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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4차산업혁명포럼 공동대표인 송희경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에 참여했다. 송 의원의 소생 캠페인 동참 동영상은 웃음을 자아낸다. 법안 서류를 보며 생각에 잠긴 송 의원 옆에서 사람들이 풍선을 터뜨리고 있다. 왜 풍선을 터트리는지 알 수 없었던 송 의원이 인터뷰를 통해 이 소리가 닥터헬기가 이착륙할 때 나는 소리와 크기가 비슷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내용이다. 송 의원은 “이 소음이 생명을 지키는 닥터헬기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좋은 캠페인에 참여해서 영광이다. 모든 국민이 다 알도록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과 간사인 한국당 김세연 김명연 의원과 민경욱 대변인을 소생 캠페인 릴레이 동참자로 지명했다. 송 의원은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로 4차산업혁명포럼을 비롯해 국회 SW안전포럼, EMP방호포럼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당 중앙여성위원장인 송 의원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간사로 여성의 일·가정 양립, 양육비 이행, 저출산 해결, 가정폭력 방지, 경력단절여성 정책은 물론 여성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활약하고 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100세 건강을 위한 게으른 스트레칭’ 이번 편은 앉아서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어깨 스트레칭이다. 어깨 관절은 근육과 연결된 힘줄이 뼈와 뼈 사이를 지나가기 때문에 어깨 힘줄이 손상받기 쉽다. 이 때문에 대표적 어깨 질환인 오십견, 회전근개질환, 석회성건염 등이 잘 생긴다. 이 질환들은 평소 어깨 스트레칭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게으른 스트레칭은 각 분야에서 오랫동안 치료한 전문의의 도움으로 만들고 있다. 어깨 스트레칭은 날개병원 이태연 원장의 조언을 받았다. 30년 경력의 클래식 발레 전문가인 양지요 발레드파리 원장이 모델로 참여했다. 동영상 촬영은 라이나전성기재단이 진행했다. 먼저 ①어깨 으쓱하기 동작이다. 어깨 근육을 전반적으로 풀어주는 동작이다. 어깨를 귀에 붙이는 느낌으로 위로 끌어올린다. 그대로 1∼2초 멈췄다가 처음 자세로 돌아간다. 하루 2, 3회 각 5분간 운동한다. 두 번째는 ②팔 올리기 동작. 한쪽 팔로 반대쪽 팔꿈치를 잡고 서서히 올린다. 최대로 올려준 뒤 멈추고 5초간 유지한다. 15회씩 하루에 3회 정도 한다. 다음은 ③팔 안쪽으로 모으기. 한쪽 팔로 반대쪽 팔꿈치 부위를 잡고 안쪽으로 서서히 당긴다. 마찬가지로 5초간 유지한다. 15회씩 하루에 3회 실시한다. ④팔 바깥쪽으로 벌리기 동작. 깍지 낀 두 손을 머리 뒤쪽에 갖다댄 뒤 양쪽 어깨를 펴는 느낌으로 팔을 벌린다. 5초간 유지하며 15회씩 하루 2회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⑤열중쉬어 자세. 열중쉬어 자세에서 손등을 몸에 밀착시킨다. 천천히 허리까지 한쪽 팔로 반대쪽 팔을 잡아당긴다. 근육이 땅겨지는 느낌이 들 때까지 당긴 뒤 10초간 유지한다. 하루 3회씩 3번 실시한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우리는 흔히 눈 검사라고 하면 단순한 시력 검사를 생각한다. 하지만 시력 검사는 카메라 렌즈에 해당되는 수정체의 굴절 정도만 확인할 뿐이다. 눈 속엔 수많은 구조물이 있다. 눈 바깥쪽인 각막과 수정체, 눈 속의 필름으로 불리는 망막, 그리고 뇌로 시각을 전달하는 시신경 등이다. 이들 구조물의 이상 유무를 알기 위해선 다양한 눈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실명을 일으키는 눈 질환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검사도 있다. 대한안과학회 박기호 이사장(서울대병원 안과 교수)과 함께 눈 검사법을 자세히 알아봤다. 서울대병원 안과 하아늘 교수의 도움으로 눈 검사도 해봤다. 자세한 검사법은 동영상을 참고하면 된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시력 검사 종류는 몇 가지가 있나. ▽박기호 이사장=무려 10가지가 넘는다. 시력 검사뿐만 아니라 눈의 압력을 재는 안압 검사도 있다. 안과 진료실에서 눈을 의사와 마주 보고 턱을 올려놓고 하는 세극등 검사도 있다. 의사가 가늘고 긴 광선을 비춰 눈 구조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각막, 홍채, 수정체, 망막까지 눈의 전체적인 구조뿐 아니라 염증 여부도 알 수 있다. 수정체 혼탁으로 생기는 백내장 유무도 알 수 있다. ▽이 기자=세극등 검사로 눈 안쪽 상태도 체크가 가능한가. ▽박 이사장=그렇지 않다. 세극등 검사는 주로 눈 앞쪽을 본다. 눈 뒤쪽을 보는 중요한 검사가 바로 안저 검사다. 안저란 눈의 뒷부분이란 뜻이다. 검안경이라는 장비로 눈 뒤쪽의 망막, 시신경, 혈관 상태를 볼 수 있다. 최근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황반변성 등 실명을 일으키는 3대 질환을 예방하는 유일한 검사법이라고 할 수 있다. 안저 카메라로도 검사할 수 있다. 검사비도 본인 부담 1만 원으로 저렴하다. ▽이 기자=눈에 플래시를 터뜨리는 것처럼 받는 검사인데 눈 건강에 괜찮은가. ▽박 이사장=전혀 해롭지 않다. 잠깐 눈이 부실 수 있고 잔상이 남지만 금방 정상으로 돌아온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3대 실명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저 검사를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검사를 지나친다. 결국 뒤늦게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진단을 받아 실명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보건당국 차원에서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에 안저 검사를 꼭 포함시켜 조기 발견하도록 해주는 것이 실명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이 기자=녹내장은 안압 검사를 하면 조기 발견이 가능하지 않나. ▽박 이사장=그렇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안압이 정상인 녹내장이 약 90%를 차지한다. 안압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고 해서 절대 안심하면 안 된다. ▽이 기자=안압이 정상이라 안심했는데 녹내장 진단을 받으면 당황스럽다. 이를 조기에 알 수 있는 방법은…. ▽박 이사장=이 또한 유일하게 안저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할 수 있다. 안압이 정상이더라도 눈 속에서 이미 녹내장이 진행돼 눈 신경을 파괴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저 검사에서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안과의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불리는 ‘빛간섭단층촬영’을 받는다. 엑스레이가 나오는 검사가 아니므로 몸에 해롭지 않다. 