보, 군 간부 경력 정보도 직무능력은행에서 인정서를 발급받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직무능력은행제도를 통해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하는 544개 국가기술, 과정 평가 및 일학습 병행 자격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을 비롯해 8개 국가자격 수탁 기관이 시행하는 자격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평생학습계좌제 학습 이력, 폴리텍 위탁 교육 정보, 한국산업인력공단 교과 인정 사업을 통해 인정받은 264개 대학 교과 이수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정보 제공 범위를 더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연계가 완료되는 6월에는 고등학생의 NCS 기반 교과 이수 정보도 직무능력은행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올 하반기(7∼12월) 중에는 온라인 고용서비스 포털 고용24와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고용24는 일자리 검색, 구직 신청, 근로자 훈련 신청 등을 할 수 있는 포털로서 직무능력은행과 기능이 이어지면 개인 직무능력 정보를 토대로 훈련 추천 같은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올 2월 서울 중구 그랜드센트럴에서 한국직업자격학회와 ‘해외 스킬 동향 포럼’을 공동 개최하는 등 해외 직업 및 자격 동향 연구에도 힘쓰고 있다.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학력과 자격, 직업훈련같이 생애 주기 전반에 걸쳐 평생직업능력을 개발하는 것이 국민 상식이 돼야 한다”며 “직무능력은행을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직무능력을 통합 관리하는 마이데이터(My Data)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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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홍의 스포트라이트]‘신태용 매직’의 빛과 그늘

    신태용 감독은 한국 축구의 빛과 그늘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9일 프랑스 클레르퐁텐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대륙 간 플레이오프 기니와의 경기에서 0-1로 졌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68년 만의 올림픽 진출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이 과정에서 예전과는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고 올림픽 진출 티켓이 걸려 있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끌던 한국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경기의 여파로 한국 축구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때가 ‘신태용 매직’의 정점이었다. 한국을 이긴 뒤 이어진 경기에서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3위 안에 들지 못하고 올림픽 최종 티켓이 걸린 기니와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도 패하며 올림픽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인도네시아에 큰 자신감과 희망을 준 신 감독의 성과는 작지 않다는 평을 듣고 있다. 신 감독은 무엇보다 한국 축구팬들에겐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카잔의 기적’을 이끌었던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한국은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경기에서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독일을 2-0으로 이겼다. 독일은 F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한국은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 경기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신 감독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에서 강호를 상대로 이변을 일으키며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 그러나 신 감독에 대해 한국이 월드컵 16강 진출 실패에 대한 실망감을 상대적으로 더 크게 느꼈던 데 비해 인도네시아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더 갖게 되는 계기로 받아들이는 듯 보인다. 상대적으로 더 열악했던 환경 속에서 인도네시아를 이끌고 일구어낸 성과가 빛이 되어 현재의 그를 비추고 있다. 하지만 신 감독에 대한 스포트라이트 반대편에는 그에게 패배를 당한 한국 축구의 그늘이 있다. 또한 그 그늘 속에는 신 감독이 겪었던 과거 한국 축구와 현재 한국 축구의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그건 바로 감독 선임을 둘러싼 한국 축구의 혼란과 난맥상이다. 신 감독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성적 저하로 비난을 받다 경질된 2017년에 월드컵 1년을 남겨두고 긴급히 한국 대표팀 감독이 됐다. 최근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못지않게 당시 슈틸리케 감독을 둘러싼 논란은 극심했다.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국가 대표팀 감독이 된 신 감독은 시간 부족의 부담을 짊어져야 했고 선수 조합 및 전술 실험을 할 기간이 짧았지만 팀의 안정을 위해 빨리 최종 엔트리 및 전술을 확정하라는 재촉을 받아야 했다. 