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김현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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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1~202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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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15년만에 사실상 금리 인상… ‘초저금리’에 마침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20일 시장의 예상을 깨고 장기금리 변동 허용 폭을 확대하는 깜짝 조치를 발표했다. 일본 언론들은 “사실상의 금리 인상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미국 등 주요국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아시아 증시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블룸버그는 “시장에 구로다(일본은행 총재) 쇼크가 닥쳤다”고 했다. 일본은 고물가를 잡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잇따른 금리 인상에도 경기 부양을 이유로 선진국 중 유일하게 초(超)저금리 등 확장적 금융 정책을 ‘아베노믹스’라는 이름으로 10년간 유지해왔다. 하지만 엔화 가치 급락과 물가 상승으로 가계와 기업이 타격을 받자 금융 완화 정책을 수정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장기 국채금리의 변동 폭을 기존 ±0.25%에서 ±0.50%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책금리는 2016년 1월 ―0.1%로 결정한 뒤 7년 가까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정책금리를 올리지는 않았지만 일본에서는 이번 조치로 시장 금리가 변동 폭의 최상단까지 오르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 지난해 3월 장기금리 변동 폭을 0.05%포인트 높였지만 효과가 제한적이라 금리 인상이라고 해석되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2007년 3월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15년 만의 금리 인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엔-달러 환율이 장중 5엔 이상 급락했다가 소폭 올라 132.61엔을 기록하는 등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도 13.3원 떨어진 1289.6원에 거래됐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46% 급락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80% 하락한 2,333.29로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07%), 홍콩 항셍지수(―1.33%), 대만 자취안지수(―1.82%) 등 아시아 각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日, 美와 금리차-엔저에 백기… 10년 만에 ‘아베노믹스의 종언’ 日 사실상 금리인상 선진국중 유일 초저금리 버티던 日자금유출 우려에 양적완화 축소글로벌 금융시장 ‘구로다 쇼크’ 일본은 전 세계적인 고물가, 이를 억제하기 위한 선진국들의 잇따른 금리 인상에도 경기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선진국 중 유일하게 초저금리를 바탕으로 한 양적완화 정책을 고수해왔다. 20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발표 전까지만 해도 시장은 장기금리 변동 폭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일본은행은 이런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사실상 금리 인상 효과가 있는 장기 국채금리 변동성 확대 조치를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마이너스 정책금리(기준금리)를 유지하는 정책으로는 정상적인 금융 시장 운용과 안정적 물가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조치로 일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연 0.46%)이 0.21%포인트 상승해 2015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시장 금리가 0.2%포인트 이상 오르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내년 4월 임기가 만료되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교체를 계기로 정책금리 인상, 국채 매입 축소 등으로 나아가며 초저금리 양적완화 정책인 아베노믹스가 10년 만에 종언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엔화 약세·물가 상승에 초저금리 정책 전환구로다 총재는 이날 사실상 금리를 인상한 배경에 대해 “올봄 이후 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져 금융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었다”며 “이번 조치로 금융완화 조치가 기업 금융 등을 통해 더욱 원활하게 파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초저금리 정책 고수 결과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커지면서 10월 한때 달러당 엔화 환율이 151엔에 달할 정도로 엔화 가치가 폭락하는 엔저 현상이 심화됐다. 이는 원자재 값 상승과 맞물려 달러화로 지불하는 수입 가격 상승 및 자본 유출을 초래해 일본 경제에 악영향을 미쳤다. 일본 정부는 일본의 저물가를 아베노믹스의 이유로 내세우며 물가를 2%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해왔지만 일본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 오르며 40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조치로 주요국과의 금리 격차가 좁아져 환율 변동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고 보도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이번 조치는 금리 인상이 아니다. 출구전략 등에 대해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신임 총재가 내년 4월 임기를 시작하면 정책금리 공식 인상, 국채 매입 축소 등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다치 마사미치 UBS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이 뭐라고 하든 이번 결정은 출구전략을 위한 조치”라며 “내년 새 총재 취임 이후 정책금리 인상의 가능성을 여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 ‘구로다 쇼크’에 세계 금융시장 출렁세계 최대 채권 보유국인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은 블룸버그가 구로다 총재의 이름을 따 ‘구로다 쇼크’라고 할 만큼 크게 요동쳤다. 이날 조치 직후 미국, 영국, 유럽, 호주 등 주요국 국채 금리가 0.1%포인트 급등세를 보였다. 일본 투자자들이 보유 자산을 매각하고 금리가 오르는 자국 시장으로 자금을 되돌릴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채권 금리가 오르는 만큼 시중에 도는 자금은 줄어든다는 뜻이다. 특히 일본은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국가라 충격이 컸다.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와 30년 만기 국채는 장중 0.19%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소폭 상승하던 미국 나스닥 지수 선물 3개월물은 장중 0.9%가량 하락했다. 유럽 주요 기업 주가지수인 유로 스톡스50 선물 역시 1.5% 이상 급락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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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 月100만원 넘는 비만치료 신약 열풍

