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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여행을 가자’고 보채지만, 막상 어디로 갈지 망설여진다. 고물가 시대에 수십만 원의 비용이 드는 놀이동산이나 스키장 등은 부담스럽다. 마음먹고 미술관이나 박물관으로 가려고 해도 정보가 없어 막막하다. 차로 1, 2시간 정도 거리에 아이들의 호기심과 체험 욕구를 채워줄 만한 곳은 없을까. 경기관광공사가 아이들이 함께 즐길 만한 가족 명소를 소개했다.● “시간여행 떠나 보세요” 공사 측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경기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를 추천했다. ‘한국의 쥬라기공원’으로 알려진 곳인데, 우리나라가 빙하에 덮여 있었다는 증거가 되는 석기시대 유물이 출토됐다.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된 곳도 바로 전곡리 유적지다. 타원형이나 삼각형 모양으로 양면을 모두 고르게 손질한 것이 특징이다. 이 도끼가 발견되기 이전에는 동아시아는 단순한 형태의 석기만을 사용하는 ‘찍개’ 문화권으로 분류됐다. 유적지에 있는 전곡선사박물관도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곳이다. 외관은 마치 UFO(미확인비행물체)를 연상시킨다. 전시 주제는 ‘시간여행’이다. 전시실에서는 거대한 어금니만으로도 관람객을 압도하는 매머드 화석과 인간이 만들어낸 다양한 형태의 사냥 도구를 볼 수 있다. 유인원부터 현대인까지 700만 년의 인류 발전사를 시대별로 전시했는데 마치 당시 생활하던 사람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으로 착각할 정도다. 선사박물관을 나와 인근 유적지를 둘러보면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자연경관이 펼쳐진다. 한탄강을 따라 감싸고 도는 크고 작은 용암 지대, 그리고 거의 수직에 가까운 현무암 절벽이 장관이다. 희소성과 가치를 인정받아 1979년 약 77만8296㎡ 정도가 국가 사적(268호)으로 지정됐다.● “상상이 현실이 된다” 파주시 헤이리 예술마을에 있는 ‘트릭아트’. 그림을 보는 각도가 바뀔 때마다 다르게 보이는 트릭아트 기법을 활용한 착시 예술 박물관이다. 변기에 머리를 넣어 보고, 모나리자 액자를 훔치는 도둑도 되고, 하늘도 날아 보는 등 상상이 현실이 된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에게는 잊을 수 없는 아주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준다. 트릭아트만 가기엔 아쉬움이 남는다면 인근의 토이박물관, 공룡박물관 등을 가보는 것도 추천한다. 양주시에 있는 감동 VR(가상현실) 체험관은 VR·AR(증강현실) 기기를 이용해 5개의 체험존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관람객들 사이에선 탑승형 놀이기구인 ‘스페이스 델타’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엔 유라시아 코스터, 십리대숲 코스터, 오버 더 스페이스, 신비한 동굴탐험 등이 새로 들어왔다. 하루 4차례, 한 번에 1시간 30분 운영한다. 미리 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다. 곤충에 관심이 많은 자녀가 있다면 양평곤충박물관을 가볼 만하다. 곤충전시실과 살아 있는 곤충체험실, 영상학습실, 기획전시실, 포토존, 수장고, 표본제작실 등으로 꾸며져 있다. 곤충을 직접 보고 만지면서 아이는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고, 부모는 추억을 되새길 수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주인공으로 한 이모티콘이 출시된 지 하루만인 4일 카카오 전체 이모티콘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이번에 나온 이모티콘은 2021년 ‘푸바오는 한 살’, 지난해 ‘푸바오는 세 살’에 이은 시즌3다.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3일 오전 10시 반 경 ‘푸바오는 우리 딸’ 이모티콘을 공개했으며, 새 이모티콘은 하루 만에 종합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10대부터 40대 이상까지 모든 연령대에서도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이모티콘은 △눈 벼락 맞는 푸바오 △춤추는 러바오 △심쿵 표정의 아이바오 등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인기 영상 중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24종을 선별해 제작했다. ‘푸바오는 세 살’도 출시 하루 만에 인기 순위 1위를 오른 뒤 최종 26위를 기록했고, ‘푸바오는 한 살’은 39위였다.정태진 그룹장은 “최근 푸바오 인기에 동생 쌍둥이 판다의 일반 관람 개시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2020년 7월 20일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나 올해 4살인 푸바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상반기(1~6월) 중 중국으로 옮겨질 예정이다.쌍둥이 판다 루이바오, 후이바오는 생후 6개월을 맞아 엄마 아이바오와 함께 4일부터 판다월드 나들이에 나서는 등 팬들과의 만남을 시작했다. 태어날 당시 180g, 140g에 불과했던 쌍둥이 판다는 현재 몸무게 11kg을 넘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안양시는 지난해 1∼4월 태어난 출생아에게도 다음 달부터 출산지원금을 소급 인상해 지급한다고 3일 밝혔다. 안양시는 지난해 5월 이후 태어난 출생아부터 △첫째 200만 원 △둘째 400만 원 △셋째 이상 1000만 원을 지원해왔다. 이는 지난해 5월 이전 출생아보다 2배 정도 늘어난 금액이다. 지난해 ‘출산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서 지난해 1∼4월 태어난 출생아 1150명에 대해서도 인상된 금액(16억 원)만큼 출산지원금을 소급해 지급하기로 했다. 