눈에 빛을 쏘면 안구 구조물에 의해 빛이 반사되는데 그 빛의 시간차가 만드는 간섭현상을 이용해 영상을 만든다. 안저 검사가 안구의 구조를 평면으로 보여 준다면, 빛간섭단층촬영은 3차원 구조로 시신경과 망막을 평가할 수 있어 최근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 기자=아이의 시력 이상 유무를 발견하기 위한 간단한 검사법은 없나. ▽박 이사장=흔히 아이들은 초등학교에서 시력 검사를 하기 때문에 안심하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눈의 구조는 정상이지만 눈이 안 보이는 약시는 초등학생 때 발견되면 이미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된다. 원칙적으로는 숫자를 알고 그림을 맞출 수 있는 가장 빠른 나이, 즉 영·유아 때 시력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이 기자= 마지막으로 눈 건강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면…. ▽박 이사장=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누구는 “영양제를 먹어야 한다”, 누구는 “눈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가장 좋은 눈 건강 및 실명 예방법은 매년 눈 검사를 받는 것이다. 어린이들은 정확한 시력 검사를, 성인들은 시력 검사를 포함해 안저 검사를 받는 것만으로도 어떠한 영양제나 다른 방법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그런 다음에 본인 눈 상태에 맞춰 전문가 의견을 따른다면 누구나 건강하고 밝게 보는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30여 명이 10일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들은 옛 걸그룹 소녀시대의 ‘택시’를 닥터헬기 응원곡으로 개사한 뒤 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캠페인을 벌였다. 윤지숙 수원병원 응급실 수간호사는 “영상을 찍으면서 닥터헬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면서 “응급 의료 취약 지역에는 헬기가 유일한 이송 수단이다. 닥터헬기가 이착륙할 때 내는 소리는 지나가는 순간의 소음인 만큼 참아주시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소생 캠페인 동영상은 응급실 간호사들이 약 일주일간 공동 작업한 결과물이다. 윤 수간호사는 “원무과 응급실 등 병원 근무자들이 짬짬이 소생 캠페인에 동참해서 영상을 완성시켰다”며 “닥터헬기의 소음을 생명을 살리는 즐거운 음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수원병원 응급실 의료진은 다음 소생 캠페인 릴레이 참여자로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응급의학과 김진휘 과장을 추천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 참여가 확산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고 세계경제포럼 4차 산업혁명센터 멤버기업인 아벨리노랩이 소생캠페인에 8일 참여했다. 스탠퍼드대 의대 이진형 교수의 지명을 받는 아벨리노랩의 이진 회장이 화답을 한 것이다. 소생캠페인 영상에서는 이 회장뿐만 아니라 아벨리노랩의 최고영업마케팅책임자인 에릭 버나베이 등 20여 명의 미국 직원도 참여해 풍선을 터뜨리며 ‘닥터헬기 is life’를 외쳤다. 또 영상에선 아벨리노랩 일본 대표인 호리우치 씨도 참여했다. 그는 “닥터헬기는 긴급환자를 지키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닥터헬기의 소리는 생명입니다”라고 일본어로 외쳤다. 이 회장은 소생캠페인 릴레이 동참자로 미국에서 투자자로 활동 중인 ‘조지프 클리먼’을 지목했다. 그는 에비에이터 필름 프로듀서이자 할리우드 미디어 분야 유명인인 샌디 클라이먼의 아들이기도 하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소속 연구원 20여 명도 스탠퍼드대 교내에서 소생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들은 특히 스탠퍼드대 병원에서 이륙하는 미국 닥터헬기를 직접 찍은 뒤 소생캠페인 동영상에 같이 올려 눈길을 끌었다. 소생캠페인 참여자인 이호준 스탠퍼드대 의대 종양학과 연구교수는 “닥터헬기가 이륙하는 장면을 담기 위해 3일 정도를 기다렸다”면서 “실제 닥터헬기 소리를 영상으로 들려주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에서는 닥터헬기가 어디든 착륙하고 소리에 대한 민원도 없다”면서 “한국에서도 닥터헬기가 보다 많이 운행될 수 있게 여러분의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스탠퍼드대 공대 연구팀, NVIDIA의 박규하 씨, 애플의 서봉수 씨, 에델만 파이낸스 서비스의 용석보 씨, 연세대 박기영 교수 등 4명을 소생캠페인 릴레이 동참자로 지명했다. 한편 미국 실리콘밸리인 새너제이에서 힐링척추한방병원을 운영하는 한의사인 노경희 원장도 소생캠페인에 동참했다. 한인 운영 클리닉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의 한방병원 시스템을 적용해 양·한방 협진진료 및 통증 관리를 운영 중이다. 노 원장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생화학을 전공한 뒤 한의학을 마쳤다. 노 원장은 “미국은 사람의 생명을 가장 우선시하기 때문에 닥터헬기가 어디에 뜨고 내리든 상관없이 우선권을 준다”면서 “한국도 마찬가지로 생명을 가장 귀하게 생각한다면 소리뿐만 아니라 헬기의 이착륙이 자유로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방 침으로 풍선을 터뜨린 노 원장은 미국 실리콘밸리 한인상공회 앤디 김 회장, 부산대 한방병원 신병철 교수에게 소생캠페인 릴레이자로 바통을 넘겼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수술을 앞둔 입원환자가 가장 불안하고 힘든 순간은 언제일까요? 바로 수술실로 향하는 순간입니다. 수술실 이송요원이, 환자이송때 짐을 운반하듯 거칠게 스트레처 카(환자운반침대)를 다룬다거나, 환자의 불안감을 무시하는 듯한 무미건조한 태도가 수술을 앞둔 환자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듭니다. 병문바(병원문화를 바꾸자)에서는 수술실 이송요원의 표정과 태도에 따라 수술환자에게 용기를 주거나 반대로 불안함과 두려움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을 만들어봤습니다. 이송요원이 수술실로 환자를 이송하는 5∼10분의 짧은 시간, 또 수술실에서 15∼30분 사이의 대기시간, 그리고 수술실에서 의료진이 수술을 시행하기 직전 상황이 환자에게는 가장 힘든 순간입니다. 수술실 이송요원들은 하루에도 수차례 환자 이송 업무에 열중하느라 환자의 심리상황을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수술실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순간, 환자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따뜻한 미소와 가벼운 위로가 환자의 불안함을 덜어 줄 수 있습니다. 병실에서 이송요원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록과 환자 등록번호를 확인하고 먼저, “안녕하세요, 김OO님, 맞으시죠! 오늘 8시에 수술 예정되어 계신데, 제가 편안하게 모셔다 드리겠습니다”라는 따뜻한 말이 환자의 두려움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습니다. 