    최근 미국에서 비만 치료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약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약값이 매우 비싸 비만 치료에도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당뇨병 치료 신약으로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마운자로’와 ‘오젬픽’이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급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오젬픽의 비만 치료 버전인 ‘웨고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주 1회 투약하는 주사제 형태인 이들 약품은 평균 15∼22%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 달 치 가격이 1000∼1300달러(약 128만∼167만 원)로 비싸다. 아직 FDA로부터 비만 치료용 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미 의사들의 ‘마운자로’ 처방이 늘어나고 해외에서도 이 약을 찾아 미국에 오는 사례가 있을 정도라고 WP는 전했다. 성인 40% 이상이 비만이고 30%는 과체중일 정도로 비만은 미국에서 심각한 질환이다. 하지만 비싼 약값 때문에 비만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흑인이나 민간 건강보험이 없는 저소득층은 투약하기 어렵다. ‘웨고비’ 임상 3상 실험을 진행한 로버트 쿠슈너 노스웨스턴대 의대 교수는 WP에 “가장 약이 필요한 사람들이 (약을) 살 여유가 없거나 (약에) 접근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속상하다”고 말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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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백만장자들 “내년 주가 10%대 더 떨어진다”

    세계 경기 침체 우려와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장기화가 투자 심리를 끌어내리고 있다. 소비 부진 등으로 매년 12월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일컫는 소위 ‘산타 랠리’가 실종된 데 이어 새해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형주 중심인 미국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올 12월 들어 현재까지 6.4% 하락했다. 20일(현지 시간) 오전 현재 뉴욕 증시 선물은 1% 내외로 하락해 증시 추가 하락을 예고했다. 일본은행이 사실상 초저금리 정책을 포기할 뜻까지 밝힘에 따라 올해 산타 랠리는 물 건너갔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美 백만장자 “내년 주가 10∼15% 하락”미국 백만장자 투자자들은 내년 증시 전망에 대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비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CNBC방송이 지난달 100만 달러(약 13억 원) 이상의 투자 자산을 보유한 미국인 7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는 “내년 S&P500지수가 1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결과는 19일 발표됐다. 응답자 3명 중 1명은 “15%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S&P500지수는 올 들어 18% 하락했다. 백만장자들은 내년에도 큰 폭의 하락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 조사를 진행한 스펙트럼그룹의 조지 월퍼 사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백만장자 투자자 그룹을 대상으로 한 조사 중에서 가장 비관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CNBC는 매년 백만장자 투자자 설문조사를 해왔다. ‘자산에 가장 큰 위험 요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28%)가 ‘주식시장’이라고 답했다. 미국의 백만장자 투자자들은 전체 개인 보유 주식의 85%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의 투자 심리가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백만장자의 소비 심리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0%가 “인플레이션 때문에 연말 소비를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30대 중심의 밀레니얼 세대는 100%가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앞서 월마트는 고객 조사 결과 식료품 매출의 4분의 3이 연봉 10만 달러(약 1억3000만 원) 이상의 중·상위층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부자들조차 가격이 저렴하기로 유명한 월마트에서 식료품을 살 만큼 가격에 민감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중·상위층이 좋아하는 운동복 브랜드 ‘룰루레몬’ 등도 최근 실적 전망치를 속속 낮췄다. 소비는 미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향후 경기 전망을 가늠할 중요 지표로 꼽힌다. ○ 산타 랠리 실종 다우존스데이터에 따르면 S&P500지수는 1928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12월 중 73% 상승 마감했다. 이에 힘입어 매년 말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그러나 올해는 이 공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낮아졌다. 투자 심리 하락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은 인플레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오랫동안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발표된 미 11월 소매 매출도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과 비관적 경기 전망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은 경기 침체 우려를 높이는 요인이다. 급격한 방역 봉쇄 완화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중국의 경기 둔화 위험이 커지는 것도 전 세계 경기 하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0일 일본은행이 수익률곡선제어정책(YCC)을 조정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도 세계 증시의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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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 月 130만원 넘는 비만약 인기…양극화 우려도

    최근 미국에서 비만 치료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약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약값이 매우 비싸 비만 치료에도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당뇨병 치료 신약으로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마운자로’와 ‘오젬픽’이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급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오젬픽의 비만 치료 버전인 ‘웨고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주 1회 투약하는 주사제 형태인 이들 약품은 평균 15~22%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 달치 가격이 1000~1300달러(128만 원~167만 원)로 비싸다. 아직 FDA로부터 비만 치료용 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미 의사들의 ‘마운자로’ 처방이 늘어나고 해외에서도 이 약을 찾아 미국에 오는 사례가 있을 정도라고 WP는 전했다. 성인 40% 이상이 비만이고 30%는 과체중일 정도로 비만은 미국에서 심각한 질환이다. 하지만 비싼 약값 때문에 비만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흑인이나 민간 건강보험이 없는 저소득층은 투약하기 어렵다. ‘웨고비’ 임상 3상 실험을 진행한 로버트 쿠슈너 노스웨스턴 의대 교수는 WP에 “가장 약이 필요한 사람들이 (약을) 살 여유가 없거나 (약에) 접근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속상하다”고 말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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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백만장자 투자자 “내년 주가 10~15% 하락할것”… ‘산타랠리’ 실종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12월 글로벌 증시에 ‘산타랠리’가 사라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49% 하락하는 등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형주 위주인 스탠더드앤드퓨어스(S&P) 500 지수도 0.9% 떨어졌다. 다우존스 데이터에 따르면 S&P 500 지수는 1928년 이후 모든 12월 중 73%에서 상승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S&P 500 지수는 6.4% 하락하는 등 ‘산타랠리’의 공식에서 벗어나고 있다. 투자심리 하락은 여러 이유 탓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오랫동안 유지하겠다고 강한 어조로 밝히고 있다. 