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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일찍 찾아왔다.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가 하면, 한낮에는 온도가 쑥 올라가 하루 동안 여름, 가을, 겨울이 모두 있는 것 같다. 종잡을 수 없는 날씨에 몸도 힘들다.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다. 특히 환절기에는 심혈관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유독 많아진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면 심장과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4%나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기온 내려가면 혈관 좁아져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숨이 차거나 갑작스러운 가슴 두근거림,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평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등이 있다면 이런 증상은 더 심해진다.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면서 혈관이 쪼그라들고 심장과 혈관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성환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환절기에는 심혈관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아진다”며 “갑자기 변하는 외부 온도에 인체가 적응하는 과정에서 심장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 몸은 심장에서 적절한 혈액을 공급받아 영양분과 산소를 얻는다. 이렇게 혈액을 몸 구석구석에 보내주는 심장 역시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혈액을 공급받아야 한다. 심장에 혈액을 실어 나르는 혈관을 ‘심장동맥(관상동맥)’이라고 한다. 심장동맥은 심장을 먹여 살리는 혈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심장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장에 혈액 공급도 막힌다. 환절기에는 혈관이 수축해 급성 심장동맥질환자도 생긴다. 가슴 쥐어짜듯 아프면 협심증, 심근경색 의심 심장동맥이 좁아지면 심장에 피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협심증이 생긴다. 협심증은 가슴 압박감이나 ‘가슴을 쥐어짠다’고 표현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목과 어깨까지 통증이 번지기도 한다. 가슴 통증이 10∼20분 내 회복되는 증상이 반복되고 빨리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가슴이 아프다면 협심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좁아진 혈관을 평소 관리하지 않으면 결국 혈관이 완전히 막혀 심장세포와 조직, 근육에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는 심근경색으로 악화될 수 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중·장년층에서 자주 발병하며 증상이 짧게는 30초, 길게는 30분간 이어진다. 잠을 자다가 발생하면 돌연사로 이어질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심장리듬 어긋나면 부정맥 심장은 하루에 10만 번 일정한 리듬을 가지고 뛴다. 이 리듬이 어긋나면 부정맥 진단을 한다. 심장에 규칙적인 리듬을 만들어주는 것은 전기신호를 만드는 조직과 이 신호를 심근 세포에 전달해주는 조직이 맡고 있다. 그런데 전기 신호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신호 전달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심장 박동이 정상보다 빨라지거나 늦어진다. 이렇게 전기 흐름에 문제가 생겨 원래 신호 대신 엉뚱한 전기 신호가 나오는 것이 부정맥이다. 맥박은 1분에 60∼100회 정도 뛴다. 이보다 느리면 서맥성 부정맥, 빠르면 빈맥성 부정맥으로 진단한다. 맥박이 불규칙적으로 아주 빠르게 뛰면 심방세동이다. 심장이 빠르게 뛰는 빈맥은 대부분 응급실에서 응급처치를 받으면 안정된다. 반면 서맥은 심장이 느리게 뛰어 기운이 없고 걸을 때 숨차거나 심장이 몇 초씩 멈추면서 어지럽고 정신까지 잃을 수 있다. 서맥은 호흡이 곤란해지므로 빠른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심방세동 같은 악성 부정맥은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평소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숨이 차면서 심장 박동이나 맥박에 이상이 생기면 왼쪽 손목의 맥을 짚어 1분당 맥박 수를 체크해봐야 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자주 나타난다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환절기가 되면 심정지에 의한 돌연사 비율도 증가한다. 심정지는 갑자기 심장이 멈추는 것으로 부정맥이 한 원인이다. 심정지 환자는 뇌와 장기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병 후 4분 이내에 치료받지 못하면 숨진다. 극적으로 살아남아도 뇌에 심한 후유증을 남긴다. 부정맥은 원인과 증상이 복합적이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유일한 예방법은 자주 병원을 찾아 진단과 검사를 받는 것뿐이다. 황교승 아주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대한부정맥학회 홍보이사)는 “부정맥을 예방하려면 평소 고혈압, 당뇨병, 흡연 등 위험인자를 잘 관리하고 이상이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부전, 심장질환의 종착역 심부전은 심장 기능이 떨어져 몸에 피를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병이다. 심부전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다른 질환이 심장을 해쳐 제 역할을 하지 못해서 생긴다. 심부전은 고혈압, 당뇨병 등 심장에 영향을 주는 질환에 걸리면 마지막 단계에 필연적으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심장질환의 종착역’이라고도 불린다. 심부전이 생기면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뿜어내지 못하는 탓에 호흡곤란이 먼저 찾아온다. 초기에는 가벼운 운동 뒤에 호흡이 힘들어지는 정도지만 악화되면 가만히 있어도 숨이 가쁘고 쉬어도 계속 피로해진다. 자다가 갑자기 숨이 차 깨기도 한다. 다리와 발목이 붓는다면 위험신호다.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거나 오랫동안 약물을 복용한 사람들이 고위험군이다. 국내 심부전 유병률은 1.5%(75만 명)로 추정되고 있다. 2040년에는 환자가 2배 늘어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심부전을 예방하려면 하루 20∼30분 걷기나 계단 오르기 등과 같은 유산소운동이 좋다. 당분이나 나트륨, 포화지방의 섭취는 줄여야 한다.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 혈관 건강을 악화시키는 원인 질환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심장 기능이 떨어진 심부전 환자는 독감이나 폐렴에 걸리면 심장에 더 큰 부담을 주므로 폐렴백신과 독감백신 접종은 꼭 받는 게 좋다.외출 시 보온에 각별히 신경 써야 올겨울에도 미세먼지 수치가 높을 것이라는 예보가 있다. 늦가을과 겨울에는 이동성고기압이나 시베리아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풍이나 북서풍을 타고 중국발 미세먼지가 우리나라로 유입된다. 국내 대기가 정체되는 데다가 들어온 미세먼지는 빠져나가지 못하고 머무르게 되는 것이다. 최근 이 미세먼지가 심혈관질환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원인의 변화를 20여 년 동안 분석할 결과 폐암과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했다. 미국심장협회·뇌졸중협회(AHA·ASA)가 공동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에 단기간 노출되면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68% 상승했다. 이는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호흡기질환 사망 위험이 12% 높아진다는 결과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일단 급성 심정지가 오면 생존 퇴원율은 5∼10% 미만에 불과하다. 낮은 생존율을 고려할 때 심혈관질환은 예방이 중요하다. 심혈관질환 환자들은 특히 환절기 옷차림에 신경 써야한다. 외출할 때는 두툼한 외투를 챙겨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필요하면 장갑이나 모자도 착용한다. 보건복지부가 권고하는 심혈관질환 예방수칙에 따르면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되 채소와 생선은 충분히 섭취하고 금연·금주해야 한다. 걷기, 자건거 타기, 수영 등 체력에 맞는 운동을 선택해 매일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하고 취미활동과 충분한 휴식을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좋다. 갑작스러운 가슴통증, 두근거림, 호흡곤란, 무력감 등 심정지 위험증상이 느껴지면 그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제세동기 심정지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매년 3만 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심정지는 발생 후 5분 이내에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으면 뇌에 심각한 후유 장애를 남기거나 사망한다. 따라서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심정지 환자를 목격한 주변 사람이나 가족들의 응급처치가 환자 예후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국내 심정지 환자를 살리기 위한 사회적인 인프라 구축과 노력으로 현재 공공기관·공항·철도역과 다중이용시설에 자동제세동기(자동심장충격기) 설치가 의무화됐다. 김영훈 대한부정맥학회 회장은 “심정지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로 응급처치를 한 경우 생존률이 6배 이상 차이 난다”며 “심정지 발생의 60% 이상이 공공장소가 아닌 집에서 발생하는 만큼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해 소중한 가족의 생명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쓰러진 환자가 심장이 아닌 뇌에 문제가 있다면 자동제세동기는 작동하지 않는다. 따라서 불필요한 전기충격으로 환자가 더 위험해질 수 있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김 회장은 “자동제세동기는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는 사람도 안전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며 “심정지 환자에게 꼭 필요한 응급처치인 만큼 환자를 발견했다면 망설이지 말고 즉시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자동제세동기(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1. 전원 켜기 자동제세동기의 전원을 켠다. 전원이 들어오면 음성에 따라 시행 준비를 한다.2. 패드 부착 상체를 노출시킨 후 우측 쇄골 아래쪽에 패드를 붙인다. 또 다른 패드는 좌측 유두 바깥쪽 아래 겨드랑이 중앙선에 부착한다. 패드 표면에 부착할 위치가 어디인지 그림으로 표시돼 있다.3. 심장리듬 분석 패드에 연결된 선을 기계에 꽂으면 자동으로 심장리듬을 분석한다. 이때 심장 분석에 오류가 나지 않도록 환자에게서 떨어진다.4. 전기충격 심장 충격이 필요하다면 기계가 자동으로 충전하며 충전 전후 제세동 버튼을 누르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버튼을 누르기 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환자와 떨어지도록 다시 주의를 준다. 제세동 버튼을 누르면 환자에게 전기 충격이 가해진다.5. 반복 전기 충격이 필요 없거나 전기 충격을 하고 나서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기계는 2분마다 심장리듬을 분석한다. 심폐소생술 도중에 기계에서 음성 지시가 나오면 지시에 따라서 위의 절차를 반복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럭셔리 코스메틱 브랜드 모트앤베일리(Motte&Bailey·대표 김채연)가 롯데 면세점 코엑스점(6일)과 명동 본점(10일)에 각각 입점한다고 밝혔다. 모트앤베일리는 롯데인터넷면세점을 비롯해 연말까지 부산점과 제주점 입점을 앞두고 있다. 모트앤베일리 관계자는 “이번 롯데 면세점 입점으로 국내외 소비자와의 소통 접점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뛰어난 제품으로 브랜드 영향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트앤베일리는 안티에이징, 항산화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다. 다마스크로즈오일, 진주, 캐비어 성분과 줄기세포배양 유래 단백질 활성 물질을 담은 두 종류의 컬렉션 30여 종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모트앤베일리 스킨케어 전제품은 피부탄력과 주름개선, 보습, 미백, 피부 톤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모트앤베일리는 작년 12월 론칭 한달 여 만에 갤러리아 백화점 압구정점과 수원점에 동시 입점한데 이어 올해 7월에는 해외 전략컨설팅기업 Whatif Company(대표 신혜은)와의 계약체결로 중국과 미국, 유럽 등 해외 고급백화점과 면세점으로 유통망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비치호텔 어메니티를 디자인하고 제작해 제주해비치호텔과 롤링힐스호텔, 해비치컨트리클럽 서울과 제주에 비치하고 있다. 추가 상품도 개발 중이다. ‘해비치 배스 어메니티’제품은 피부자극테스트를 완료한 저자극 인증제품이다. 이름만으로 고가의 로열티를 내야했던 기존의 어메니티 시장의 거품을 빼고 세련된 이미지와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트앤베일리 관계자는 “국내 생산으로 내용물의 품질까지 최우선으로 했다”며 “구강청결제와 페이스 기초 라인 어메니티 등 상품의 다각화도 모트앤베일리만의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모트앤베일리는 롯데면세점 입점 기념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홍은심기자 hongeunsim@donga.com}