국내 한 대형병원에서 수술을 앞둔 환자들이 무엇 때문에 불안해하는지를 파악하려고 환자와 보호자, 간호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2%의 환자가 수술실 입구에서 대기할 때 두렵다고 답했고 34%는 수술 동의서를 작성할 때 불안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수술환자를 이송하면서 수술실이 점점 가까워질수록 환자의 두려움은 배가됩니다. 환자는 수술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덮여있는 시트를 두 손으로 꽉 쥐고 손을 부들부들 떨며 불안해합니다. 실제 환자 경험을 한 본보 기자도 스트레처 카에 누워 이동해보니 지나가는 사람들은 볼 수 없었고 건물의 천장만 보이면서 불안했으며 빠른 이동 속도에 어지럽기까지 했습니다. 이럴 때 환자의 두 손을 잡아주며, “수술을 앞두고 많이 떨리시죠, 그러나 오늘 수술을 하시는 의사분은 경험도 많으시고 최고로 실력 있는 분이라 잘하실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1시간 뒤 수술이 끝나면 제가 병실까지 편안히 모시러 다시 오겠습니다”라고 따뜻하게 환자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것은 어떨까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환자경험관리팀 김병연 팀장은 “이송요원은 물론 모든 병원 관계자들은 수술을 앞둔 환자와 보호자의 불안한 표정과 마음을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읽고, 공감해주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8일째 단식 농성을 하던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9일 오후 7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중앙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최 회장은 ‘국민을 위한 최선의 진료가 가능한 의료환경’을 요구하며 서울 동부 이촌동 의사협회 회관 앞마당에서 2일부터 단식 농성을 벌였다. 최 회장은 이날 저녁 회관 앞마당에서 열린 ‘제5차 전문학회 의료계 협의체’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회의를 관람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협회 관계자는 “단식 6일째부터 단백뇨가 보이더니 단식 7일째 혈뇨까지 나타나며 신장 기능 이상 등 몸 상태가 악화됐다”면서 “어지러움의 빈도가 증가되고, 의식 저하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급기야 단식 8일째인 오늘 쓰러지고 말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병원으로 후송되면서 의협은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무기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9일 오후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도 방문했으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인 상황이다. 의협 집행부는 9일부터 매일 저녁 이촌동 회관에서 비상상임이사회를 열고 현안 등에 대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진한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가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에 9일 동참했다. 병·의원, 의학회를 비롯한 의료진 참여는 늘어나고 있었지만 환자단체의 소생 캠페인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 대표는 이날 e메일로 동아일보에 ‘닥터헬기 소생캠페인, 환자 단체가 앞장서야죠’라는 제목의 글과 캠페인 참여 동영상을 보내왔다. 안 대표는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가 센터장으로 있는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위원회에 환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회의에 참석할 때마다 닥터헬기 소음 민원 때문에 조종사와 의료진이 어려움을 겪고 의욕도 많이 떨어진다는 고충을 들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리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가 있어도 주택가에 닥터헬기가 이착륙하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며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일은 의료진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닥터헬기가 이착륙할 때 발생하는 소음이나 앰뷸런스의 ‘삐뽀삐뽀’ 소리를 참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해줘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생 캠페인 릴레이 동참자로 응급실 환자 안전사고를 널리 알리는 데 큰일을 한 고(故) 전예강 씨의 어머니 최윤주 씨, ‘의료문제를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이인재 대표, 한국백혈병환우회를 추천했다.※아래는 안기종 대표의 소회를 담은 글 전문.저는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가 센터장으로 있는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위원회에 환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회의를 갈 때마다 닥터헬기 소음 민원 때문에 조종사와 의료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의욕도 많이 떨어진다는 고충을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리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가 있어도 주택가에 닥터헬기가 이착륙 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합니다. 도로뿐만 아니라 주택가에서도 앰뷸런스가 ‘삐뽀삐뽀’하며 소리 내 달린다고 해서 짜증내거나 민원을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앰뷸런스가 빨리 지나가도록 차도, 사람도 모두 비켜서 길을 내주죠. 왜 그렇게 할까요? 앰뷸런스에는 목숨이 위급한 응급환자가 타고 있고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돼야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앰뷸런스의 소음을 참고 길을 내줘서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보람도 느끼기 때문입니다.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일은 의료진만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날아다니는 앰뷸런스인 닥터헬기의 이착륙 시 발생하는 소음을 참는 것도 앰뷸런스의 ‘삐뽀삐뽀’ 소리를 참는 것과 동일합니다. 