또 최근 미국 소매매출 감소로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과 비관적 경기 전망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이 명확해져 경기침체 우려가 더 커졌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관측도 글로벌 경기하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20일 일본은행이 수익률곡선 제어 정책(YCC)을 조정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미국 뉴욕증시 선물도 일제히 하락폭이 커졌다. 미국 백만장자 투자자들도 내년 증시 전망에 대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CNBC 방송이 지난달 100만 달러 이상의 투자 자산을 보유한 미국인 7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날 발표한 결과, 백만달러 투자자의 56%는 내년 S&P 500 지수가 1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 3명 중 1명은 15%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S&P 500 지수는 올들어 18% 급락했는데, 내년에도 급락세가 이어갈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를 수행한 스펙트렘그룹의 조지 월퍼 사장은 “2008년과 2009년 금융위기 이후 백만장자 투자자 그룹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가장 비관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응답자들은 개인 자산에서 가장 큰 위협 요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28%)가 ‘주식시장’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백만장자 투자자들은 전체 개인 보유 주식의 85%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의 투자 심리가 증시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소비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0%가 “인플레이션 때문에 연말 소비를 줄일 것”이라고 답했고, 이중에서 30대 젊은 층인 밀레니얼세대는 100%가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앞서 월마트가 고객 조사에서도 월마트 식료품 매출 4분의 3이 연봉 10만 달러 이상 중상층에서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월마트에서 식료품을 살만큼 가격에 민감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중상층이 좋아하는 브랜드인 룰루레몬 등도 실적 전망치를 낮춘 상태다. 한편 경기 전망에 비관적인 학자로 꼽히는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연일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가벼운 경기침체가 아닌 ‘깊고 오래가는’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은 이미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온 상태)이다. 영국은 브렉시트로 제 발에 총을 쐈다”며 “미국도 얕은 경기침체가 아닌 깊은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유로 40년만의 고물가,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전례 없는 강대국 패권 전쟁, 인공지능(AI)의 일자리 위협 등 여러 위협 요소가 얽혀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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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승폭 더 커진 ‘근원물가’… 정부 통제 전기-가스 빼면 5.1%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하반기 들어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식료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계속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가 가격을 직간접적으로 통제하는 전기·가스 등을 제외하면 근원물가 상승률은 더 올랐을 것으로 분석됐다. 높은 수준의 물가가 앞으로 상당 기간 고착화될 우려가 크다는 뜻이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4.3% 올랐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전년 동월 대비 2.6%였지만 올 8월 4.0%, 9월 4.1%, 10월 4.2%로 계속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근원물가는 농산물, 에너지처럼 계절적 요인이나 외부 충격에 영향을 크게 받는 품목을 제외한 물가지수로 물가의 추세적 흐름을 파악할 때 주로 사용된다. 특히 근원물가에서 공공서비스, 전기·가스·수도, 휴대전화료 등 정부가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관리 물가’를 제외하면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5.1%까지 올라갔을 것으로 파악됐다. 관리 물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6월 4.6%, 8월 4.8% 등에 이어 계속 높아지는 추세로, 그만큼 정부가 최근 관리 물가를 억제해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기료 난방비 같은 공공요금과 택시·버스요금 등 이른바 정부의 관리 물가는 앞으로는 계속 인상될 여지가 커서 전체 근원물가와 소비자물가지수에 상승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전기·가스 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돼 5% 수준의 높은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고물가가 이어질 경우 한은은 앞으로도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공산이 크다. 근원물가의 상승세는 해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영국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유럽 33개국 물가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국가에서 11월 근원물가 상승률이 오름세였고 중앙은행이 목표로 하는 인플레이션 수준 2%를 훨씬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노동시장 과열로 임금이 급등하면서 서비스 물가의 상승률은 4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FT는 “고물가 고착화를 보여주는 또 다른 척도인 서비스 물가 상승은 미국 영국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비롯한 주요 경제권에서 수십 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서비스 물가 상승 우려 때문에 시장의 예상을 깨고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 중간값을 3.5%로 잡았다. 이전 예상치(3.1%)보다 더 높아진 것이다. 근원물가가 지금처럼 고공행진을 할 경우 각국 중앙은행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제자문업체 옥스퍼드이코노믹스 벤 메이 글로벌 거시 연구 책임자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정책 금리 경로를 정하는 데 결정적”이라고 말했다.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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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이번엔 “내가 트위터 CEO 유지해야하나” 투표 부쳐

    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의 언론인 계정 정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의 테일러 로렌즈 기자는 머스크를 태그해 인터뷰를 요청했다 계정이 정지됐다. 논란이 이어지자 하루만인 18일 영구정지된 계정이 다시 복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로렌즈 기자는 인터뷰 요청에 대한 답이 왔는지 트위터 계정을 체크하다 자신의 계정이 정지된 것을 알게된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는 계정 정지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샐리 버즈비 WP 편지국장은 성명에서 “또 다른 WP 기자의 트위터 계정 정지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언론 자유의 플랫폼으로 운영하겠다는 논지를 훼손하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에도 (계정 정지에 대한) 경고, 과정, 설명이 없었다. 기자가 단지 기사를 위해 머스크에게 논평을 구했을 뿐“이라고 말했다.앞서 머스크는 자신의 전용기 위치를 추적해온 트위터 계정을 정지시켰고, 이와 관련해 기사를 작성했던 뉴욕타임스(NYT), WP, CNN, 미국의소리(VOA)등의 기자 계정을 정지했다. 이에 유엔 사무총장까지 나서 언론의 자유 침해라고 비판하자 다시 복구한 바 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CEO직 유지에 대해서도 투표를 부치는 등 트위터를 둘러싼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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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다림의 연속이었지만…결국 모든 것을 가졌다” 메시에 쏟아진 찬사