유한양행은 올해 창립 92주년을 맞았다. 창립 100주년을 목전에 두고 있는 지금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기업의 미래 성장 토양을 다져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연구개발(R&D)을 통한 성장동력 강화가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신약 개발은 오랜 시간과 많은 투자가 필요하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소명”이라며 “미래의 희망이 된다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R&D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R&D 투자 금액은 1037억 원이다. 올해는 1100억 원 정도로 투자 규모를 늘렸다.오픈이노베이션 전략, 지속적으로 확대 올해는 그간 주력해온 R&D의 성과물이 보다 가시화되고 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파이프라인은 3세대 폐암 표적치료제인 ‘YH25448(레이저티닙)’이다. 유한양행은 3세대 비소세포성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에 대한 임상 2상 종료를 앞당길 예정이다. 레이저티닙은 현재 임상 1상에서 우수한 항암 효과를 보였으며 고용량 투여 시에도 피부독성이나 설사 같은 부작용 발생이 적었다. 특히 뇌 전이 환자에게 레이저티닙을 투약한 결과 돌연변이성 폐암 환자의 뇌 전이에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이 세계 시장에서도 기대를 모으는 만큼 임상과 더불어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중에는 글로벌 3상에도 진입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8월에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과 레이저티닙의 임상 개발을 위한 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임상시험약물 생산과 비임상시험에 2년 동안 정부 지원금을 받기로 하는 등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몇 년간 다양한 R&D 파이프라인 확보와 신사업 기회 창출을 위한 외부 전략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이는 직접적인 R&D 투자 금액으로 환산되지는 않으나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유한양행의 강력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유한양행은 2015년부터 바이오니아, 제넥신 등 바이오벤처에 활발한 지분 투자를 통해 원천기술 확보와 R&D 파이프라인 확대를 꾀하고 있다. 2016년 9월에는 미국의 항체 신약 전문기업인 소렌토와 조인트벤처 ‘이뮨온시아’를 설립해 면역항암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5년 초 9개였던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은 현재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올해도 신테카바이오와 유전체 빅데이터,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개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앱클론과는 면역항암 이중항체신약 공동 연구개발을, 브릿지바이오와는 면역항암제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하는 등 지속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굳티셀, 에이비엘바이오 등과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도입 및 공동 연구를 추진키로 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글로벌 R&D에 박차 유한양행은 혁신 신약 연구에 있어 대사, 면역·염증, 종양의 3대 질환에 자원을 집중해 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항암제(종양) 분야 연구 비중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중 향후 글로벌 신약 시장의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면역항암제 분야의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소렌토와 함께 설립한 R&D 기반 합작법인 이뮨온시아가 그 첨병이 될 전망이다. 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과 미국 항체 전문 회사인 소렌토사가 공동 투자한 신약 개발 전문 회사다. 소렌토는 항체를 중심으로 한 생물의약 회사로서 면역종양, 염증, 자가면역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모색하고 있는 기업이다. 유한양행은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특화된 항체 개발 기술 플랫폼을 가진 소렌토사와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뮨온시아의 초기 파이프라인은 소렌토사에서 항체신약 후보물질을 들여오는 것에서 시작했다. 이뮨온시아가 전임상과 임상 개발에 주력하고 유한양행은 이 회사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해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뮨온시아는 2016년 9월 설립 절차를 마치고 올해 본격적인 면역항암제 개발에 돌입했다. 유한양행은 글로벌 진출을 위해 올 초 미국 샌디에이고에 독립법인인 ‘유한USA’를 설립했다. 이곳에서 신약 개발 육성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에 나선다. 유한USA는 유한양행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와 첨병 역할을 할 예정이다. 임상과 신약 개발, 벤처투자 등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개념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이뤄지는 유한양행의 주 연구와 함께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선진 정보 취득과 파이프라인 확대 기회를 모색하고 해외 기업과의 공동 연구와 투자 기회 확보 등에 나설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보스턴에도 법인을 설립해 그 폭을 더욱 넓혀갈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앞으로도 혁신적인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대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더해 제네릭 제품 출시와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 해외 라이선싱 강화,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R&D 역량 시스템 강화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바이오의약품 시장 진출을 위한 종근당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종근당의 첫 번째 바이오의약품이 될 빈혈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복제약)가 임상시험을 마무리하고 품목 허가를 눈앞에 두고 있고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항암이중항체 바이오 신약의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빈혈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CKD-11101’은 최근 글로벌 제약기업의 일본법인과 완제품 수출 계약을 맺으며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종근당의 미래성장동력 바이오의약품 3종 현재 종근당의 가장 유력한 제1호 바이오의약품은 CKD-11101이다. CKD-11101은 다베포에틴 알파를 주성분으로 하는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로 만성 신부전 환자의 빈혈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이 약물의 임상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식약처 승인이 완료되면 종근당의 첫 번째 바이오의약품이자 세계 최초 네스프 바이오시밀러가 세상에 탄생하게 된다. CKD-11101의 뒤를 이을 후속 바이오의약품으로는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CKD-701’이 있다. CKD-701은 안구 내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의 활성을 저해하는 약물이다. 종근당은 동물실험을 통해 이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최근 식약처로부터 임상 3상을 승인받아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25개 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종근당은 2021년까지 임상을 완료해 연 200억 원 규모의 국내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과 4조 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종근당은 바이오시밀러에 그치지 않고 바이오신약인 ‘CKD-702’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다. CKD-702는 고형암 성장과 증식에 필수적인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를 동시에 저해하는 항암이중항체다. 각 수용체에 결합해 암세포 증식 신호를 차단하고 수용체의 수를 감소시켜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기전의 바이오신약으로 기존 항암제의 내성 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글로벌 혁신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전임상시험 중이며 올해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연구지원과제로 선정돼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CKD-702는 표적항암제에 내성을 가진 비소세포폐암 동물실험에서 우수한 항암효과를 나타냈으며 두 개의 수용체를 통해 발현하는 다양한 암세포에도 항암효과를 보여 향후 폐암, 위암, 대장암, 간암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박차 종근당은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합성신약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CKD-506’은 올해 1분기(1∼3월)에 유럽 임상 1상을 마쳤다. CKD-506은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 항상성을 유지시키는 새로운 작용기전의 치료제다. 올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에 진입할 계획이며 적용범위를 넓혀 염증성 장질환 등 미충족 수요가 높은 여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헌팅턴 질환 치료제 ‘CKD-504’는 지난해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시작하며 글로벌 혁신신약 탄생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까지 인지능력을 개선하는 헌팅턴 질환 치료제가 없어 CKD-504가 개발에 성공한다면 세계 최초의 인지기능과 운동능력을 동시에 개선시키는 헌팅턴 질환 치료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종근당은 차세대 항암제 ‘CKD-516’ 경구제에 대한 병용임상 1/2a상도 진행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허가를 받기 위한 임상 3상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CKD-516은 암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파괴해 세포의 괴사를 유도하는 새로운 기전의 물질이다.