이런 부분이 그에게는 상당한 애로 사항이었을 것이다. 그가 이번에 상대한 한국 올림픽대표팀의 황선홍 감독 상황 역시 비슷하다. 올림픽대표팀을 맡고 있던 황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뒤 급하게 국가 대표팀 임시감독이 되었고 두 팀을 오가며 한곳에 집중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한국 축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거스 히딩크 감독 이래 고질적인 대표팀 감독 논란을 겪고 있다. 2006년 이후 파울루 벤투, 허정무, 슈틸리케를 제외하고는 조광래 최강희 홍명보 클린스만 등 많은 감독들이 1년 남짓하거나 1년도 못 되는 기간 동안 재임했고 극심한 논란과 혼란의 악순환을 겪었다. 이는 한국 축구가 보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감독을 선임해야 할 과제를 보여준다. 상황이 급박할 때마다 임시방편으로 땜질식으로 대처하다가는 소중한 지도자 자원만 소모시키거나, 막대한 기회비용을 날려야 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성과를 이룬 신 감독의 활약은 한국 지도자의 능력을 보여준 것으로서 한국 축구의 빛나는 측면이지만, 그의 한국전 승리는 현재 한국 축구에 드리워지고 있는 그늘을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 대한축구협회는 곧 새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것이다. 최근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들은 그대로 있다. 이번에도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꽤 큰 후폭풍이 예상된다.이원홍 콘텐츠기획본부 기자 bluesky@donga.com}

    • 202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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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사, ‘K-패스’ 특화 상품 경쟁 뜨겁다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 사업인 K-패스가 1일 시작됐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시내·마을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GTX)을 이용할 경우 지출 금액 일정 비율을 다음 달에 돌려받는 교통카드다. 일반인(만 35세 이상) 20%, 청년(만 19∼34세) 30%,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층)은 53.3%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카드사들은 K-패스 특화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K-패스에 대중교통 할인 혜택은 물론이고 다른 생활영역에서도 다양한 할인 혜택을 덧붙였다. 삼성카드 ‘K-패스 삼성카드’(사진)는 생활영역에서 가장 높은 할인율을 자랑한다. 10% 대중교통 추가 할인과 커피전문점 20% 할인, 디지털 콘텐츠 및 멤버십 20% 할인, 온라인 쇼핑 3% 할인 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이 같은 할인은 전달에 40만 원 이상 이용한 고객에게 제공된다. 커피전문점, 디지털 콘텐츠·멤버십, 온라인 쇼핑에서 할인 받은 혜택도 전월 실적에 포함돼 할인 혜택을 더 쉽게 받을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카드를 갖다 대면 발광다이오드(LED)에서 빛이 나는 LED 플레이트를 포함해 3종의 디자인이 있어 취향에 맞는 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 현대카드 ‘제트 워크 에디션2’는 전월 50만 원 이상 이용했으면 커피전문점,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도서 영역에서 각 10% 할인 혜택을 준다. KB국민카드 ‘KB국민 K-패스카드’는 대중교통 10% 할인과 이동통신, 커피전문점, 약국 같은 생활서비스 이용 금액 통합 5% 할인을 제공한다. KB 페이로 결제하면 5% 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BC카드 ‘BC바로 K-패스 카드’ 대중교통 추가 할인 혜택은 15%로 타사 대비 5%포인트 높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5% 할인과 편의점, 이동통신요금, 커피전문점 5% 할인 혜택이 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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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디지털역량, 플랫폼업체들이 돕는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2024년 동행축제’를 위해 12개 플랫폼사와 힘을 합친다. 중기부와 소진공은 30일 서울 마포구 드림스퀘어에서 ‘소상공인·전통시장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참여한 플랫폼사는 △십일번가㈜ △㈜그립컴퍼니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브레이브모바일 △㈜우아한형제들 △㈜위대한상상 △㈜페이타랩 △㈜카카오 △㈜카카오스타일 △㈜크몽 △㈜지마켓 △㈜케이티다. 소진공과 12개사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내수 활성화, 판로 지원, 역량 강화를 위해 협력한다. 먼저 1일부터 28일까지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 대상 내수 활성화를 위해 열리는 2024 동행축제와 연계한 온·오프라인 판매 및 홍보·기획전을 지원한다. 소상공인의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소상공인 온라인 진출 역량 강화를 위한 협업도 진행된다. 