    “메시가 축구 신전에 들었다.”“메시는 모든 것을 가진 선수가 됐다.”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정상에 오르며 통상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자 해외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메시에 대해 스포트라이트를 비췄다. 이번 우승으로 메시는 월드컵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발롱도르, 올림픽의 4관왕을 모두 달성한 첫 선수가 됐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메시는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월드컵 패배의 쓰라림을 견뎠고, 2골을 넣고도 연장전을 지나 승부차기까지 기다렸다”며 “결국 그의 고통과 기다림은 끝이 났다. 그때가 되자 가장 갈망했던 마지막 명예를 가졌다”고 격찬했다. CNN은 “더 이상의 논쟁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며 “가장 드라마틱하고 조마조마한 경기에서 메시는 드디어 월드컵을 손에 쥐었고, 축구 전설의 신전에서 마라도나와 펠레와 함께 자신의 자리를 굳혔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메시는 월드컵까지 얻어 모든 것을 가진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세계적 저명한 인사들도 이번 월드컵 결승전이 막판까지 승자를 가리기 어려운 게임이었다며 아르헨티나에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여태껏 본 경기 중에 최고 중 하나였다”며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일런 머스크 테슬라CEO는 직접 현장에서 결승전을 촬영한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며 “사막의 전투였다. 이보다 더 멋진 경기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날 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함께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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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월가 해고 바람… 골드만삭스, 내년 4000명 감원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내년 전체 직원의 최대 8%인 약 4000명을 감원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이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빅테크에 이어 미 월가에서도 감원 폭풍이 몰아치는 분위기다. 골드만삭스는 감원 규모에 대해 공식 답변을 피했지만 최근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계속해서 우리 비용 구조에 역풍이 불고 있다. 비용 감축 계획을 실행하고 있지만 시간이 걸린다”며 “궁극적으로 우리는 민첩성을 유지할 것이고 회사 규모를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8% 감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늘린 고용을 다시 줄이겠다는 의미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감원 규모는 변동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의 IB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등도 보너스 감축 및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속에 내년 경기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아마존, 메타, 넷플릭스, CNN 등 경기에 민감하고 차입경영이 많은 빅테크 및 미디어 기업들도 감원에 나서고 있다. 미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올해 미국 테크산업에서만 약 9만 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인 절반 이상도 내년 경기 상황을 비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에 미국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2%는 ‘현재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좋아질 것’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25%, 18%였다. 이번 조사는 이달 3∼7일 미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정당별로 야당인 공화당 지지자의 83%가 내년 경기를 비관적으로 내다본 반면 여당인 민주당 지지자는 22%에 그쳤다. 젊은층인 18∼34세 응답자 10명 중 6명이 내년 경제를 어둡게 내다봤다.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42%만이 악화될 것으로 봤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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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적 선제공격’ 선언 날, 中항모전단 무력시위

    일본이 ‘적(敵) 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선언하며 공격받을 때만 최소한으로 자위력을 행사하는 전수방위 원칙을 77년 만에 바꾼 16일 중국이 항공모함 전단을 동원해 오키나와 인근 해역을 지나는 무력시위에 나섰다. 미국은 일본의 안보 전략 개정을 환영하며 양국 간 방위협력지침 개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돼 미중 간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이 보인다. 18일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이끄는 함대가 16일 일본 오키나와 해역을 지나 태평양으로 향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국 항모전단은 랴오닝함과 미사일 구축함 3척, 프리깃함 1척, 고속 전투 지원함 1척 등으로 구성됐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랴오닝함과 함께 최신예 055형 구축함 안산과 우시, 052D형 구축함 청두 등 1만 t급 구축함 3척과 054A형 호위함 자오좡 등으로 구성됐다고 전했다. 기존 랴오닝함 전단에 055형 구축함이 통상 1척 포함됐음을 감안하면 이번 전단은 역대 가장 강력한 조합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전단은 오키나와 본섬 미야코섬과 불과 200km 떨어진 해역을 지나 서태평양으로 나아갔다. 일본 영해에 진입하지는 않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1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군과 일본 자위대 역할 분담을 규정한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을 제안하고 역할 재구축 논의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국가 안보 전략 등 안보 3대 문서 개정을 계기로 일본 자위대는 방어에 치중하는 ‘방패’, 미군은 공격에 주력하는 ‘창’ 역할이라는 기존 구도에서 벗어나 일본이 타격력 일부를 보유해 ‘창’ 역할을 수행하도록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미 백악관에 이어 국무부, 국방부는 16일(현지 시간) 일제히 성명을 내고 일본 방어능력 강화 방침에 환영을 표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평화를 증진하고 규칙에 기반을 둔 질서를 보호하는 우리 동맹 능력을 새롭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성명에서 “일본이 새롭게 발표한 국방 전략과 미국 국방 전략 사이에는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며 “같은 생각을 가진 동맹 및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동맹을 현대화하고 통합 억지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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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연준 인사 잇달아 “내년 금리인하 없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내년에 금리 인하는 없다”는 메시지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시장 투자자들은 여전히 경기침체와 물가 하락으로 내년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6일(현지 시간) 미국기업연구소 행사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일단 정점에 다다르면 그 지점에서 1년은 더 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고 밝혔다. 