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기존의 항암제보다 더욱 직접적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으며 종양세포에 대한 약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약물로 주목받고 있다. 또 다른 항암 신약 후보물질인 ‘CKD-581’은 팬히스톤디아세틸라제(Pan-HDAC) 억제제로 항암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켜 종양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다. 현재 다발 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요법과 병용투여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경희의료원(의료원장 임영진)이 다음 달 5일 ‘후마니타스암병원’을 개원한다. 후마니타스암병원은 의대·한의대·치대 병원 의료진이 ‘암 통합치료’를 한곳에서 실시하는 개인별 맞춤 정밀의학과 정밀수술을 목표로 운영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경희의료원 본관 옆에 세워진다. 개원 준비로 바쁜 정상설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개원준비단장을 만나봤다.―후마니타스암병원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경희 후마니타스암병원의 핵심 진료 모델은 경희의료원의 인프라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암 치료다. 현재의 암 치료는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평균 의학으로 접근하고 있다. 정밀의학은 같은 질병, 같은 병기의 암 환자라도 발생 원인과 증상, 유전 특질 등 환자 모두가 다른 원인에서 시작한다. 후마니타스암병원 의료진은 암 치료의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환자 개인에게 맞는 최선의 치료법을 찾을 것이다. 또 의료진이 신환센터 내 진료실을 직접 방문해서 차별화된 통합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협진 치료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암 병원 내에 의대·한의·치과 진료 공간이 각각 있다. 의대병원 의료진은 암 환자의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 등 직접적인 치료를 맡는다. 한방병원 의료진은 암 병원 공간 내 구성된 한의면역센터를 중심으로 면역 강화에 초점을 둔 항암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암 환자의 40% 정도에서 나타나는 구강 합병증 치료는 치과병원 의료진이 담당한다. 일본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암 치료 전 구강검진과 치료로 합병증과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고 보고 된 바 있다. ―신환센터에 대해 자세히 말해 달라. 신환센터는 암 병원 1층에 들어설 예정이다. 후마니타스암병원은 암 환자에게 시급한 외래진료와 단기입원을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신환센터는 의·한·치 다학제 진료팀과 암 전문 코디네이터 팀으로 구성했다. 환자가 신환센터를 방문하면 검사를 제외한 진료와 치료계획 등 종합의료 서비스가 장소 이동 없이 한곳에서 모두 제공된다. 신환센터 코디네이터 팀은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기 전부터 진료 영역, 암 치료 순응도, 퇴원 후 삶의 질 회복까지 꼼꼼하게 책임진다. 환자는 병원을 방문하기 전에 신환센터의 드림콜 서비스로 정확한 상담과 예약, 준비사항을 안내 받게 된다. 병원을 방문해서도 검사와 진료 전 단계에서 암 전문 코디네이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모든 과정은 일주일 내 치료 개시를 목표로 원스톱 종합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암 면역치료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암 면역치료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후마니타스암병원의 연구 방향은 암 면역치료와 암 면역제제 개발이다. 이를 가속화하기 위해 경희의료원은 치료백신 개발 전문업체인 제넥신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환자별 암 면역제제 적용 지표 체계 확립과 암 면역치료 전문 시험기관으로 선도적 역할을 하기 위한 경희의료원의 의지다. 업무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임상연구, 의약품 연구개발, 인적교류 등 면역 항암제 지표 개발에 집중한다. 본격적인 연구는 경희의과학연구원의 ‘암 면역 모니터링 연구소’에서 진행된다. 암 환자의 면역치료 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치료 성적 향상에도 앞장설 것으로 기대한다. 면역부문에 강한 한방도 제넥신과 함께 공동임상연구와 효과성에 대한 객관적 검증과 약제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후마니타스암병원은 정밀의학연구소(NGS)도 개설한다. 정밀의학연구소는 유전자 검사를 통한 환자의 맞춤형 치료를 지원한다. 환자별로 항암제에 대한 반응과 부작용 등 개인차가 존재한다. 정밀의학연구소는 유전자 검사를 기반으로 암 유전자에 맞는 맞춤형 항암치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는 치매안심센터 이용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018 치매안심센터 이용수기 공모전’의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치매국가책임제 선포 1주년을 맞아 전국 256개 치매안심센터 이용자와 종사자 수기를 발굴해 치매안심센터 인지도를 높이고 종사자의 사기 진작을 모색하고자 7월부터 8월까지 한 달간 진행됐다. 총 9명의 입상자가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상장과 함께 부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자로는 치매안심센터 이용자인 정현희 씨와 장은겸 씨, 치매안심센터 종사자 이유희 씨 등 총 3명이 선정됐다. 특히 ‘고통과 좌절에서 희망으로’라는 제목으로 수기를 제출한 정현희 씨는 치매 판정을 받은 후에도 좌절하지 않고 치매를 앓고 있는 배우자와 함께 지역 치매안심센터에서 인지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해 증상이 호전되는 등 치매 극복의 의지와 희망을 잘 표현했다는 점에서 대상 작품으로 선정됐다. 정 씨는 치매안심센터를 ‘학교’라고 부르며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해 마음의 평안과 증상의 호전을 경험했다. 정 씨 부부는 치매안심센터에서 원예수업, 미술수업 등 다양한 인지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정 씨는 수업이 즐거워 센터 가는 날이 늘 기다려진다고 했다. 허리 협착증으로 이동이 불편한데도 정 씨가 센터에 빠지지 않고 가는 이유는 친절하고 자상한 선생님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장은겸 씨는 아버지가 치매를 앓았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적극적으로 치매안심센터 지원 서비스를 연계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예방과 조기검진, 인지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것을 알게 된 장 씨는 자녀와 따로 떨어져 사는 노부부의 일일 보호자가 돼 센터에 어르신을 모셔다 드리고 검진을 받는 데 도움을 줬다. 치매 판정을 받은 어르신을 위해 직접 어르신 인식표를 신청해 드리는 등 적극적인 치매파트너의 모습을 보여줬다. 종사자 부문 대상은 울산 동구 치매안심센터의 이유희 씨가 수상했다. 치매안심센터에서 맞춤형 사례 관리를 담당하며 지속적이고 진실한 소통을 통해 치매 어르신들의 마음을 열었던 때의 감동을 원동력 삼아 치매안심센터 직원으로서 사명감을 전달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는 ‘치매 체크 앱(응용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보건소에 가지 않아도 스스로 간이 치매 체크를 할 수 있게 했고 여기에 치매 어르신의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보호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위치추적 기능을 더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여름내 샌들 같이 앞이 트인 신발을 자주 신었다. 발이 노출되면서 알록달록 갖가지 예쁜 색으로 발톱을 칠하는 페디큐어도 많이 했다. 하지만 이렇게 수시로 발톱 색을 바꿔가며 기분을 상큼하게 만들어줬던 페디큐어가 자칫 발톱과 발가락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한다. 페디큐어는 발톱에 바른다는 특성상 위생에 더 취약한 부분이 있다. 아무래도 손보다는 발에 세균이 많고 땀도 많이 나기 때문이다. 잦은 페디큐어로 어느 순간 발톱이 얇아지고 갈라지고 부서지기까지 한다면 발톱 건강을 의심해 봐야 한다. 발톱 손질 단계에서 사용하는 휘발성 강한 아세톤 같은 화학제품과 접착제 성분은 발톱에 자극을 주고 수분과 영양분 공급을 방해한다. 이런 화학물질에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 발톱이 갈라지고 쉽게 부서진다. 증상이 진행되면 조갑박리증 같은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젤 네일은 일반 페디큐어에 비해서 제거하는 데 많은 양의 아세톤이 필요하고 제거가 잘 안될 경우 사포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발톱에 심한 자극을 줄 수 있다. 과도한 큐티클 제거도 문제다. 페디큐어를 할 때 깔끔하게 없애버리는 큐티클은 본래 발톱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큐티클 제거는 세균감염의 위험을 높이고 조갑의 뿌리 부분인 조갑 기질을 손상시켜 손발톱이 정상적으로 자라는 것을 방해한다. 조갑 기질이 손상되면 발톱이 울퉁불퉁하게 자라는 ‘조갑감입증’을 일으킬 수 있다. 조갑감입증은 손톱이나 발톱 가장자리가 살에 파고들어 피부에 상처를 내고 염증과 감염을 일으킨다. 상처 부위를 누르면 아프고 피부가 빨개지며 국소부위가 부어오른다. 육아조직이 생기고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 보통 신발의 압박을 받는 엄지발가락에 생기기 쉽고 발이 더럽거나 발톱을 잘못 깎았을 때 많이 생긴다. 소독이 제대로 되지 않은 기구를 사용해 발톱 손질을 받는다면 세균감염과 곰팡이, 무좀균 등에 노출되기 쉽다. 컬러링 과정도 발톱 건강에 그다지 좋지 않다. 페디큐어 제품은 종류에 따라 톨루엔, 디푸틸 프탈레이트, 포름알데히드, TPHP 등의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소량이지만 만성적으로 노출될 경우 체내에 내분비계 교란, 염증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네일 스티커나 큐빅은 직접 바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할 거라 생각하지만 스티커 제제 특성상 부착 부위에 이물질이 같이 붙을 가능성이 높아 장기간 부착 시에는 역시 감염이나 비위생적인 상태를 만들기 쉽다. 건강한 페디큐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위생이다. 페디큐어 전후로 발을 씻고 개인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네일 리무버의 경우 아세톤이 함유되지 않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스티커형 제제는 장기간 부착하지 말고 떼어낸 후에는 반드시 발을 잘 씻어 이물질이 부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페디큐어 후에 발가락이 벌겋게 달아오르거나 감염 증세가 보일 경우 방치하면 패혈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반드시 병원을 찾아 항생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페디큐어는 가급적 자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번 하고 제거한 후에는 일정기간 발톱에게도 쉴 수 있는 시간을 주도록 하자.도움말=이운하 인제대 상계백병원 피부과 교수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수면 중 심한 코골이와 무호흡이 반복되면 단순 코골이가 아닌 수면무호흡증일 가능성이 높다. 수면무호흡증은 30세 이상 70세 이하 성인 10명 중 3명(26%)에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전 세계 1억 명 이상이 수면장애를 겪지만 이들 대부분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 7월부터 수면다원검사와 수면무호흡증의 대표적인 치료법이자 1차 표준치료인 ‘양압기’ 치료에 급여가 적용됐다. 월 1만∼2만 원대의 부담 없는 금액으로 수면무호흡증 치료가 가능해졌다. 