그런데도 닥터헬기가 내는 소음에 대해서는 앰뷸런스와 달리 민원이 많아 닥터헬기 조종사나 의료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아일보는 닥터헬기가 이착륙할 때 나는 소리와 풍선이 터질 때 나는 소리의 크기가 비슷하다는 것에 착안해 풍선을 터뜨려 그 소리를 참는 참여형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닥터헬기가 비행한다는 것은 생명이 위태로운 응급환자를 병원으로 신속히 옮겨 살려야 하는 상황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일은 환자단체에서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일입니다. 환자운동을 하는 저도 이 풍선을 터뜨려 그 소리를 참는 닥터헬기 소생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팡~ 하고 풍선을 터뜨려 그 소리를 참습니다.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 민원이 아닌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유명한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67)이 4일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에 참여했다. 고 이사장은 이날 “이국종 아주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쓴 책 ‘골든아워’를 보고 그분의 삶, 뜻, 꿈을 응원하고 존경하게 됐다”면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소리를 응원하는 소생 캠페인을 지지하며 많은 사람이 동참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씨를 소생캠페인 릴레이 동참자로 지명했다. 2001년 8월 1일 ‘희망이란’이라는 제목의 글로 연재를 시작한 ‘고도원의 아침편지’는 4일 현재 385만 명의 아침을 매일 열고 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사진)이 동아일보가 진행 중인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에 동참하는 동영상을 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이 회장은 최근 세계적인 인기 아이돌 그룹인 방탄소년단(BTS)을 다음 릴레이 참여자로 지명해 이들의 참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1948년 문을 연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1950년 6·25전쟁 고아 구호사업에 집중한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아동복지사업, 모금사업, 연구조사 등을 폭넓게 실시하고 있는 아동옹호대표기관이다. 이 회장은 “재단에서 아픈 아이들을 돕는 캠페인을 하면서 응급상황에 노출된 아이들을 만나곤 한다”면서 “닥터헬기를 통해 더 많은 생명이 지켜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소생캠페인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BTS 외에 소생캠페인 다음 동참자로 아침편지문화재단 고도원 이사장,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홍보대사인 개그맨 이홍렬 씨를 지정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홍역, 메르스 등 감염병 때문에 해외여행을 가기 전에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올 초 국내에서 집단으로 홍역이 발생한 이유도 대부분 해외여행을 다녀와서다. 한동안 국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메르스도 중동 지역에선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홍역은 동남아에서 지속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국가별로 발생하는 풍토병과 유행하는 감염병이 다르기 때문에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방문할 여행지에 어떤 질병이 유행하고 여행경보단계는 어느 수준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여행지에서 주의해야 할 감염병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외여행지인 일본, 중국, 베트남,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및 서태평양 지역에 가는 여행객들은 모기 매개 감염병에 주의해아 한다.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는 말라리아, 일본뇌염, 뎅기열, 황열 등이 있다. 카리브해, 남아메리카, 동남아시아 지역은 뎅기열 위험이 높다. 뎅기열 환자 75% 정도는 무증상 감염. 하지만 뎅기열 환자 5%는 출혈 등 부작용으로 사망할 수 있다.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는 일본뇌염도 조심해야 된다.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매개되는 감염병이다. 감염자 중 일부는 급성뇌염에 걸리는데 뇌염 발병 시 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아프리카나 중남미 등엔 황열 발생이 높다. 황열은 황열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려 전파되는 급성열성질환. 해마다 20만 명이 감염되고 3만 명이 사망한다. 홍역 역시 유럽 지역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많이 생기고 있다. 홍역은 구강점막반점과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인다. 특히 국내 홍역 확진자 중 해외여행에서 귀국한 20, 30대 환자에게서 계속 발생하고 있다. ○ 백신 또는 치료제로 예방 가능한 질환은? 다행히 일본뇌염, 황열, A형간염, 홍역 등은 백신이 있고 말라리아는 예방약이 있다. 일본뇌염은 발병 이후엔 보존적 치료 외엔 방법이 없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일본뇌염 유행 지역 방문 시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권하고 있다. 국내엔 성인도 1회 접종으로 예방 가능한 생백신이 허가돼 있어 위험 지역 방문 최소 2주 전에 접종한다. 황열은 중앙아프리카 및 남미 지역 등 위험 지역에 출국 최소 10일 전에 1회 접종해야 한다. 말라리아는 백신은 없으나 예방약은 있다. 유행 국가 여행 전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예방약 복용을 권고한다. A형간염 백신은 2회 접종해야 완료된다. 만약 여행이 임박했다면 1회 접종만으로 2주 후 90% 이상 방어항체를 얻을 수 있는 백신도 있다. 홍역은 만 13∼51세에서 면역의 증거가 없는 경우 4주 간격으로 2회(적어도 1회) 접종이 권장된다. 특히 20, 30대 성인은 우선 접종이 권고된다.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등 백신 없는 모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기 물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야간 외출을 자제하고 긴 옷 착용, 모기 기피제 및 모기장 사용 등을 고려한다. 