로레아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나는 미국 기준금리가 5%를 훌쩍 넘겨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존 윌리엄 뉴욕 연은 총재는 “서비스 물가 상승을 우려한다”고 해 고물가가 고착화될 것이라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뜻을 같이했다. 반면 시장은 연준보다 인플레이션 전망은 낙관적으로, 경기 전망은 비관적으로 본다. 골드만삭스는 “FOMC 회의에서 가장 놀란 것은 연준이 내년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5%로 기존(3.1%)에서 상향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경기 침체로 결국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선물 거래로 미 기준금리를 점치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서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가 4%대 후반대로 내려올 가능성이 더 높은 상태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시장 예상대로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인하하면 원-달러 환율이 1130∼1350원대에서 움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원화가 세계 증시의 기술주 흐름과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면 기술주가 오르면서 삼성전자 등의 종목에 외국인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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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회계법인 “모든 가상화폐거래소 감사 중단”… 시장혼란 확산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감사를 맡은 글로벌 회계법인 마자르가 바이낸스를 포함한 모든 가상화폐 거래소의 회계감사 중단을 밝혔다. FTX 사태로 가상화폐 거래소의 불충분한 고객 준비금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회계법인이 준비금 증명을 거부한 것이다. 불안감 속에 바이낸스에서만 지난주 수조 원의 고객 인출 사태가 이어지는 등 가상화폐 시장의 혼란이 확산되고 있다. 마자르는 바이낸스. 크립토닷컴, 쿠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소의 회계감사를 중단하겠다고 16일(현지 시간) 밝혔다. 마자르는 감사 중단 이유로 “‘고객 준비금 증명 보고서’가 대중에게 이해되는 방식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자르가 바이낸스의 안정성을 보증하는 것으로 비칠까 우려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마자르의 남아프리카법인은 7일 바이낸스의 준비금 보고서를 공개했다. 바이낸스는 이를 준비금이 충분하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하지만 보고서에는 “바이낸스의 요청된 합의에 의한 절차이지 감사는 아니며 (준비금) 적절성에 대해 진술하지 않는다”고 적시돼 일각에서 신뢰성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이미 12일부터 바이낸스 고객 인출이 잇따랐다. 바이낸스에 따르면 약 60억 달러(약 7조9000억 원)가 빠져나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글로벌 회계법인 BDO도 사실상 가상화폐 거래소 감사 중단을 시사했다. BDO의 이탈리아 법인은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의 고객 준비금 증명 보고서를 맡은 바 있다. 미 뉴욕 남부지검이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를 사기와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8개 혐의로 기소한 가운데 FTX의 회계감사가 엉망이었다는 점이 드러나자 회계법인들이 발을 빼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FTX의 몰락 이후 시장점유율이 53%까지 치솟는 등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바이낸스에 집중된 지배력이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다른 회계법인을 구해 고객 준비금을 증명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코인 거물’들은 시장의 신뢰를 잃고 있다. 비트코인은 14일 1만8000달러대를 회복했다가 18일 현재 1만6000달러대로 떨어졌다. 바이낸스 자체 발행 코인인 BNB는 약 9% 급락했다. 바하마에서 수감 중인 뱅크먼프리드는 미국 송환에 대한 법적다툼을 중지하기로 했다. 조만간 미국에 송환돼 뉴욕시 브루클린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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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월가도 감원 폭풍…“골드만삭스 내년 4000명 줄인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내년 전체 직원의 최대 8%인 약 4000여 명을 감원을 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이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빅테크에 이어 미 월가에서도 감원 폭풍이 몰아치는 분위기다. 골드만삭스는 감원 규모에 대해 공식 답변을 피했지만 최근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계속해서 우리 비용 구조에 역풍이 불고 있다. 비용 감축 계획을 실행하고 있지만 시간이 걸린다”며 “궁극적으로 우리는 민첩성을 유지할 것이고 회사 규모를 조정해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8% 감원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기간 늘린 고용을 다시 줄이겠다는 의미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감원 규모는 변동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의 IB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등도 보너스 감축 및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속에 내년 경기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아마존, 메타, 넷플릭, CNN 등 경기에 민감하고 차입경영이 많은 빅테크 및 미디어 기업들도 감원에 나서고 있다. 미 정보기술(IT) 전문 메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테크 산업에만 약 9만 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인 절반 이상도 내년 경기 상황을 비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년에 미국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2%는 ‘현재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좋아질 것’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25%, 18%였다. 이번 조사는 이달 3∼7일 미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정당별로 야당인 공화당 지지자의 83%가 내년 경기를 비관적으로 내다본 반면 여당인 민주당 지지자는 22%에 그쳤다. 젊은층인 18∼34세 응답자 10명 중 6명이 내년 경제를 어둡게 내다봤다.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42%만이 악화될 것으로 봤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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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 소비자 지갑 닫았다… 세계경제 침체 공포 확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계속되는 긴축으로 미국과 중국의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의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하락해 시장 예상(―0.2%)보다 많이 떨어졌다. 중국도 11월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5.