전문가들은 “코골이, 주간 졸림 등 수면무호흡증을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겨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육체적인 수면 질 저하는 물론이고 운전 중 사고 발생, 합병증 등 정신적 사회적 활동에도 제한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질환자, 수면무호흡증 인지 낮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2017년 기준 약 3만1000명으로 최근 5년 새 16%가량 증가했다. 특히 35세 이상 남성 중에 체질량지수(BMI) 30 이상, 두꺼운 목둘레를 가진 사람이 수면무호흡증 고위험군에 속할 확률이 높았다. 글로벌 수면 솔루션 전문기업 레즈메드가 수면무호흡증 환자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9%는 본인의 코골이를 ‘배우자 혹은 함께 거주 중인 가족의 불평’으로 처음 인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 특성상 코골이, 호흡의 불안정 등 주요 증상들이 수면 중에 나타나기 때문에 자가 인지율이 낮고 질환이 아닌 잠버릇 정도로 여기는 문제도 있다.○방치하면 사회적 문제 유발 위험도 수면무호흡증은 방치하면 신체적 문제에서 그치지 않고 우울, 인지기능 저하, 운전 중 사고 등 정신적 사회적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6∼10배나 높다. 2016년 국내에서도 수면무호흡증의 주된 증상인 졸음으로 교통사고가 일평균 약 7건씩 발생했다. 한 보고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 환자 10명 중 5명(45%)은 우울증을 동반하고 특히 수면무호흡지수가 높을수록 우울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되는 양압기, 선택의 폭 넓어 수면무호흡증의 치료법 중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는 표준치료방법은 ‘양압기 치료’다. 미국수면학회 가이드라인은 중증 수면무호흡증 환자 치료의 첫 번째 옵션으로 양압기를 권한다. 양압기 치료는 주간 졸림을 개선하고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준다.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입원율도 감소시킨다. 양압기 제품의 급여는 양압기를 최초로 개발해 국내 양압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레즈메드의 프리미엄 양압기를 비롯해 국내산, 중국산 등 다양한 제품이 포함됐다. 그동안 본인 부담으로 구매해야 했던 고가 제품들도 보험 적용이 돼 비용 부담 없이 휴대성, 편의성, 디자인, 양압기 사용 데이터의 안정적인 제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할 수 있다. 이번 급여에 포함된 양압기 중 프리미엄 제품은 레즈메드의 프리미엄 양압기 ‘에어센스10(AirSense10)’과 ‘에어미니(AirMini)’다. 조명 센서(주변 환경에 맞춰 기기에서 발생하는 빛이 자동으로 밝아지거나 어두워짐)와 EPR(날숨 시 들어오는 압력을 낮춰 편안한 호흡에 도움을 주는 기능), 스마트 스타트(사용자가 치료를 시작하거나 잠시 멈췄을 때를 자동 인식) 기능을 갖춰 사용자에게 편안한 수면 환경을 제공하고 치료 순응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동일한 성능에 휴대성을 높인 에어미니는 성인 여성 손바닥 정도 크기(가로 13.6cm, 세로 8.4cm, 폭 5.2cm)에 무게도 300g에 불과해 출장이나 여행 등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치료할 수 있다. 특히 레즈메드는 전 세계적으로 환자 관리 시스템 ‘에어뷰(AirView)’를 통해 시공간 제약 없이 양압기 사용 기록과 기기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료진은 환자의 양압기 사용 내역과 기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환자 역시 양압기 사용 내역을 확인하고 의료진의 지원을 받으면서 치료할 수 있다.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대표원장(대한수면의학회 보험이사)은 “보험급여를 지속적으로 적용받기 전에 90일간 순응 평가 기간이 있다”며 “이때는 환자의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유지해 줄 수 있는 양압기의 다양한 편의 기능에 따라 순응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그런 측면에서 검증된 양압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스크도 우리나라 환자의 얼굴 윤곽에 최적화돼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는지 등을 살피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즈메드는 국내 1위 수면 솔루션 기업이다. 국내의 수면질환 인지도 개선을 위해 한국 시장 홍보대사로 샘 해밍턴을 발탁해 질환 정보, 진단과 양압기 치료 정보를 영상으로 전하는 수면질환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난청질환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구고령화와 각종 소음으로 난청인구가 늘고 있는 데다 난청에 따른 사회·경제적 손실과 비용을 감안할 때 국가가 정책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최하고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대한이비인후과학회 주관으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18 난청 없는 사회를 위한 시작’ 정책토론회에서 주제발표자들은 국민 청력건강에 대한 국가적 관심을 촉구했다. 학회 측에 따르면 난청은 전 연령대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영유아, 어린이·청소년의 경우 인지능력과 두뇌발달을 저하시키고 65세 이상 노인층의 고도 난청은 치매 발생률을 5배 높인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도 난청 질환에 따른 국가적 관심이 제고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난청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주요한 과제 중 하나로 선정하고 국가 주도의 난청 예방·조기발견·치료·재활 추진을 권유하고 있다. 특히 인구 노령화가 가속화 하는 우리나라도 난청질환이 연평균 5%가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난청질환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난청질환 진료 인원은 2012년 27만7000명에서 2017년 34만9000명으로 연평균 4.8% 증가했다. 20대 미만의 영유아, 어린이·청소년 난청 진료 1인당 진료비도 2012년 60만3715원에서 2017년 86만2420원으로 약 43% 급증했다. 출생 이후 여러 가지 이유로 나빠지기 시작하는 청력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난청 질환의 심각성이나 예방을 위해서는 청력보건에 관한 교육과 청력검진 등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하지만 사회적 인식이나 필요성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관련 학회 측의 설명이다. 정종우 울산대 교수(전 대한청각학회 회장)는 “난청은 일의 생산성 저하, 의사소통의 갈등 유발, 개인적인 우울증상 확대, 사회적인 분리, 고립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인 소실의 형태로 나타난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사회적인 비용도 만만치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난청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 필요성도 제기됐다. 박무균 서울의대 교수는 전체 학생의 17% 이상이 경도 이상 난청을 갖고 있고 청소년 난청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연간 4000억∼5000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청소년기에 순음청력검사를 포함한 주기적인 난청 선별검사와 난청 예방교육 필요성을 제시했다. 채성원 고려대구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도 “우리나라 난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화성 난청의 경우 2012년 기준으로 30.6%”이라며 “난청 증가는 인지부담을 높여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난청 예방으로 향후 초래되는 문제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 교수는 2026년 초고령사회를 대비하고 사회적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지정토론에선 청력보건법 제정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주경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구강보건법 등과 같이 청력보건법이 마련된다면 국가가 관련 업무를 추진하기 위한 법적인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기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정부 정책 추진 재원이 한정적이어서 난청이 다른 질환에 비해 우선순위에서 밀렸을 수 있다”면서 “학회와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성욕이 줄었다. 기운이 없다. 자고 일어나도 피곤하다.’ 40, 50대 남성들이 자주 호소하는 증상들이다. 남자들은 40대에 접어들면 남성호르몬이 서서히 감소한다. 2010년 대한남성과학회에서 2000명의 40대 남성을 조사한 결과 전체 28.4%가 남성호르몬수치가 정상에 못 미치는 남성갱년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은 매년 1.6%씩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갱년기증상이 나타나는데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를 못하고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남성 갱년기는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촉진하는 방법으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하루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과 적당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과식은 줄이고 균형 있는 식생활 개선이 중요하다. 최근 관절건강 제품으로 유명한 호관원프리미엄의 제조회사인 ㈜동진제약에서 남성갱년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리미엄라인 호천원을 출시했다. 호천원프리미엄은 현대인들과 40,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겪고 있는 갱년기증상인 만성피로 개선과 활력충전에 초점을 맞춘 남성건강기능식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기능성원료인 옥타코사놀(지구력 증진), 홍삼(면역력증진, 혈행개선, 기억력개선, 피로개선)을 주원료로 했다. 다양한 부원료(마카, 복분자, 비수리, 당귀, 구기자, 오미자, 동충하초 등)를 함유해 남성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의 단점인 정제형, 알약 등의 형태를 보완한 액상으로 하루에 아침, 저녁으로 2포씩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주원료인 홍삼은 체내 흡수가 빠르도록 발효홍삼을 사용했다. 발효홍삼은 진세노사이드가 체내 흡수에 적합한 입자 크기 형태로 바뀌기 때문에 소화율과 흡수율을 높인다. 동진제약 관계자는 “건강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과 건강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호천원프리미엄이 중년남성들의 활력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추천 위원들의 100% 동의. 7번째 환자중심병원으로 인천 계양구에 있는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이 추천됐을 때 위원들은 이견 없이 전원 동의했다. 9일 기자는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이 과연 만장일치로 환자중심병원 추천을 받을 만한 곳인지 검증하기 위해 인천으로 향했다.인공지능으로 철저하게 환자 모니터링 6층 중환자실. 입구 한편에 갑자기 신속대응팀 알람이 요란하게 울린다. 신속대응팀은 365일 24시간 환자들의 악화 징후를 모니터링한다. 사전조치를 통해 환자의 심정지를 막기 위해서다. 모니터에 확인된 환자는 70대 남자로 뇌경색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인 신경외과 입원 환자였다. 그는 화장실에 다녀오면서 의료진에게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신속대응팀은 실시간 전송되는 환자의 각종 징후들을 살폈다. 혈압 86mmHg/50mmHg. 평소에 비해 조금 떨어진 수치지만 일반적으로 심정지가 예상될 만큼 위험한 상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위험 환자 모니터링을 하는 인공지능 ‘이지스(AEGIS)’는 환자가 곧 위험해질 것이라고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신속대응팀은 망설임 없이 환자가 있는 병실로 향했다. 필요한 검사를 하고 담당 전문의와 상의한 후 남자를 중환자실로 옮겼다. 20분 뒤. 실제로 환자에게 급작스러운 심정지가 왔다. 