소상공인의 업종, 업력, 관심사에 따라 신규 입점 교육, 온라인셀러 양성, 플랫폼 활용 교육, 특화 마케팅 등을 지원하며 희망자에 한해 1 대 1 운영컨설팅, 브랜딩 및 촬영 기술 교육 등도 실시한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소상공인과 국민이 함께하는 동행축제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민간 플랫폼사와 힘을 합쳤다”며 “온라인에서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이 발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진공은 공단 MZ세대의 시각에서 본 조직 문제와 현안을 파악하고 소통·공감 역량을 배양하기 위해 지난달 25∼26일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주임급 직원을 대상으로 ‘미래인재 워크숍’을 개최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2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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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작권 불공정계약 ‘그만’… 체결 전부터 법률자문”

    저작권 분야의 불공정계약 논란 속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를 추모하고 앞으로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설립된 저작권법률지원센터가 지난해 4월 문을 연 지 1년이 됐다. 상근 변호사 2명으로 출발했던 센터는 1년 사이 상근 변호사 4명과 행정 지원 2명 규모로 성장했다. 정재곤 저작권법률지원센터장(변호사)으로부터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들어보았다. 다음은 일문일답.―저작권법률지원센터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센터의 주 업무는 저작권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위원회 상근 변호사가 저작권 계약 체결 과정에서의 불공정 요소 등에 대한 종합 컨설팅, 법률상담을 제공하는 것이다. 센터 개소 후 1년간 2300여 명의 신진 예비 창작자, 문화예술인 등에게 법률컨설팅을 제공했다. 신진 예비 창작자의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위한 출발점을 공모전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공모전 분야에서 발생하는 불공정 관행이나 불공정 공모 요강 등의 개선 등에 관심이 많다. 지난해에는 공모전 정보 제공 플랫폼 사업자, 공모전 대행사, 디자인 도구 및 템플릿 제공 사업자 등으로 구성된 실무협의회를 운영했다. 저작권 분야에서의 공정거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활동도 하고 있다. ‘알기 쉬운 저작권 계약 가이드북’을 발간해 배포했다.”―개소 1년을 기점으로 무엇이 변화하는가. “센터는 그간 공공분야에서 개최하는 공모전의 ‘창작물 공모전 지침’ 준수 여부를 자체적으로 모니터링해왔다. 지난 한 해 동안 개최된 555건의 공공분야 창작공모전 중 268건에 불공정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개선 안내를 실시했는데, 올해는 위탁 사업을 통해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3년간 중앙행정기관 및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및 17개 시도교육청과 그 산하기관 등이 개최한 음악, 건축 등 각 분야 공모전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가까운 실태조사를 진행함으로써 공공분야 공모전의 ‘창작물 공모전 지침’ 준수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으로 진단된 문제점을 바탕으로 개선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시범적으로 ‘저작권 공정계약 체결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저작권 계약서 작성이 낯선 창작자 또는 기관 및 업체 등을 대상으로 계약 체결 전 단계에서부터 법률 자문을 실시함으로써 최종적으로 계약서 초안을 완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법률, 음악, 방송 등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인 변호사 26명으로 구성된 ‘저작권법률서비스지원단’의 전문가 수를 연내 20명 추가해 46명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법률 컨설팅 서비스 이외에도 창작자나 일반 국민이 도움을 받을 만한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나. “가정이나 작업실 등에서 혼자서 창작하는 경우 언제 창작했는지, 자신이 직접 창작한 것이 맞는지 등을 외부에 증명하기가 어렵다. 이를 보완해 주는 제도가 저작권 등록제도다. 저작권 등록을 하게 되면 법적으로 저작자라는 사실을 추정받게 되며, 저작권을 침해한 자에게 실제 손해액의 증명 없이도 저작물 1건당 1000만 원까지(영리 목적 침해는 5000만 원까지) 법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해 볼 수 있다. 저작권 침해나 저작권 관련 계약 위반 사항이 발생한 경우 소송까지 가지 않고도 원만하게 분쟁을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정 제도도 있다.”―저작권법률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저작권법률지원센터는 전화, 방문, 온라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간단한 문의 사항이거나 즉답이 필요한 경우에는 전화로 법률컨설팅을 받아보실 수 있다. 그러나 전화로 설명하기 어렵거나 계약서를 직접 보면서 검토를 받을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센터로 방문하시거나 위원회 누리집의 법률 문의 게시판을 이용하면 편하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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