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시장 추정치(―3.7%)보다 하락폭이 훨씬 컸다. 미국에서 11월은 블랙프라이데이 등 쇼핑 대목 시기인데도 소비가 줄어든 것이어서 경제의 버팀목인 소비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완화로 확진자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연준이 14일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결정하며 긴축 장기화 의지를 드러낸 데 이어 유럽, 영국, 스위스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줄줄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렸다. 이에 15일 미국 나스닥 지수는 3.23% 급락했고, 16일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1.87% 떨어지는 등 글로벌 증시가 내려앉았다. 코스피는 1.3% 넘게 추락했다가 전날보다 0.04%(0.95포인트) 하락한 2,360.02로 마감했다. 美 연준發 침체공포… 글로벌 금융시장 출렁美-中 소비위축 美-日 증시 급락… 코스피도 하락“과도한 긴축 위험 인식해야” 지적외신 “한국, 긴축 속도 조정해야” 세계 물가가 정점에서 내려오며 ‘I(인플레이션)’의 공포가 잦아들고 있지만 ‘R(경기침체)’의 공포는 커지며 15일(현지 시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긴축 장기화 예고와 경기침체 우려 확산이 글로벌 증시를 끌어내린 것이다. 니라즈 시아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수요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는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연말에 유럽은 경기침체에 들어갈 것이다. 영국은 이미 경기침체 상태”라며 “이 모든 것이 (내년) 경기 전망을 어둡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 美-中 소비·제조업 위축 가장 큰 우려는 연준의 긴축이 소비 등 실물경제의 위축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미국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 경제의 버팀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은 연말 행사 관련 제품인 전자기기, 옷, 스포츠용품에 지갑은 닫고, 식료품 등 필수품 위주로 구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내수 부진은 한국을 비롯한 주변 수출국의 무역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 제조업 경기 전망도 어둡다. 12월 뉴욕 제조업 지수인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전월보다 15.7포인트 하락한 ―11.2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0을 기준으로 내려갈수록 경기 위축, 올라갈수록 경기 상승을 뜻한다. 세계 경제 규모 1, 2위를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의 소비 부진으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5% 떨어져 최근 3개월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49% 급락했고, 연준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3% 떨어졌다. 소비 부진에 직격탄을 입은 아마존 주가는 3.42% 내려갔다. 16일 코스피도 개장 직후 1.3% 넘게 떨어지는 등 장중 한때 2,326.83을 찍었지만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줄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04%(0.95포인트) 하락한 2,360.02로 마감했다.○ “韓 긴축 속도 조정해야” 연준은 누적된 긴축으로 내년 경기가 둔화하겠지만 경기침체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을 0.5%로 9월 전망(1.2%)보다 0.7%포인트나 낮췄다. 19명 위원 중 2명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팀은 이날 “연준의 최근 경제전망은 경기침체 위험이 올라가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깊어지면서 각국 중앙은행이 과도한 긴축을 피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WSJ는 “연준이 유가 하락 등 좋은 소식은 정책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각국 중앙은행들은 과도한 긴축의 위험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이 레고랜드 사태 이후 자금 경색과 가계 부채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며 “누적된 긴축을 소화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한중일 경제를 분석하는 국제기구인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도 “한국은행은 경기 둔화와 증가하는 금융 안정성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유연하고, 신중하고, 전향적인 태도로 긴축 속도를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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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준발 R의 공포, 뉴욕증시 덮쳤다…나스닥 3.23% 급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발 경착륙 공포가 뉴욕증시를 흔들었다. 전날 연준을 시작으로 유럽,영국, 덴마크 등 세계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기준금리를 올려 경기침체 없이 물가를 잡는 ‘연착륙’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시각이 커진 것이다.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764.13포인트(2.25%)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9% 급락했고, 연준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3% 급락했다.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렸고,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물가 안정까지 갈 길이 멀다”며 내년 금리인하가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 다가갔다고“도 언급해 주가는 1%에 못 미치며 소폭 하락에 그쳤다. 하지만 뉴욕 장이 끝난 이후 유럽은행 등도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는 등 세계 중앙은행이 한꺼번에 기준 금리를 올렸다.여기에 15일 오전 발표된 미국 소비가 부진해지고 있음이 확실시되자 경기침체 공포가 시장을 덮친 것이다. 이날 오전 미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6% 감소한 6894억 달러로 집계됐다. 10월에 1.3% 증가하며 증가세를 유지하던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11월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껴 있는 최대 성수기인데도 전월 대비 감소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중요한 요소다.이번 11월 소매 판매 하락률은 약1년 만에 최대폭으로 시장의 예상치인 -0.3% 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누적된 긴축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을 0.5%로 9월 전망(1.2%)보다 0.7%포인트나 낮췄다. 19명 위원 중 2명은 내년 마이너스 성장을 예측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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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기준금리 내년 5%대… 한국도 3.5% 넘어설 듯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례 없이 빨랐던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다소 늦췄다. 하지만 ‘긴축 가속페달’에서 잠시 발을 뗐을 뿐, 급브레이크를 밟지는 않았다. 속도가 조금 느려지긴 했지만 내년에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방침을 분명히 했다. 무엇보다 연준의 내년 최종금리 전망치가 5%대로 상향 조정되면서 향후 한국의 기준금리도 종전 예측치인 3.5%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연준은 14일(현지 시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결정해 기준금리를 4.25∼4.50%로 끌어올렸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10월(4.75%) 이후 15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올해 6월부터 이어진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당시보다는 금리 인상의 보폭이 한 단계 늦춰진 것이다. 