이미 위험상황에 대처할 준비를 끝낸 의료진은 즉각적인 처치를 했고 환자는 2분 만에 맥박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소중한 한 명의 생명을 놓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환자는 밤사이 상태가 안정돼 다시 일반 병실로 갈 수 있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병원들에 신속대응팀이 꾸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몇몇 상급병원에 신속대응팀이 있다. 이들은 환자의 체온, 맥박 수, 호흡수, 통증, 의식 저하, 산소 포화도, 혈압, 소변량, 요산 수치, 말초 혈액 순환 정도 등을 살핀다. 세종병원은 이 신속대응 시스템에 인공지능을 접목했다.심정지 예측해 환자 생존율 높인다 통계적으로 심정지를 겪은 환자가 살아서 다시 병원 밖으로 걸어 나갈 확률은 10% 미만이다. 심정지 직후 바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면 20%로 올라간다. 다행인 것은 많은 환자가 이런 위험한 상황에 놓이기 전에 이상증후를 보인다는 것이다. 심정지가 일어나기 전에 사전조치를 받은 환자의 생존율은 30∼40%로 높아진다. 신속대응 시스템이 중요한 이유다. 이지스는 환자의 이상증후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딥러닝을 통해 위험환자를 찾아내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병원에 입원한 모든 환자의 증후를 실시간으로 감시해 환자가 극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한다. 기존 심정지가 일어난 환자들의 데이터를 통해 인공지능이 기계학습을 하고 병원의 모든 환자를 살펴보며 위험 징후를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이지스는 5만여 명의 환자 자료와 약 290만 개의 데이터로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세종병원이 인공지능 기반 의료 데이터 분석 기업인 ‘뷰노’와 함께 연구개발 했다. 이지스는 심정지 위험을 14시간 이전에 감지하고 심정지를 막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14시간 전에 심정지 위험 감지율이 50%를 넘었고 기존의 기계적 경보 시스템보다 민감도가 24%나 높았다. 그동안 신속대응 시스템에서 문제가 됐던 심정지 위험 거짓 감지, 거짓 경보도 40%나 줄였다. 이지스의 정확도는 최근 미국 심장협회 논문에 게재되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이지스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고 국제 특허도 진행 중이다. 박진식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이사장은 “더욱 정확하게 환자 위험도를 예측하기 위해 이지스에 심전도 등 환자 빅데이터와 검사 결과들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심·뇌혈관 질환 환자들이 안전하게 퇴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환자 편의 돕는 병원 예약 앱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지하 2층, 지상 10층으로 총 326병상을 운영 중인 중소 종합병원이다. 심·뇌혈관질환 전문센터를 포함해 보건복지부가 인증한 안질환, 여성질환 전문병원들이 센터를 구성해 모여 있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의 센터는 일종의 ‘병원 내 병원’인 셈. 처음 병원에 오면 1층 창구에서 ‘스마트 세종병원’ 앱을 설치해준다. 얼마나 스마트한지 기자도 휴대전화에 그 앱을 깔아봤다. 병원 예약과 병원 소개 정도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꽤 스마트하다. 진료 예약은 물론 진료 스케줄 확인, 수납, 심지어 진료 때 들었던 의료진의 설명을 앱으로 다시 볼 수 있다. 예약한 진료과에 도착하면 천장에 달린 센서가 앱을 감지하고 휴대전화에 알람을 준다. 환자는 앱으로 대기자 수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한정된 진료시간 탓에 물어보지 못했던 궁금증도 앱으로 해결할 수 있다. 나이가 많은 환자나 어린 환자들은 앱에 보호자등록을 하고 환자의 진료결과와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각종 증명서와 보험료 청구까지 가능하다. 환자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졌다지만 사실 나이가 많은 어르신이나 스마트폰이 아니라면 앱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병원도 고민인 듯 보였다. 앱을 통해 진료 예약을 했다면 따로 접수처를 거치지 않고 바로 해당 센터로 가면 된다. 병원은 유사 진료과들을 센터로 만들어 환자 동선과 번거로움을 최소화했다. 예를 들어 다른 진료과보다 검사가 많은 심장내과 예약 환자는 3층 영상의학과에서 X선 촬영 후 2층에 있는 특수검사센터로 가면 된다. 필요한 검사가 끝나면 바로 옆 심장혈관센터로 가서 진료와 수납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병실은 넓고 환자는 안전하게 환자 안전을 세심하게 챙긴 흔적은 병실에서도 볼 수 있었다. 병동은 7층부터 11층까지 총 5개 층이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의 모든 병실은 1인실과 4인실로만 설계됐다. 박 이사장의 아이디어다. 박 이사장은 “다인실이 부족해 환자들이 보험급여도 안 되는 1인실에 입원해야 하는 상황을 개선하고 싶었다”며 “불필요한 2인실과 3인실을 없애고 대신 넓은 4인실을 환자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병실은 1인당 병상 면적을 기존보다 2∼3배 넓게 해 환자가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게 했다. 현재 병실 기준 면적은 다인실이 1인당 기준 4.3m².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병실은 11.7m²이다. 혹시 모를 환자 간 감염에 대비해 병상과 병상 사이에 커튼이 아닌 천장까지 막힌 유리 막을 설치했다. 두 개의 병실 사이에 있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스테이션도 특이하다. 간호사 스테이션은 병실과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있다. 격자형 투명 유리창을 통해 간호사가 병실 환자들을 24시간 확인하고 불시에 일어날 수 있는 낙상과 응급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격자 모양이라 불필요한 외부 시선은 차단하고 환자는 효율적으로 관찰한다. 화장실은 병실 밖에 둬 환자 위생과 편의성을 높였다. 담당주치의와 간호사는 전용 휴대전화로 환자 상태를 실시간 확인한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이 도입한 ‘커넥티드 케어 솔루션(실시간 환자 모니터링 기기)’은 담당 의료진이 환자의 위험신호를 놓치지 않고 대처할 수 있게 도와준다. 세종병원은 최근 ‘질 향상 환자안전본부’를 신설하고 전진학 감염병센터장을 영입했다. 질 향상 환자안전본부는 의료의 질 향상과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조직이다. 환자 안전을 위한 의료 시스템 구축과 관리를 도맡아 한다. 모든 전문의들이 능숙하게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경험과 숙련의 시간이 필요하다. 세종병원은 병원에 의료진을 새로 영입했을 경우 고난도의 수술이나 시술 경험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충분한 시간과 검증 과정을 거치고 있다. 모든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다. 박 이사장은 “병원의 모든 정책이나 시스템은 환자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처음 시도하는 것들이 많지만 지속적으로 노력해 환자에게 더욱 집중하는 병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선정위원 한마디 ▼ 이번에 소개된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환자중심병원으로 흔하지 않게 선정위원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은 병원이었다. 김상일 병원협회 총무이사는 “여러 면에서 좋은 병원이다”며 “동네 병원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비교적 큰 전문병원이지만 심혈관, 뇌혈관을 주로 다루는 병원인 만큼 철저한 환자 안전에 심혈을 기울이며 선도적인 시스템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구홍모 의료기관평가인증원 환자안전본부장과 한진우 대한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신속대응 시스템은 중환자의학회 중심으로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스템을 갖춘 병원은 전국적으로 소수에 불과하다”며 “이 시스템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접목한 것이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특히 구 본부장은 “환자안전 전문가를 감염병센터장으로 영입해 감염과 의료 질 관리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이는 점은 환자를 우선하고 위하는 마음에서 나올 수 있다”며 세종병원의 감염병 예방 시스템을 언급했다. 김주현 전 대한의사협회 대변인도 “넓은 병실은 환자 처치나 응급상황에서 의료진이 원활하게 대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유리벽으로 공기감염을 막고 환자 안전을 위해 세심하게 신경을 쓴 것에 높은 점수를 준다”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현직 성형외과 전문의가 전신마취제 프로포폴을 소재로 한 흥미로운 소설을 출간했다. 김유명 작가의 ‘마취’. 마취는 전신마취제 부작용인 ‘악성고열증’으로 환자를 잃은 아픔을 가진 마취과 의사가 프로포폴 중독으로 의식을 잃은 여배우의 진실을 추적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김유명 작가에게 작품에 대해 들어봤다. ―현직 의사로 소설을 쓰게 된 이유가 있나. 어느 시대든, 누구든 삶은 참 힘들다. 하지만 우리는 아무리 힘들어도 아무것에도 중독되지 않고 깨어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나는 우리가 왜 맨 정신으로 살기 어려운지에 대해 생각했다. 혹시 우리에게 자신을 잃어버리려는, 쉽게 말해서 정신 줄을 놓아버리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했다. 나는 의사다.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의대를 갔다. 대학만 들어가면 고생이 끝나는 줄 알았지만 현실은 고등학교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야 했다. 그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치고 성형외과 전문의, 박사학위까지 받고서 개원의사가 돼 정신없이 살다 보니 매일 반복되는 일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고민하게 됐다. 이성과 합리로만 이뤄진 서양의학을 배웠다. 성형외과 의사로서 나는 수많은 수술을 하면서 동시에 마취를 경험했다. 마취는 서양의학이 동양의학과 현저히 차별되는 점이다. 외과 의사들은 전신 흡입마취제와 수면마취제를 이용해 환자가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의식을 소실시키고 수술을 한다. 의사는 잠시 환자의 의식을 없앨 수는 있지만 정작 사람의 심층의식과 각성, 잠과 꿈을 다루는 데에는 서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거의 아는 것이 없다. 우리에게는 동양의 정신적인 자산이 많다. 나는 여기에서 새로운 가치의 생성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소설을 쓰게 된 이유다. ―소설 마취를 독자들이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마취를 하면 사람의 의식이 소실됐다가 다시 깨어난다. 나는 마취가 죽음과 탄생에 대한 하나의 은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서양의학을 배운 동양인으로 마취라는 소재를 가지고 잠과 꿈, 삶과 죽음의 의미를 풀어나가면 독특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취는 의학적 소재라는 서구적 그릇에 동양적인 정신세계, 불교의 공사상, 힌두교의 윤회사상 등을 담아내는 작업이었다. 마취는 여러 가지 맛을 가지고 있다. 야망과 좌절, 탐욕과 재난, 의식과 영혼에 대한 탐구 등 여러 가지 맛이 버무려져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느끼는 불안과 고통이 소설 속에서 어떻게 묘사되고 해결되는지 볼 수 있다. 마취로 삶과 죽음에 대한 이면의 진실을 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마취의 모티브가 된 사건이 있나. 5년 전 병원 원장실의 가장 깊숙한 곳, 마취약을 저장하는 약장의 자물쇠를 열고 전신마취제 약병을 꺼내들다가 약병을 놓칠 뻔한 적이 있다. 그 순간 ‘이 병이 깨져 전신 흡입마취제가 바닥에 가득 깔리면 나는 혼자 약의 증기를 마시고 쓰러져 죽을 수도 있겠구나’ 했다. 아무도 날 깨우러 오지 않고 혼자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마취라는 소재로 의학재난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앞으로 계획이 있나. 의학 소재로 우리의 삶과 죽음의 이면에 담긴 진실을 드러내는 작품들을 쓰고 싶다. 