현지에선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길거리 음식 먹지 않기, 포장된 물과 음료수 마시기, 안전한 식음료 섭취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여행지에서 돌아왔을 때는? 휴가 뒤 관리도 중요하다. 여행지에서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지만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해 있다가 잠복기를 지나 귀국한 뒤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귀국한 후 일주일 이내에 △열, 설사, 구토, 황달, 소변 이상, 피부질환이 생기거나 △여행하는 동안 심한 감염성 질환에 노출됐다고 생각하거나 △여행하는 동안 동물에게 물리거나 △개발도상국에서 3개월 이상 체류한 경우 의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올 6월 말 질병관리본부는 해외 감염병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검역감염병 오염지역 66개 나라를 발표하고, 해당 지역에 체류·경유한 사람은 입국 시 건강상태 질문서를 공항 검역관에게 제출할 것을 당부했다. 또 검역감염병 오염 지역을 방문하지 않은 경우라도 입국 시 감염병 의심 증상(발열, 기침, 설사 등)이 있으면 검역관에게 건강상태 질문서를 제출하고 보건교육 및 안내에 따라야 한다. 귀가 후 의심 증상이 있다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하기보다는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문의해 상담을 받고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2차 감염을 막을 수 있다.이진한 의학전문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에서 가장 많은 지명을 받은 경북대병원 정호영 원장이 소생캠페인에 참여한 동영상을 30일 올렸다. 정 원장은 분당차병원 김재화 병원장,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이영성 원장 등으로부터 지명을 받았다. 정 원장은 “다양한 분야에 있는 분들이 저를 지명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모 방속국 촬영팀에 의뢰해서 외상센터 직원들과 함께 찍으려고 준비했는데 하루 종일 소나기가 내리는 바람에 원장실에서 혼자 찍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경북대병원은 권역외상센터를 운영하면서 건물 옥상에 응급소방헬기들이 이착륙할 수 있는 헬리패드 시설을 지난해 완공해 운영하고 있다. 정 원장은 “닥터헬기 소리는 자신과 가족의 소리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뒤 풍선을 터트렸다. 정 원장은 다음 릴레이 참가자로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 전남대병원 이삼용 원장, 영남대병원 김태년 병원장 등 3명을 지명했다. 한편 최근 소생캠페인 메인 동영상의 배경음악에 맞춰 춤을 춰 화제가 됐던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배우 박해진, 연세대 원주의대 이강현 학장 등으로부터 동시에 지명을 받았다. 이진한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대구FC가 27일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에 참여해 풍선을 터뜨리는 영상을 공개했다. 대구FC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정정용 U-20 대표팀 감독이 조광래 대표이사, 조현우, 임재혁, 오후성 선수 등 대구FC 선수들을 지명하면서 참여하게 됐다. 캠페인 참여 추천을 받은 조 대표이사가 “좋은 취지로 진행하는 캠페인인 만큼 선수단 전체가 참여하자”고 제안해 영상 촬영을 하게 됐다. 선수단을 대표해 주장 한희훈이 풍선 터뜨리기에 나섰다. 한 주장은 “닥터헬기와 같은 응급수송 수단들의 소음을 잠시만 참으면 많은 소중한 생명들을 구할 수 있다”며 “닥터헬기 이착륙 소음을 잠시만 참아주시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릴레이 캠페인 동참자로 대구FC엔젤클럽 이호경 회장, DGB금융그룹 김태오 회장 등 2명을 지정했다. 대구FC의 닥터헬기 소생 캠페인 영상은 대구FC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인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병원장도 의료진 20여명과 함께 소생캠페인에 동참했다. 서 병원장은 고려대의료원 이기형 의료원장의 추천으로 참여했다. 소생캠페인 영상에서 서 병원장은 척추 관절 의료진들과 함께 풍선을 터뜨리면서 “더 많은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의미 있고 소중한 일에 불평과 불만의 목소리보다는 응원과 격려의 눈빛으로 협조해주시기를 당부 드린다”며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안전하게 만드는 일에 여러분도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병원장은 다음 릴레이 캠페인 동참자로 가수 이문세 씨, 건국대 박상우 교수, 명지대 신문선 교수 등 3명을 지명했다. 소생 캠페인은 닥터헬기 소음 인식도 개선과 닥터헬기의 운항 확대 등을 위해 시작된 캠페인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사회 각 분야 저명인사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풍선을 터뜨리고 소음을 참는 이벤트는 풍선이 터질 때 나는 소리가 닥터헬기 이착륙 소리 크기와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해 마련됐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100세 건강을 위한 게으른 스트레칭’의 이번 주제는 목 스트레칭의 마지막 회인 ‘목 숙이기’다. 흔히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거북목’처럼 목을 숙이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좋지 않은 자세로 목을 계속 숙이고 있으면 통증이 온다. 목 숙이기 스트레칭은 목 전체를 구부려 목과 등을 이어주는 근육을 이완시키는 운동이다. 이를 통해 만성두통이나 만성어깨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게으른 스트레칭법은 각 분야에서 오랫동안 치료를 해온 경험 많은 전문의의 조언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목 숙이기 스트레칭은 우리들병원 배준석 원장의 조언을 받았다. 30년 경력의 클래식 발레 전문가인 양지요 발레드파리 원장이 스트레칭 모델로 참여했다. 동영상 촬영은 라이나전성기재단이 진행했다. 목 숙이기의 첫 번째 동작은 ①앉아서 턱을 당기고 머리를 앞으로 숙인다. ②양손을 머리 뒤에 대고 천천히 앞으로 꾹 누른다. 이때 턱은 꼭 당기도록 한다. 목 뒤쪽 근육이 스트레칭 되는 느낌으로 천천히 쭉 숙이도록 한다. 이 동작을 10회 반복하고 마지막엔 10초 정도 유지한다. 목 숙이기의 두 번째 동작은 ③바로 누운 상태에서 머리 뒤로 깍지를 낀다. ④팔꿈치를 앞으로 모으는 느낌으로 머리를 당긴다. 이때도 턱은 꼭 당기도록 한다. 마찬가지로 이 동작을 10회 반복하고 마지막엔 10초 정도 유지한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주말에 러닝크루(도심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만난 사람과 함께 달리는 것)에 참여하는 직장인 김다혜(가명·32) 씨. 