긴축 속도를 늦추긴 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매파(통화 긴축 선호) 본색을 제대로 드러냈다. 파월 의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물가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인 것은 환영할 만한 지표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믿기 위해선 훨씬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2%로 떨어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하는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장의 조기 ‘피벗’(정책 전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이날 연준이 공개한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 고스란히 담겼다. FOMC 위원 19명이 예상한 내년 최종금리의 중간값은 5.1%로 9월 전망치(4.6%)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연준이 내년 금리를 0.7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연준의 빅스텝으로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약 22년 만에 가장 큰 1.25%포인트로 벌어졌다. 당초 시장에선 한국은행이 내년 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0.25%포인트 올린 뒤 추가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연준이 금리를 5%대로 올리면 한미 금리 차는 과거 역대 최대였던 1.50%까지 확대된다. 내외 금리차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커지면 한은은 금리를 더 올릴 수밖에 없다. 결국 연준의 피벗 전까지는 한은도 3%대 기준금리(현재 3.25%)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스위스의 중앙은행들도 15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씩 인상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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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내년 금리인하 없다”… 美성장률 1.2%→0.5% 낮춰

    “미국 서비스 물가가 빨리 내려오지 않기에 금리는 계속 높아야 한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4일(현지 시간)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를 내년 5% 이상까지 꾸준히 올리고 높은 상태에서 유지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재 상황에선 내년에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도 못 박았다. 그는 “오늘 회의에서 우리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크고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아직 우리의 목표인 2% 물가에 도달하기까지 충분히 긴축적 수준에 있지 않다.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이날 함께 발표된 연준의 경제전망요약(SEP)에서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가 5.1%라는 점을 거론하며 “SEP에 내년 금리 인하는 없다”며 “역사적 경험은 너무 빨리 통화정책을 완화하지 말라고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노동시장 과열로 인한 서비스 물가 상승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도 상품 인플레이션은 공급망이 안정되며 잡히고 있고 ‘골칫거리’였던 주거비 역시 새로운 임대차계약이 갱신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봤다. 하지만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의 55%를 차지하는 비(非)주거비 관련 서비스 물가가 문제다. 이날 내년 최종 금리 기준금리 중간값으로 제시된 5.1%는 5.0∼5.25%를 의미한다. 연준은 내년 0.75%포인트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한 번 더 단행할지,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으로 갈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파월 의장은 “중요한 것은 최종 금리 수준과 유지 기간”이라며 “속도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2월에도 적용된다”고만 답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2, 3월 연속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파월 의장이 내년 금리 인하가 없다고 밝혔음에도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금리 선물 거래에서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라고 믿고 있고 내년 경기침체 때문에 고강도 긴축 지속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것이다. 연준은 내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을 0.5%로 9월 예상치(1.2%)에서 대폭 낮췄다. 실업률은 현재 3.7%에서 내년 4.6%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파월 의장은 “0.5%라도 플러스 성장이고, 실업률 4.6%도 여전히 높은 고용 수준을 의미하므로 경기침체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SEP에 따르면 FOMC 위원 2명은 내년 마이너스 성장을 점쳤다. 매슈 루체티 도이체방크증권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예측한 실업률 상승은 경기침체 없이 일어난 적이 없다”며 “연준의 경제 전망은 경착륙을 향해 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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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X, 자회사 10조원 빚 숨기려 ‘Korea’ 계좌 활용”

    세계 3위 가상화폐거래소였던 FTX가 자회사 알라메다리서치의 막대한 부채를 숨기기 위해 ‘한국(Korea) 계좌’라는 이름을 붙인 계좌를 활용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FTX를 사기 혐의로 고발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FTX가 알라메다의 80억 달러(약 10조4000억 원) 규모 부채를 이런 이름의 FTX 고객 계좌에 숨겨 운용했다고 보고 있다. 뉴욕 남부지검 공소장에도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사진)가 부채를 숨기는 계좌를 “우리 한국인 친구의 계좌” “한국 비용 계좌”라고 불러온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 계좌가 한국에 있는 계좌인지, 한국인의 계좌인지, 단순한 별칭일 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CFTC는 FTX 고위 임원인 나샤드 싱의 ‘깃허브’ 계정에서 ‘KOREA KYC’ ‘BD 비용 계좌’ 등이 적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BD 비용 계좌’는 한국 비용 계좌와 묶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깃허브는 개발자들이 ‘코드’로 소통하며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이다. 뱅크먼프리드는 앞서 한국에서 비트코인 값이 유독 비싼 ‘김치 프리미엄’을 보고 2017년 알라메다리서치를 설립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 가상화폐 시세가 해외보다 비싸게 형성되는 점을 노린 차익 거래다. 당시 김치 프리미엄은 50% 수준이었다. 다만 한국의 원화 송금 규제가 워낙 강해 뱅크먼프리드는 프리미엄이 10% 수준인 일본에서 차익 거래로 돈을 벌어 2019년 FTX를 창업했다. FTX는 한국에 ‘한남그룹’이라는 계열사를 뒀고,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알라메다가 FTX 고객 자금 유용 규모를 늘린 것도 한국의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유발한 테라-루나 사태 탓이었다. 블룸버그는 “알라메다는 FTX 설립 이후 FTX 고객펀드를 무제한 유용했지만 특히 테라와 루나 사태로 가상화폐 생태계가 붕괴될 시점에 유용 자금 규모를 확대했다”고 전했다. 뉴욕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FTX 디지털 마켓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라이언 살라미가 FTX 파산 직전인 지난달 9일 알라메다의 대규모 부채를 숨기려는 목적으로 FTX 고객 자금이 유용되고 있다고 바하마 당국에 알린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먼프리드는 사기, 자금세탁 모의 등 8개 혐의로 기소됐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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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서비스물가 높아 계속 금리 인상”…시장은 내년 2, 3월 베이비스텝 예상