현재 4번째 작품을 집필 중이고 K-pop처럼 K-medical literature라는 하나의 장르를 만들어 해외로도 진출하고 싶다. 그래서 한국 소설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KL 매니지먼트의 이구용 대표와 함께 하고 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유독 뜨거웠던 올여름. 하지만 말복이 지나고 따가웠던 햇볕도 점점 힘을 다해가고 있는 듯하다. 산으로 바다로 즐거운 휴가를 다녀왔다면 이제 피부를 살펴야 할 때다. 즐거움 뒤에 남은 것이 울긋불긋한 어깨와 거뭇한 잡티, 건조해진 피부라면 말이다. 환절기가 오기 전에 피부 복구가 시급하다. 외출 전 자외선 차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다. 외출 전 적어도 30분 전에는 피부 구석구석에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해를 바로 받게 되는 얼굴은 물론이고 목, 팔, 손, 발에도 꼼꼼히 바른다. 야외활동을 유독 좋아하는 기자의 지인 중에는 손가락만 까맣게 탄 이도 있다. 손은 특히 외출 중에도 자주 씻게 돼 차단제가 지워질 수 있으니 더 신경을 써줘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2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일단 따가운 햇살을 피하지 못하고 피부를 손상시켰다면 방치하지 말고 빠르게 관리해야 한다. 화끈거리는 열감이 느껴진다면 일광 화상을 입었다는 신호. 그냥 두면 피부 균형이 깨지게 된다. 감자 팩은 햇볕에 그을린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효과가 뛰어나다. 얼굴에 얇은 거즈를 덮고 차가운 감자 즙을 올려 주거나 거즈 대신 화장솜에 즙을 적셔 얼굴에 올려놓아도 좋다. 미백 효과도 볼 수 있으니 피부가 따갑다면 주저하지 말고 해보자. 오이 팩은 집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피부 관리법이다. 비타민 A와 C가 염증을 완화하고 피부를 진정시킨다. 오이를 얇게 잘라서 피부에 바로 올려줘도 좋고 갈아서 밀가루와 섞어 사용해도 좋다. 시원한 우유나 녹차물로 팩을 해도 효과가 괜찮다. 화장솜에 우유나 녹차를 적셔 5분 정도 얼굴에 올려놓으면 화끈거리는 것이 어느 정도 가라앉는다. 알로에 팩도 있다. 알로에를 얇게 썰어 피부에 올려놓거나 즙을 내 피부 위에 살포시 얹어놓자. 특히 민감한 피부에 진정 효과가 탁월하다. 멜라닌 합성도 억제해 미백 효과까지 볼 수 있다. 피부 껍질이 허물처럼 벗겨지고 있다면 절대 억지로 떼어내선 안 된다. 얼룩이 생기거나 흉터가 남을 수 있기 때문. 이때는 보습력이 강한 제품을 토닥토닥 발라주는 것이 좋다. 문질러 바르면 피부를 자극하고 껍질이 밀려나올 수 있다. 피부 껍질이 벗겨질 정도라면 섣부르게 홈 케어를 하는 것보다 피부과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열감을 내려주는 진정 관리를 받을 수 있고 자외선으로 탄력을 잃은 피부는 울세라, 서마지 리프팅 등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이미 생긴 기미라면 색소 병변이 일어난 피부 부위를 레이저로 제거해줄 수 있다.도움말=오가나 오가나피부과 대표원장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유니베라가 남성용 화장품 ‘힐탑가든 맨’을 출시했다. 힐탑가든 맨은 스킨과 로션, 에센스 3종으로 구성돼 있다. 미세먼지와 자외선, 스트레스, 술, 담배 등 많은 유해환경에 노출돼 있는 남성 피부를 위한 화장품이다. 매일 하는 면도로 외부 환경 저항력이 약해진 피부에도 도움을 준다. 남성 피부는 여성보다 피부층이 좀 더 두껍고 피지 분비가 많다. 생기 있는 피부를 위해서는 남성 전용 화장품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힐탑가든 맨은 유니베라가 직접 운영하는 힐탑가든 농장에서 얻은 자연 소재 성분으로 만들어졌다. 올인원 에센스는 스킨, 로션, 에센스를 한 병에 담은 ‘3 in 1’ 타입으로 힐탑가든 맨의 메인 제품이다. 항산화와 항염 작용을 하는 흰 무늬 엉겅퀴 열매 성분이 함유돼 있어 피지, 모공, 건조, 피부 톤, 주름 개선에 도움을 주는 만능 에센스다. 스킨과 로션을 함께 쓰는 것이 부담스러운 남성에게 적합하다. 스킨은 녹차추출물, 카렌듈라, 병풀추출물이 들어 있어 자극 받은 피부를 매끄럽고 빠르게 진정시켜준다. 로션은 자작나무와 너도밤나무에서 유래한 보습성분과 식물성 콜라겐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을 주고 수분 손실을 최소화 해준다. 힐탑가든 맨은 유니베라 플래너를 통해 구입 가능하다. 홍은심기자 hongeunsim@donga.com}

직장인 김 씨(33세)는 요즘 들어 주말이 가장 기다려진다. 친구들과 락페스티벌이나 피크닉을 가고 셀피를 SNS에 올리는 등 요즘 젊은 세대들의 흔한 일상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몇 달 전만 해도 김 씨는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만 보내야 했다. 사실 김 씨는 10년 간 건선을 앓아온 중증건선 환자다. 건선은 신체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전신성 염증질환이다. 건선은 증상의 악화와 호전을 반복한다. 건선의 정확한 발병원인은 아직까지 규명 중에 있지만 인체 면역 세포 중 하나인 T세포가 과도하게 자극되면서 피부 각질형세포가 빠르게 증식해 신체적 통증과 염증, 적색 병변, 피부 세포 과다 생성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는 약 16만 명이 건선을 앓고 있으며 이 중 약 10%정도가 중등도·중증판상건선 환자로 추정되고 있다. 건선은 피부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 건선성 관절염, 심혈관계 위험도를 높이기도 한다. 건선 진단을 받고 난 후에도 높은 치료비 때문에 치료를 미뤄왔던 환자들도 많았다. 하지만 작년 6월 중증건선이 산정특례 범위에 들어오면서 의료비 부담이 기존 60%에서 10%로 크게 감소했다. 김동현 분당차병원 피부과 교수는 “지난해부터 산정특례 대상이 되기 위해 진료실 문을 두드리는 중증건선 환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며 “실제로 그 동안 치료를 미뤄왔던 환자들이 생물학제제 등 여러 방법으로 치료를 받고 개선된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건선의 면역학적 기전이 규명되고 유전공학적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건선 유발 요인을 선택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다양한 생물학제제들이 나오고 있다. 생물학제제가 주목 받는 이유는 기존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거나 부작용이 있었던 건선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이 되기 때문이다. 원인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치료하는 것도 장점이다. 김 교수는 “중증건선은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정상인과 같은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은심기자 hongeunsim@donga.com}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 ‘굿스케일링’이 환자들의 올바른 치과 진료를 위한 ‘굿스케일링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치아 스케일링에 건강보험이 적용 된지 5년이 지났다. 스케일링을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도 많아졌다. 문제는 일부 병원에서의 불법 스케일링이다. 스케일링 시술은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치과위생사가 시행해야 한다. 간호조무사가 스케일링을 하면 불법이다. 하지만 일부 치과에서 인력 등의 문제로 간호조무사가 치과위생사의 업무를 대신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환자는 스케일링을 하는 사람이 간호조무사인지 치과위생사인지 알기가 쉽지 않다. 박찬혁 치과의사는 “스케일링은 치과위생사가 시행하도록 법적 허용된 의료시술”이라며 “자칫 의료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병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굿스케일링은 등록된 병원들을 회원제로 관리할 예정이다. 바른 진료를 위한 서약서를 받고 치위생사 고용 등 의료법을 준수하는지 꾸준히 관리한다. 환자는 온라인에서 굿스케일링에 등록된 치과들을 확인할 수 있다. 그 밖에 각종 치과치료비용과 치아건강상식도 제공할 예정이다. 오창현 굿스케일링 대표는 “환자의 입장에서 환자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은심기자 hongeunsim@donga.com}

연일 전국의 기온이 35도를 웃돌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19일. 기자는 경기 안산으로 향했다. 고대안산병원(병원장 최병민)에 가기 위해서다. 고대안산병원은 올해 6월 보건복지부가 관장하는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지원사업 기관으로 선정됐다.《 #29세 산모. 급작스러운 임신중독증 증상이 나타났다. 응급상황이다. 인터뷰 중이던 김호연 고대안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응급환자 발생 후 30분 안에 분만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골든타임을 넘기면 산모와 아기 모두에게 치명적인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 임신중독증은 임신에 동반된 고혈압성 질환을 말한다. 임신 기간에 고혈압이 발견되는 경우다. 최근 고위험 산모가 늘면서 임신중독증과 같은 위험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임신중독증은 갑자기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태아는 통상 40주의 임신 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32주 만에 응급 수술로 세상에 나왔다. 엄마 배 속에서 충분히 자라지 못한 아이는 태어나서도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위험 산모 늘면서 집중치료센터 필요성 대두 한국의 출산율은 세계 최저수준이다. 2017년도 출생아 수는 35만7700명으로 전년 대비 약 4만8000명(11.9%) 감소했다. 합계출산율(15∼49세 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도 1.05명이었던 것이 올해는 1명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성들의 평균 출산연령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출산 비중은 2016년 26.4%에서 2017년 29.4%로 증가했다. 35세 이상의 산모는 복지부가 관리하는 고위험산모군에 속하기 때문에 일반 산모에 비해 임신 전후로 특수한 관리나 치료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산전관리나 분만을 3차 병원이나 신생아 중환자실 등 전문시설과 전문 인력을 갖춘 의료기관에서 해야 한다. 고위험 산모는 엄마나 아기 모두에게 합병증이 동반되기 쉬운 상태에 있는 산모를 말한다. △당뇨병, 고혈압 등의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임신 중 감염,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된 경우 △자궁 내 태아 발육 지연 △고령 임신 △쌍둥이 등 다태 임신 △저체중, 비만 산모 △담배, 약물 복용 등의 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고위험 산모를 분류하는 기준이 된다. 고위험 산모는 질환 치료 등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기본적인 검사 외에도 태아 염색체 검사, 태아 감염 검사, 조기진통 예측 검사, 태아건강평가 검사 등을 받아 병원 방문 시기와 방문 횟수, 입원 여부 등을 판단해야 한다. 따라서 고위험 산모와 태아 모두를 관리할 수 있는 시설과 전문 인력을 갖춘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경기도, 다문화 가정 출산율 높아 경기도는 2017년 기준 9만4000명의 신생아 출산 지역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분만이 이뤄지는 지역이다. 고위험 산모 수와 저체중아의 출생건수도 가장 많다. 경기도의 분만 건수당 고위험 산모 분만 비율은 43.1%로 전국 평균 42.8%보다 높다. 특히 신생아 집중치료 병상 당 저체중아 출생건수는 2016년 기준 18.8명으로 전국 평균 13.1명보다 훨씬 높다. 안산, 시흥, 화성 지역에 거주하는 고위험 산모의 분만과 건강을 책임져온 고대안산병원은 최근 인력과 시설, 지역 내 연계사업 등 전반적인 평가항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지원사업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고위험 산모와 중증질환 신생아의 증가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임신부터 출산, 중증질환 신생아의 치료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고대안산병원은 그동안 경기 남부지역에서 고위험 산모 집중치료실과 신생아중환자실을 운영하고 있었다. 지역 병의원과의 간담회와 교육을 통해 산모와 신생아의 관리 및 이송체계를 구축하고 3차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안산지역은 다문화 가정의 출산율이 높은 편이다. 우간다 출신 나티샤(가명)는 조산을 반복하다 고대안산병원에서 24주 만에 아이를 출산했다. 6개월 만에 세상에 나온 아이는 합병증의 위험이 높다. 