최근 ‘딱’ 하는 소리와 함께 발목 뒤쪽에서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발을 디딜 때마다 힘이 들어가지 않고 통증이 몰려와 병원을 찾았더니 ‘아킬레스건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아킬레스건염은 장거리 육상선수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최근 운동량 부족과 앉아 있는 시간이 늘면서 일반인 사이에서도 많이 늘고 있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아킬레스건염 환자 수는 2015년 12만6575명에서 2018년 14만4355명으로 3년 새 14%가량 증가했다.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한승환 교수는 “체중이 갑자기 늘거나 운동을 한 뒤 발 뒤쪽 부위에 통증이 있으면 아킬레스건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평힘찬병원 서동현 병원장은 “흔히 발에 생기는 통증으로는 발바닥 근육이 손상되는 족저근막염을 떠올리기 쉽지만 발뒤꿈치 부위인 아킬레스건에 나타나는 염증도 족저근막염 못지않게 흔한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아킬레스건염, 왜 생길까? 아킬레스건은 양발 발뒤꿈치에 있는, 피부 아래 두껍게 자리한 힘줄이다. 종아리 근육과 발뒤꿈치의 뼈를 연결해 발을 바닥 쪽으로 움직이게 하며, 발뒤꿈치를 들어 올려준다. 몸에서 가장 굵고 강한 힘줄로 체중의 10배 정도를 견딜 수 있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로 계속 운동하거나 과하게 움직이면 체중 부하를 크게 받아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염증이 생기면 발뒤꿈치의 아킬레스건 부위가 붓고 열이 난다. 빨리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혈액순환을 방해해 힘줄 조직이 변하고 급기야 힘줄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대개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아킬레스건 부위가 뻣뻣해지고 통증을 느끼다가도 계속 움직이거나 따뜻한 물로 씻으면 통증이 가라앉아 아킬레스건염을 방치하기 쉽다. 서동현 병원장은 “아킬레스건염은 평소 운동량이 적은 중장년층 남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며 “특히 달리기나 농구, 축구, 배구, 스쿼시 등 점프 동작이 많은 운동을 할 때 아킬레스건이 체중의 부하를 크게 받아 파열로 이어져 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고 말했다.○ 깔창 넣어 뒤꿈치 높여주면 통증 완화 발병 초기에는 운동이나 활동량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는 게 최선이다. 한승환 교수는 “건염은 서서히 회복된다”며 “증상이 나타난 뒤 한 달 정도는 운동을 피하는 등 안정을 취하고 얼음 마사지나 스트레칭을 수시로 해주면 좋다. 3개월 정도 지나면 회복된다”고 말했다. 통증과 부종을 줄여주는 소염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건염이 심하지 않을 때는 깔창을 사용해 뒤꿈치 부분을 2∼3cm 높여주면 아킬레스건에 가해지는 체중 부하가 줄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신발과 아킬레스건이 닿는 부분에 패드를 붙여 마찰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2∼4주 휴식을 취하고 조심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되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병원에서 진단할 때는 주로 초음파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이용한다. 염증이 심하지 않다면 보조기나 석고 고정 등을 한 뒤 1∼2주 기다리면 회복된다. 그러나 만성 염증으로 이어지면 습관적으로 재발할 수 있다. 이럴 경우 발뒤꿈치를 최소 크기로 절개해 염증을 직접 제거하거나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 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아킬레스건을 단련시키는 운동법 평소 아킬레스건염을 예방하고 발 건강을 유지하려면 운동 전 발뒤꿈치 부위를 충분히 스트레칭해 줘야 한다. 또 운동 후에는 얼음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신발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쿠션이 충분한 신발을 고르되 발의 앞부분보다 뒤꿈치가 약간 더 높으면서 발등을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신발이 좋다. 아킬레스건을 지속적으로 단련해 튼튼하게 만드는 등 부상을 방지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아킬레스건을 단련하는 스트레칭 중 계단 운동법이 있다. 먼저 발바닥 앞부분으로 계단 끝에 선다. 이어 양쪽 발뒤꿈치를 아래로 내렸다가 들어올리는 동작을 10초간 실시한다. 이 운동이 익숙해지면 똑같은 자세에서 오른발은 수평을 유지한 채 왼쪽 발뒤꿈치는 계단 아래로 쭉 내려 스트레칭을 하는 동작을 반복하면 아킬레스건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바르게 선 자세에서 양쪽 발을 번갈아 돌려주거나 앉은 자세에서 발을 손으로 잡고 마사지하며 돌려주는 것도 좋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을 발레 동작으로 참여한 동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본보 100세 건강을 위한 게으른 스트레칭의 사진 모델로도 참여하고 있는 발레리나 양지요 발레드파리 원장은 소생캠페인 동영상에서 발레의 여러 가지 동작을 선보이면서 등장을 했다. 한쪽 벽에 붙여놓은 풍선들을 왼쪽 앞발을 들어올린 뒤 오른발로 차는 동작으로 힘차게 풍선들을 터트렸다. 마지막엔 손에 들고 있는 풍선도 다리를 위로 올려 터트리는 발레 모습을 멋지게 보여줬다. 양 원장은 “소생캠페인의 소중한 의미를 발레동작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면서 “풍선이 잘 터지지 않아 토슈즈에 클립을 붙여서 여러 차례 시도 끝에 겨우 성공을 했다. 많은 분들의 동참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릴레이 동참자로 발레지도자 이지영, 한국무용지도자 김은정, 엔지니어 정재욱 팀장 등 세 명을 지명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대한간학회는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연구학회 등과 공동 주최로 20∼22일 부산 벡스코에서 ‘The Liver Week 2019-국제간연관심포지엄’을 열었다. 올해로 6번째로 개최되는 국제행사로 간질환 관련 가장 큰 행사다. ‘The Liver Week 2019’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총 20개국에서 629편의 논문이 발표됐으며 해외 참가자들을 포함해 총 1300여 명의 간 전문가가 참여했다. 2022년엔 아시아태평양간학회를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주요 내용을 알아본다.