    “미국 서비스 물가가 빨리 내려오지 않기에 금리는 계속 높아야 한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4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내년 5% 이상까지 꾸준히 올리고 높은 상태에서 유지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재 상황에선 내년에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도 못 박았다. 그는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회의에서 우리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크고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아직 우리의 목표인 2% 물가에 도달하기까지 충분히 긴축적 수준에 있지 않다.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이날 함께 발표된 연준의 경제전망요약(SEP)에서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가 5.1%라는 점을 거론하며 “SEP에 내년 금리 인하는 없다”며 “역사적 경험은 너무 빨리 통화정책을 완화하지 말라고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0월,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두 달 연속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최근의 지표는 환영할만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동시장 과열로 인한 서비스 물가 상승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도 상품 인플레이션은 공급망이 안정되며 잡히고 있고 ‘골칫거리’였던 주거비 역시 새로운 임대차계약이 갱신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봤다. 하지만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의 55%를 차지하는 비(非)주거비 관련 서비스 물가가 문제다. 노동시장 과열로 임금이 매우 높다”며 “우리가 한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또 11월 CPI 상승률이 낮아지긴 했지만 근원 CPI 상승률이 6%로 연준의 물가 목표치 2%의 3배나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날 내년 최종금리 기준금리 중간값으로 제시된 5.1%는 5.0~5.25%를 의미한다. 연준은 내년 0.75%포인트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빅스텝(0.5%포인트)를 인상을 한 번 더 단행할 지,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으로 갈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파월 의장은 “중요한 것은 최종 금리 수준과 유지 기간”이라며 “속도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2월에도 적용된다”고만 답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2, 3월 연속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 관측이 힘을 싣고 있다. 파월 의장이 내년 금리 인하가 없다고 밝혔음에도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금리 선물 거래에서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라고 믿고 있고 내년 경기침체 때문에 고강도 긴축 지속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롬 파월의 암울한 인플레이션 전망이 시장과 엇갈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강도 긴축에 따라 연준은 내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을 0.5%로 9월 예상치(1.2%)에서 대폭 낮췄다. 실업률은 현재 3.7%에서 내년 4.6%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파월 의장은 “0.5%라도 플러스 성장이고, 실업률이 4.6%도 여전히 높은 고용 수준을 의미하므로 경기침체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SEP에 따르면 FOMC 위원 2명은 내년 마이너스 성장을 점쳤다. 매튜 루체티 도이체방크증권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예측한 실업률 상승은 경기침체 없이 일어난 적이 없다”며 “연준의 경제전망은 경착륙을 향해 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이날 오전 뉴욕증시는 연준의 ‘비둘기’에 힘이 실릴 것을 기대하며 상승하다 오후 2시 연준의 매파적 금리인상 전망이 나오고 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파월 의장이 “현재 물가 2% 도달을 위한 충분한 긴축적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도 “충분히 긴축적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도 발언해 하락폭은 1%에 못 미치는 소폭에 그쳤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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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X, 자회사 부채 숨기려 ‘한국 계좌’ 이름 붙인 계좌 활용”

    세계 3위 가상화폐거래소였던 FTX가 자회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막대한 부채를 숨기기 위해 ‘한국(Korea) 계좌’라는 이름을 붙인 계좌를 활용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FTX를 사기 혐의로 고발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FTX가 알라메다의 80억 달러(약 10조4000억 원) 규모 부채를 이런 이름의 FTX 고객 계좌에 숨겨 운용했다고 보고 있다. 뉴욕 남부지검 공소장에도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부채를 숨기는 계좌를 “우리 한국인 친구의 계좌”, “한국 비용 계좌‘라고 불러온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 계좌가 한국에 있는 계좌인지, 한국인의 계좌인지, 단순한 별칭일 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CFTC는 FTX 고위 임원인 나샤드 싱의 ‘깃허브’ 계정에서 ‘KOREA KYC’, ‘BD 비용계좌’ 등이 적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BD 비용계좌’는 한국비용계좌와 묶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깃허브는 개발자들이 ‘코드’로 소통하며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이다. 뱅크먼프리드는 앞서 한국에서 비트코인 값이 유독 비싼 ‘김치프리미엄’을 보고 2017년 알라메다리서치를 설립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 가상화폐 시세가 해외보다 비싸게 형성되는 점을 노린 차익 거래다. 당시 김치프리미엄은 50% 수준이었다. 다만 한국의 원화 송금 규제가 워낙 강해 뱅크먼프리드는 프리미엄이 10% 수준인 일본에서 차익거래로 돈을 벌어 2019년 FTX를 창업했다. FTX는 한국에 ‘한남그룹’이라는 계열사를 뒀고,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알라메다 FTX 고객 자금 유용 규모를 늘린 것도 한국의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유발한 테라-루나 사태 탓이었다. 블룸버그는 “알라메다는 FTX 설립 이후 FTX 고객펀드를 무제한 유용했지만 특히 테라와 루나 사태로 가상화폐 생태계가 붕괴될 시점에 유용 자금 규모를 확대했다”고 전했다. 뉴욕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FTX 디지털 마켓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라이언 살라미가 FTX 파산 직전인 지난달 9일 알라메다의 대규모 부채를 숨기려는 목적으로 FTX 고객 자금이 유용되고 있다고 바하마 당국에에 알린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먼프리드는 사기, 자금세탁 모의등 8개 혐의로 기소됐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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