신생아집중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지금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김해중 고대안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보험 해택을 받지 못하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해 사업팀을 구성하고 병원비를 보조하는 등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고위험 산모·신생아를 위한 인프라 구축 산모와 신생아는 시시각각 상태가 변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진료가 필수적이다. 고대안산병원의 고위험 임신 클리닉은 각 진료과와 연계한 다양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임신성 당뇨와 고혈압 질환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내분비내과, 순환기내과와 함께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태아의 진단과 출산 후 집중관리를 위해 영상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신생아분과와의 협진도 병행하고 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즉각 대처하기 위해 상시 회진과 각 진료과와 비상연락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고위험 산모 집중치료실과 신생아중환자실은 산모와 아이 모두를 위해 집중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는 곳이다. 고위험 산모와 미숙아의 비율은 매해 증가하고 있다. 고대안산병원은 산모와 미숙아의 생존율을 높이고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도록 고위험 산모 집중치료실에 많은 인적, 물적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 고위험 산모·신생아 집중치료센터는 태아의 심장 상태, 산모의 자궁수축 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기기들을 갖춰 의료진이 중앙 전산시스템을 통해 산모들의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고위험 집중치료실 8병상, 신생아중환자실 25병상이 있다. 분만실과 진통실, 회복실도 별도로 관리·운영한다. 산과 전문의 4명과 신생아 전문의 3명, 19명의 전공의와 45명의 간호사로 구성된 인력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고대안산병원은 권역 내 산부인과와 핫라인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응급상황 발생 시 24시간 손쉽고 빠른 이송이 가능하도록 환자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발전된 의료지식을 전달하는 연계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원내·외를 아우르는 진료협력 시스템은 경기 남부 지역의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책임지며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태현 고대안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 집중치료센터의 모든 의료진은 고위험 산모를 잘 관리해서 산모와 태아 모두 안전하게 분만하고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최병민 병원장은 “그간 고대안산병원은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집중치료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경기 서남부 지역의 건강과 출산을 책임져왔다”며 “지원사업 기관으로 선정된 만큼 앞으로도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진료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전국에 한 차례 굵은 빗줄기를 뿌리던 장맛 비가 지나갔다. 미세먼지가 모두 씻기고 파란 하늘이 눈부셨던 3일. 기자는 충북 청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청주에 위치한 아이엠재활요양병원의 우봉식 원장을 만나기 위해서다. 아이엠재활요양병원은 지난해 5월 신축 이전한 재활전문병원이다. 이날 만난 우 원장은 “국내엔 급성기 환자를 위한 종합병원이나 만성기 환자를 위한 요양병원이 대부분”이라면서 “중간 단계의 회복기 환자를 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아이엠재활요양병원이 우리 동네 환자중심병원 6번째로 선정됐다.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소위 ‘최신 시설과 시스템’을 갖춘 지역재활병원이다. 충청권 환자들이 서울까지 오지 않고도 체계적인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입소문이 자자했다.재활치료, ‘타이밍’이 중요해 아이엠재활요양병원은 지하 1층, 지상 7층의 249병상을 운영 중이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3명과 내과, 정형외과, 외과, 한방 전문의 등 재활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가 상주하고 있다. 80여 명의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등 총 172명의 의료진과 직원들이 회복기 환자의 재활치료를 돕고 있다. 아이엠재활요양병원은 의사, 간호사, 의료기관 적정성 평가에서 모두 1등급을 받고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뇌질환, 다발골절, 교통사고 등 중증환자와 근골격계 환자, 말초신경 손상, 질병으로 인한 마비나 통증이 있는 환자 등 재활이 필요한 회복기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다. 아이엠재활요양병원은 회복기 환자의 가정 복귀를 위한 재활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갖추고 있다. 우 원장이 재활전문병원을 열고 지금의 집중 재활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1년여 동안 회복기 환자의 가정 복귀율은 꾸준히 늘고 있다. 현재는 한 달 기준 70% 정도의 환자가 재활치료를 받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재활치료 기간도 눈에 띄게 줄었다. 무릎 인공관절 환자의 경우 한 달 정도 걸렸던 재활치료 기간이 2∼3주 정도면 회복해 퇴원이 가능하다. 급성기를 지난 회복기 환자가 병원에 오면 빠른 재활을 위한 집중치료를 시작한다. 후에 간병인 한 명이 한 명의 환자를 돌보는 1 대 1 간병실로 옮겨 치료를 이어간다. 환자의 회복 상태에 따라 간병인 한 명과 두 명의 환자, 네 명의 환자가 생활하는 2 대 1 간병실, 4 대 1 간병실로 차례로 옮겨가며 맞춤 치료를 받는다. 재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자립병실로 옮겨 본격적인 가정 복귀를 준비한다. 우 원장은 “재활치료는 타이밍이 관건”이라고 강조한다. 급성기 환자가 만성질환자가 되지 않고 온전하게 가정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회복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재활의학과 전문의인 우 원장이 회복기 환자의 집중 재활치료에 아낌없는 투자와 노력을 쏟는 이유다. 우 원장은 한양대 구리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를 지낸 뒤 현재 대한재활병원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재활시스템이 잘돼 있는 일본의 재활병원들을 2004년부터 10여 차례 오고가며 벤치마킹하기도 했다.환자에게 확신을 주는 것이 의사의 역할 우 원장은 “환자는 때때로 의사가 놀랄 정도로 회복 능력을 보일 때가 있다”고 말한다. 우 원장이 대학병원에서 레지던트를 하던 때다. 뇌출혈로 식물인간이 된 환자가 있었다. 환자는 오랜 시간 깨어나지 못하고 병상에 누워 있었다. 회복이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환자의 부인과 아이들은 매일같이 병실을 찾아와 아빠의 이름을 부르고 환자에게 말을 걸었다. 3년이 지난 어느 날 놀랍게도 다시 깨어나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환자의 의식이 돌아왔다. 뿐만 아니다. 환자는 또렷하게 가족들의 이름을 기억해냈다. 우 원장은 지금도 가족의 정성이 환자의 의식을 돌아오게 했다고 믿고 있다. 우 원장은 “의사의 한마디가 환자에게 힘이 되기도, 독이 되기도 한다”며 “환자에게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50대 초반의 환자가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쳐 우 원장을 찾아왔다. 환자는 사고로 뇌가 손상돼 몸 전체가 경직돼 있었다. 완전한 회복이 어려워 보였다.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치열한 재활치료가 이어졌다. 뇌 질환 환자는 한 번 의식이 깨어나면 운동기능을 회복하기까지 놀라운 속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우 원장이 진료현장에서 겪었던 경험에 의하면 기적에 가까울 정도로 좋아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회복이 불가능해 보이는 환자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시간이 흘러 환자는 퇴원했다. 어느 날 우 원장이 차를 몰고 가다 신호대기에 걸려 잠시 창밖을 보던 중 우연히 그를 다시 보게 됐다. 그는 누구의 도움 없이 어떤 것에도 의지하지 않고 혼자서 당당하게 거리를 걷고 있었다. “만약 그때 내가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그 환자를 포기했다면 그는 지금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 우 원장은 생각만 해도 아찔해졌다. 청주에 지금의 재활전문병원을 세우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우 원장은 1999년 서울 노원구에 재활의학과 의원을 개원해 10여 년간 환자를 진료했다. 노원구 의사회장까지 할 정도로 잘나가던 시절이었다. 그 후 2년은 병원에서 진료를 하는 대신 사업에 뛰어들었다. 결과는 쓰라린 실패. 20억 원이라는 엄청난 액수의 빚을 지고 봉직의사로 다시 진료현장에 돌아왔다. 우 원장은 이때 오히려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의사로서 환자를 돌볼 수 있음에 감사했다. 이후 지인의 도움으로 청주에 터를 잡고 작은 병원을 열었지만 운영이 쉽지는 않았다. 타 지역 출신이라고 눈에 보이지 않는 텃세도 겪어야 했다. 직원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우 원장은 “낯선 지역에 와서 재활병원을 개원하고 회복기 환자를 위한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고 회상했다. 현재 재활요양의료기관은 약 5100곳으로 요양환자 수(약 3만6000명)에 비해 적지 않다. 하지만 회복기 환자를 위한 최적의 재활 서비스를 제때 제공하는 특성화된 재활 의료기관은 미비한 상황이다. 작년 10월부터 보건복지부는 재활병원 인증제도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회복기 환자의 재활치료에 아낌없이 투자 아이엠재활요양병원의 재활치료실 벽은 방음벽으로 돼있다. 환자들이 소음에 방해 받지않고 온전히 자신의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이엠재활요양병원은 자율 보행 로봇 ‘안다고(Andago)’와 가상현실(VR) 이미지를 이용한 보행 훈련 장비 등 최신 재활치료 장비도 갖추고 있다. 자율 보행 로봇은 국내에 5곳 정도가 보유하고 있는 최신 보행 장비다. 환자에게 자신의 의지로 걸을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아 주고 바른 자세로 걷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치료사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속도도 조절해준다. 가상현실을 이용한 보행 훈련 장비는 환자에게 익숙한 외부환경을 촬영해 VR로 보여준다. 퇴원 후 실제 접하게 될 외부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이엠재활요양병원은 환자의 안전과 치료의 질 관리에도 적극적이다. 재활부와 간호부가 합동으로 ‘환자 일상생활 동작 평가회의’를 실시한다. 또 ‘환자안전 및 질 향상 위원회’를 만들어 환자안전담당 간호사를 전담 배치했다. 사회사업실은 재활치료를 받는 모든 입원 환자를 상담한다. 재활치료와 치료 후 가정 복귀를 위한 각종 지원 방안을 찾아주고 환자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노력한다. 