만성 B형 간염 환자의 항바이러스제 중단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는 B형 간염 바이러스 환자는 혈액검사에서 더 이상 B형 간염이 없어지면 약을 중단해도 될까? 지금까지는 약 중단 여부의 근거가 명확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항바이러스제를 중단해도 약제를 유지하는 것에 비해 B형 간염 바이러스 재출현 확률이 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항바이러스제 치료 중 혈액검사에서 B형 간염이 없어지면 약제를 중단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일부 논란이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는 항바이러스 치료는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 교수는 “장기간 약 복용이 환자들에게 부담이 되지만 치료 중단으로 인해 짧게는 간염의 급성 악화(플레어), 비대상성 간질환 및 사망 부담과 장기적으로 질환 악화와 간암 진행 등의 부담을 떠안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만성 B형 간염 환자는 정기적 검진이 중요 만성 B형 간염 환자가 정기적 검진을 꾸준히 받을 경우 간암 관련 사망 및 전체 사망률이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만성 B형 간염 환자 41만4074명을 대상으로 2년 동안 3개월 간격으로 병원 방문 횟수를 측정했다. 즉 3개월 동안 0회인 무방문, 1∼3회인 불규칙적 방문, 4∼8회인 규칙적인 방문으로 나눈 결과 무방문군과 비교해 규칙적 방문군에서 간암 진단율은 높았지만 간암 관련 사망률 및 전체사망률은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만성 B형 간염 환자에서 적어도 1년에 2회 이상의 정기적인 검진은 꼭 해야 된다고 말했다. C형간염 항체검사의 국가건강검진 항목 추가해야 한국의 C형 간염 유병률은 0.78%로 낮고 최근 치료제가 나왔을 뿐만 아니라 아니라 의료진의 치료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 한국에서 C형 간염이 퇴치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는 2030년까지 C형 간염 퇴치 프로젝트를 밝힌 바 있다. 특히 C형 간염 퇴치를 위해선 생애전환기 검진시기인 40세, 66세 C형 간염 항체검사를 통해 조기에 감염자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생애전환기 시기에 C형간염 항체검사가 국가검진에 포함돼야 하지만 아직 그렇지 못하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는 “학회와 보건복지부와 함깨 C형간염 항체검사를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도입하자는 논의가 이뤄졌지만, 국가검진위원들의 반대 의견에 부딪혀 실행되지 못했다”면서 “그 대안으로 질병관리본부 측의 예산을 확보해 학회와 함께 ‘C형간염 퇴치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에 숨겨진 C형 간염 환자들을 찾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질병관리본부가 확보한 예산이 너무 적어, 학회가 주장하는 40대 이상 성인에서 일생에 1번 내지는 2번 항체검사를 시행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17일 오전 은평성모병원 로비. 이 병원은 지상 17층, 지하 7층, 808병상 규모로 4월 1일 진료를 시작한 뒤 지금은 외래 환자 2000명 이상이 찾아오는 서울 서북권 지역 대표 병원으로 자리매김을 하는 중이다. 이곳을 찾은 이유는 국내에서는 처음 자율주행 기능을 가진 로봇이 병원 로비를 누빈다는 소문을 듣고 이를 확인하기 위한 것. 최근 의료계엔 인공지능,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가 되고 있는 의료기기들이 병원에서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은평성모병원이 도입한 로봇은 로비에서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길안내를 돕는 마리아(Maria)봇과 병동에서 회진을 돌면서 의사에게 환자 기록에 도움을 주는 폴(Paul)봇 두 가지다. 이들 로봇은 사람 높이의 키에 네모난 화면의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가슴 부위에 위치한 터치스크린을 통해 말을 걸거나 화면을 터치하면 병원과 관련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환자가 진료카드를 직접 대면 그날 진료 스케줄과 진료실의 위치를 직접 안내해준다. 실제로 본보 기자가 로비에서 마리아봇에게 다가가 안과가 어디에 있는지 말을 걸어보니 안내를 해주겠다며 따라오라고 했다. 무사히 안과 근처까지 안내를 받았다. 사람들이 지나가면 앞에 달린 카메라로 인식해 자동으로 멈추기도 했다. 자율주행로봇인 셈이다. 이곳 로봇 총괄 책임자인 이비인후과 김병국 교수는 “마리아봇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 챗봇, 자율 주행 등을 이용해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나 보호자에게 병원 이용안내를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스스로 학습을 통해 더 똑똑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병동 회진 로봇은 폴봇은 의사가 말하는 내용을 전자차트에 자동으로 기록할 뿐만 아니라 환자가 찍은 영상이나 각종 검사 등의 기록을 화면에 보여준다. 폴봇을 활용하고 있는 정형외과 이주엽 교수는 “의사가 환자의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환자의 데이터 관리 및 작성 등을 도와줄 수 있는 로봇”이라며 “AI 언어 인식 기능 뿐만 아니라 화상 통화로 타과 의사와 협진할 수 있는 것도 현재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병원에선 이러한 로봇을 도입한 이유는 무엇일까? 은평성모병원의 권순용 원장은 “로봇 활용으로 의료인들의 수고를 덜어주면서도 진료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를 통해 의료진들이 환자들에게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게 목적이다”고 말했다. 또 권 병원장은 “아직은 병원에서 로봇이 돌아다니는 것을 신기하게 또는 생소하게 생각하는 분이 많다”면서 “앞으로 마리아봇과 폴봇을 통해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가 인간적으로 더욱 가까워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은평성모병원은 이 외에도 환자 중심의 다학제 협진, 원데이·원스탑 진료, 중증 환자 신속 진료 시스템 등을 도입해 ‘기다림 없는 병원’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톡투 건강 핫클릭’ 이번 주제는 단일질병으로는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오는 뇌졸중(뇌중풍)이다. 1년에 국내에서만 2만여 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한다. 