입원 환자와 퇴원한 환자들이 매월 정기적으로 모여 재활치료와 가정 복귀 이후에 대해 서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자조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우 원장은 “고령화가 되면서 재활의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장애를 가진 환자들이 회복기에 제대로 된 집중 재활치료를 받아 가정과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재활의료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의료 전달체계는 병원에서 급성기 치료 후에 회복기 환자가 바로 만성기 환자가 머무는 요양병원으로 옮겨지는 다소 불합리한 상태”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우 원장은 “현재 재활환자의 의료급여 제도는 회복기 환자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2∼3개월 만에 병원을 옮겨 다녀야 하는 ‘재활난민’을 만들고 있다”며 “향후 재활병원과 같은 회복기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의료기관을 집중적으로 양성해 가정과 사회로 복귀가 가능한 환자는 최대한 복귀시키고 의료비와 사회적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선정위원 한마디 우봉식 아이엠재활요양병원 원장은 현재 재활의료체계를 ‘급성기-회복기-만성기’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본보의 환자중심병원 선정위원들은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구홍모 의료기관평가인증원 환자안전본부장은 “현재 의료법에 따른 의료기관 종별은 요양병원만을 명시하고 아급성(subacute) 환자를 담당해야 할 재활병원은 명시돼 있지 않다”며 “의료기관 종별에 따른 역할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복기 환자의 사회 복귀를 위한 병원의 재활 시스템을 칭찬하기도 했다. 한진우 대한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재활이 필요한 환자가 치료를 받지 못하고 퇴원과 입원을 반복해야 하는 것이 현실인데 사회 복귀를 목표로 집중 재활시스템을 만들고 환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를 한 것에 높은 점수를 준다”고 말했다. 김주현 대한의사협회 전 대변인도 “회복기 재활 환자를 배려한 병원의 여러 시도들은 지역 재활치료에 있어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우리동네 환자중심병원’의 추천을 기다립니다.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을 추천해주세요. 병원 이름과 추천 이유를 동아일보 담당기자 메일로 보내주세요. hongeunsim@donga.com, likeday@donga.com}

《#1 미국의 A사는 의료기기 제조업체다. A사는 스탠퍼드 병원과 장비 개발 초기 단계부터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수술 장비인 사이버나이프(CyberKnife) 개발에 성공했다. 1994년 개발된 이 장비는 대당 70억∼100억 원의 고가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2001년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거쳐 현재 230여 개 병원에 설치되는 등 독점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2 국내 B기업은 의료기기 개발단계에서 자문할 의사를 찾을 수 없어 의료 장비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그 결과 수요자인 의사의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없어 처음부터 다시 개발해야 했다.#3 국내의 또 다른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C기업은 지인을 통해 의사를 소개받아 의료기기 개발을 시작했다. 하지만 의사의 바쁜 일정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어려웠다. 결국 C업체는 개발을 포기했다. 》 선진국들은 병원과 의료기기 기업 간에 연구개발 착수 단계부터 아이디어 교류, 컨설팅 등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그 결과는 의료기기 시장 선점으로 이어진다. 온도계 생산 업체였던 일본의 B사는 의사와의 공동개발로 카테터, 인공혈관, 약물주입펌프 등 종합의료기기업체로 성장해 매년 약 4조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 병원은 진료 위주의 운영으로 의료기기 기업과 공동 연구개발이 어렵다. 또 의료기기의 최종 수요자는 환자임에도 병원이나 의사들이 의료기기 구매를 결정하고 임상시험 등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워 국산 의료기기들이 설 자리가 없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였다.한국형 의료기기 개발 추진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2014년부터 ‘병원-기업 간 공동연구개발 플랫폼’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병원 현장의 아이디어 발굴부터 전임상, 임상시험, 인허가, 의료기기 상용화까지 지원한다. 가령 자기공명영상(MRI), X선 등 진단치료기기 개발에 필요한 내용들은 분당서울대병원이 기업을 지원한다. 초음파, 내시경 등 생체 현상 측정기기 개발은 고려대안암병원이 의료기기 업체와 협력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 밖에도 △체외진단기 개발은 서울성모병원 △치과용 진단기구와 재료 개발은 서울대 치과병원 △플랫폼 기반의 의료-헬스 정보기술(IT) 통합 지원 플랫폼 개발은 연세의료원 △레이저 수술기 개발은 서울아산병원이 기업들과 협력해 임상경험과 아이디어를 전달한다. 기업들은 병원들과 임상시험, 인허가 체계를 구축하고 개발 제품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고려대안암병원은 아이디어부터 사업화, 판매까지 기업과 전 주기 공동개발을 통해 마취심도진단장비인 CAI를 개발했다. 만든 제품을 병원에서 선구매하는 등 해외에서 수입하던 제품을 국산화하고 의료기기 제조업체는 다양한 기관들과 임상연구를 진행해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는 2020년까지 5000만 명 규모의 바이오헬스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병원별로 상이한 포맷의 의료데이터를 표준화한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병원의 데이터는 현재와 동일하게 병원 내에서 보호하고 통계적 분석결과만 활용하는 분산형 바이오헬스 빅 데이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간 의사들이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며 “바이오헬스 빅데이터가 구축되면 데이터 처리 과정이 줄어들어 신속하게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산형 바이오헬스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고령자, 만성질환자의 생체정보를 기반으로 건강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 예측 서비스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가능해진다.연구개발-사업화 전 주기 지원 정부는 융·복합 의료기기의 시장 진출을 앞당기기 위해 기업이 연구개발에 착수할 때 임상시험, 인허가 등 사업화 관련 이슈를 검토해 제공할 예정이다. 연구개발이 끝나면 시장진출에 필요한 컨설팅도 제공한다. 특히 산업부는 병원의 현장 수요를 반영해 기존의 의료기기에 새로운 기능과 편의성을 더한 고부가가치 의료기기 개발 지원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응급형 초소용 초음파 진단기, 방사능 피폭을 낮춘 컴퓨터단층촬영(CT) 기기 개발 등 단기적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차세대 프리미엄 초음파 영상진단기, 3차원 정밀영상기기, 생체이식용 정형외과용 의료기기 등 첨단 융·복합의료 기기 개발을 통해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의료비용도 절감시킨다. 의료데이터 기반의 진단 시스템과 수술용 로봇, 지능형 생체재료, 융·복합 바이오 소재 등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미래형 첨단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기존 의료기기 품질과 성능 향상을 위해 기업에 필요한 지원을 하고 의료기기 실수요자인 병원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의료기기 개발을 진행한다. 기존의 MRI 등 10개의 의료기기 명품화 연구회를 내년까지 15개로 확대한다. 국산 의료기기의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선구매 의사가 있는 ‘수요기반 의료기기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대학에 국산 의료기기 활용 센터를 지정해 국내외 의료인, 전공의, 의과대학생들의 실습에 활용함으로써 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사용 경험을 늘리고 실제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 밖에 해외시장 개척 지원, 해외진출 지원 협의체 구성, 해외 시험 인허가 지원으로 국산 의료기기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도울 예정이다. 정부는 기업지원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19년까지 대구에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시험평가 센터를 구축하고 국제기준 SW시험평가를 지원한다. 원주에는 모바일 헬스케어 테스트베드를 만들어 모바일 헬스케어에 필요한 기기 개발과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연구개발 전문 인력을 양성해 공급할 예정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우리는 각자 고유의 ‘유전자 지도(genome map)’를 가지고 태어난다. 세포의 핵 속에는 23쌍의 염색체가 있다. 이 안에는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DNA가 존재한다. 이 DNA가 ‘나’를 결정한다. DNA는 30억 쌍의 염기로 구성돼 있다. 그중에서 특별한 기능을 수행하는 수백 내지 수천 개의 염기가 하나의 유전자를 형성한다. 유전자는 A(아데닌), G(구아닌), C(시토신), T(티민)의 네 가지 염기가 결정한다. 이 염기들이 일정한 순서로 배열돼 있는 것이 유전자 지도다. 유전자 지도는 유전자의 수와 위치를 나타낸 것으로 목적지를 찾기 위해 사용하는 지도처럼 일종의 안내도 역할을 한다. 이 지도를 잘 활용하면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유전자 분석은 연구의 수준을 넘어 진단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유전자 정보가 우리 생활 전반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유전자 분석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정밀의료와 바이오산업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분석이 정밀해질수록 새로운 유전정보도 하루가 멀다 하고 발표되고 있다. 여기서 질문 하나. 일란성 쌍둥이의 유전 정보는 100% 일치할까? 정답은 ‘NO’. 2016년 영국에서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 자매는 한 명은 흑인, 다른 한 명은 백인으로 태어나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세포분열 시 DNA가 복제되는 과정에서 굉장히 낮은 빈도로 유전 변이가 일어나게 되는데 이때 일란성 쌍둥이 사이에 유전적인 차이가 발생한다. 이 일란성 쌍둥이는 피부와 눈동자 색이 확연히 달랐다. 분석 기술이 발전하면서 일란성 쌍둥이의 유전질환 발병 여부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매우 낮은 빈도로 변이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일란성 쌍둥이의 유전자 차이와 같은 새로운 체세포 유전변이 발굴에는 보다 정밀한 분석 알고리즘이 필요하다.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하는 신테카바이오는 기존의 알고리즘과는 다른 방식으로 생식세포뿐만 아니라 체세포 염기서열 변이를 찾아내는 애디스캔(ADIscan·Allelic Depth and Imbalance Scanning)을 개발하고 국제 학술지인 핵산연구(Nucleic Acid Research)에 게재됐다. 애디스캔으로 일란성 쌍둥이의 전장 유전체 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일란성 쌍둥이 간 유전적 차이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높을 수도 있음을 알아냈다. 유전성 희귀질환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이진성 연세대 의대 임상유전과 교수는 “유전자 변이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가능한 알고리즘이 개발되면 유전질환 관련 연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유전자 분석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유전질환의 종류는 수천 가지가 넘고 최근 들어 많이 활용되는 유전체 검사에서는 분석 방법의 정확도가 중요하다”며 “높은 정확도를 보일 수 있는 유전자 분석 기술이 개발되면 임상 진단이나 치료 방법 결정 등에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전자분석 기술은 진단과 약물 선별을 위한 유전체 검사와 암, 희귀 유전자 검사 등에 활용될 수 있다. 또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과 같이 체세포 변이 관련 연구가 비교적 미흡한 퇴행성질환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도움말=김태순 신테카바이오 대표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