다행인 것은 뇌졸중은 초기에 발병했다는 사실을 감지하면 어느 정도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 회장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김병문 교수와 뇌졸중 홍보대사인 가수 노리플라이와 함께 뇌졸중의 전조증상과 최신 치료법 등을 알아봤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뇌졸중에 대해 헷갈려하는 분이 많다. ▽김 교수=뇌졸중은 뇌 속에 있는 혈관이 터지거나 막힐 때를 말한다. 뇌혈관이 터지면 ‘출혈성 뇌졸중’이라고 한다. 또 혈관이 막히면 ‘허혈성 뇌졸중’ 또는 뇌경색이라고 부른다. 흔히 ‘중풍’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뇌경색이 뇌졸중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이 기자=뇌졸중이 생기면 뇌세포가 죽는데, 이를 막는 골든타임은 몇 시간인가. ▽김 교수=뇌졸중의 최초 증상이 발생한 뒤 4시간 30분, 길게는 24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이 분명 무섭고 심각한 질환이지만 한편으로 우리에게 미리 알고 대응할 수 있는 ‘신이 부여한 세 가지 초기 증상’과 한 가지 대응법이 있다. ▽이 기자=세 가지 초기증상이란 무엇인가. ▽김 교수=‘FAST(패스트)’를 기억하도록 하자. F는 얼굴(face), A는 팔(arm), S는 말(speech), T는 시간(time)을 뜻한다. 뇌졸중이 생기면 얼굴 한쪽에 마비가 온다. 보통 미소를 지으면 마비가 온 쪽의 입 꼬리가 올라가지 않는다. ▽이 기자=본인이 거울을 보면서 미소를 지어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김 교수=맞다. 그런데 본인보다 옆에 있는 자녀나 보호자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은 잘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 팔을 봐도 알 수 있다. 뇌졸중이 생기면 한쪽 팔이 마비가 와 팔을 들지 못한다. 들더라도 굉장히 어색하며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기자=두 팔을 동시에 들어보라고 해 대칭 여부를 보면 더 정확할 듯싶다. ‘말’은 직접 해 보는 것인가. ▽김 교수=뇌졸중이 심하면 아예 말을 못 한다. 초기일 땐 말이 어눌해진다. 대표적인 게 ‘톡투 건강’처럼 짧은 문장을 반복해 말하게 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이 기자=주변 사람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시간’은 무엇인가. ▽김 교수=가장 빨리 가장 적절한 치료를 받기 위해선 빠른 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치료를 잘하는 병원에 대한 정보도 있어야 한다. 또 빠르게 그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바로 119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요즘은 119가 뇌졸중 집중치료센터가 있는 병원이나 지금 당장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알려준다. ▽이 기자=빠르다는 뜻의 FAST를 잘 기억해야겠다. ▽김 교수=패스트 캠페인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뇌졸중이 발생하면 가장 빠르게 증상을 확인하고 병원에 이송하기 위해 널리 진행되고 있다. ▽이 기자=뇌졸중 환자가 4시간 30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면 어떤 치료를 받게 되나. ▽김 교수=도착 즉시 적절한 검사 뒤 신경과와 영상학과에서 협진을 받는다. 뇌졸중으로 진단되고 증상이 생긴지 4시간 30분 이내라면 혈전용해제라는 주사제를 써서 막힌 혈관을 뚫는다. 효과가 없다면 직접 혈전제거기구를 대퇴동맥을 통해 뇌혈관까지 집어넣어 혈전을 몸 밖으로 끄집어낸다. ▽이 기자=패스트 캠페인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 ▽김 교수=이를 위해 뇌졸중 인식 향상 홍보대사로 인디밴드 ‘노리플라이’를 최근 선정했다. 이들과 함께 패스트 캠페인을 알리고 있다. ▽노리플라이(권순관)=안녕하세요. 저희는 감성적인 음악을 만들고 있다. 또 각자 솔로로도 활동한다. 같은 팀의 정욱재 씨는 특히 환경 쪽 캠페인을 많이 한다. ▽노리플라이(정욱재)=우리가 젊은 사람임에도 뇌졸중 캠페인에 참여한 이유는 최근 뇌졸중이 젊은 사람들에게도 많이 발생하고 있을 뿐 아니라 뇌졸중이란 질병 자체가 주변 가족들이 관심을 갖고 봐야 하는 질병이어서다. 우리 노래를 통해 널리 알리기 위해 참여했다. ▽권순관=미국의 경우 3명 중 2명의 뇌졸중 환자가 본인이 직접 병원을 찾기보다 주변 사람에게 이끌려 온다고 한다. 연로하신 분들의 주변 가족들은 얼굴과 팔, 말에 이상이 없는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김 교수=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와 노리플라이가 진행하는 뇌졸중 인식 향상 캠페인의 이름을 ‘와치러브(Watch, Love)’라고 정했다. 와치러브를 번역하면 ‘지켜보는 것이 사랑이다’라는 뜻이다. 뇌졸중으로부터 소중한 가족, 특히 부모를 지키려면 우리가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부모나 아니면 주변 어르신들을 지켜보고, 뇌졸중의 초기증상이 나타나는지 잘 확인해서 초기 증상이 의심되면 빨리 병원으로 데려가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큰 후유증 없이 회복할 수 있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이진한 의학전문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동아일보가 진행하고 있는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대학병원급의 대형병원, 종합병원, 중소병원 등 다양한 규모의 병원급 원장들의 캠페인 참여가 늘고 있다. 단일 캠페인이 병원계 참여를 이끄는 경우는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달 9일 대한병원협회 임영진 회장을 시작으로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 제일정형외과병원 신규철 원장, 민트병원 김재욱 원장, 한마음창원병원의 하충식 이사장, 경희대의료원 김기택 의료원장, 강남세브란스병원 윤동섭 원장, 국립암센터 이은숙 원장, 고대 의료원의 이기형 의료원장, 고대 안암병원의 박종훈 원장, 순천향대 서울병원 서유성 원장, 대전필한방병원 윤제필 원장 등 대형병원과 중소병원장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18일 참여한 중앙대병원 이한준 병원장은 “중앙대병원은 환자평가에서 전국 1위를 달성한 병원”이라면서 “환자중심, 사람중심을 실천하며 사람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에 동참한다”고 말했다. 이 병원장은 경기 남양주 현대병원의 김부섭 원장, 경기 이천 엘리야병원 김기성 원장, 전북대병원 정형외과 이주홍 교수 등 2명의 원장을 다음 릴레이 동참자로 지명해 경기 지역 병원으로의 확산을 예고했다. 26일에는 경북대병원 정호영 원장도 소생캠페인에 참여한다. 정 원장은 서울대병원 김연수 원장, 전남대병원 이삼용 원장, 영남대병원 김태년 원장을 다음 참가자로 지정했다. 한편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학술이사인 임고운 원장은 소생캠페인에 참여하면서 방탄소년단(BTS) 등 유명인사를 지명해 주목을 끌었다. 임 원장은 SBS 8시 뉴스 앵커인 김범주 아나운서, 방탄소년단(BTS), 분당서울대병원 방재승 신경외과 교수 등 3명을 다음 릴레이 지명자로 추천했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