소급 적용 대상자는 별도의 신청 없이 기존에 지원금을 받은 통장으로 받게 된다. 시는 지난해 3110여 명에게 출산지원금 42억6000만 원을 지급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안양시’라는 중장기 로드맵을 바탕으로 현재 54만4000여 명의 인구를 2040년까지 58만 명으로 늘리는 게 목표”라며 “임신축하금, 임신·출산 진료비, 산모·신생아 건강 관리사 지원 등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파주시는 고령 운전자가 운전면허를 자진해서 반납할 때 지급하는 인센티브를 30만 원으로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10만 원을 지역화폐 ‘파주페이’로 지급해왔다. 지난해 인센티브 대상자는 800명 정도였다. 올해부터는 ‘65세 이상∼74세 이하’는 기존과 같이 10만 원을 파주페이로 주고, 본인 명의의 차량 매매 증명서나 폐차 증명서를 추가로 제출하면 20만 원을 더 지급한다. 또 통계청이 조사한 생애 희망 근로 나이가 평균 73세까지인 점을 고려해 75세 이상의 운전자에게는 30만 원을 파주페이로 지급한다. 참여를 원하는 고령 운전자는 현재 사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될 수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발생률을 줄이기 위해 올해 지원사업을 확대했다”며 “고령 운전자의 자진 반납을 유도해 안전한 교통환경을 정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안산시는 상록구 이동 한대앞역 상점가에 배달과 택배, 퀵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 ‘휠링’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휠링(wheeling)’은 이동노동자의 상징인 ‘휠(wheel)’과 휴식을 의미하는 ‘힐링(healing)’의 의미를 담고 있다. 안산시는 지난해 12월 단원구 호수우체국 2층(15.2㎡)에 처음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를 개소했으며, 이번이 두 번째 휴식 공간이다. 예산은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5000만 원이 투입됐다. 쉬는 날 없이 24시간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27㎡ 규모의 부스형 간이쉼터 형태로 꾸몄고, 쉼터 안에는 △냉난방기 △무선인터넷 △냉온수기 △탁자 △소파 등을 갖췄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지난해 문을 연 쉼터는 하루 평균 50명 이상이 이용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며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동노동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노동친화 정책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시흥시는 의료·바이오 산업 혁신거점을 조성하는 내용을 포함한 ‘2040년 도시기본계획’이 경기도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시흥시는 현재 약 52만 명인 인구를 2040년 69만 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계획에 포함시켰다. 역점 사업인 의료·바이오 산업 혁신거점을 조성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공공주택 및 도시 개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도 했다. 도심은 ‘1도심 2부도심 4지역’으로 나눴고, 생활권은 북·중·남부 3개 권역으로 재편했다. 시흥시는 지난해 10월 경기도에 계획 승인을 요청했고, 경기도는 3차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열어 거쳐 논의한 끝에 승인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도시기본계획이 확정되면서 시흥시가 수도권 대표 도시 및 경기 서남부권 거점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12월 중순이 되면서 해넘이 해돋이 명소를 검색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새해 첫 해돋이를 어디서 볼까’를 고민하는 수도권 주민들을 위해 경기관광공사가 차로 한두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경기 지역 해돋이 명소 6곳을 추천했다.● ‘강·바다·호수’에서 맞는 ‘잔잔한 감동’해돋이에 바다를 빼놓을 수 없다. ‘시흥시 오이도∼안산시 대부도 방아머리’를 잇는 시화방조제는 서해안 최고의 일출 포인트다. 잔잔한 시화호 위로 떠오르는 일출은 동해와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면서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해돋이를 오롯이 눈에 담고 싶다면 시화방조제에 있는 나래휴게소를 추천한다. 전망대가 있어 사방이 탁 트인 바다 한가운데서 일출을 바라볼 수 있다. 카페, 푸드코트,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있어 추위를 피하며 일출을 보기에도 제격이다. 주변에 있는 시화호 철탑과 거북섬 등도 사진동호회 회원들이 출사를 나가는 일출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색다른 일출을 경험하고 싶다면 안성시 고삼호수가 좋다. 둘레길을 돌면서 마주하는 호수는 시간이나 방향에 따라 저마다 다른 매력을 뽐낸다. 새벽녘 펼쳐진 자욱한 물안개 위로 피어오르는 해돋이는 신비롭고 몽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촉촉한 감성과 함께 물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이른바 ‘물멍’을 하기에도 좋다. 평택시 평택호 관광단지 모래톱 공원도 일출 명소로 꼽힌다. 건너편 구릉지대에서 떠오르는 해가 평택호의 물빛과 서서히 어우러지는 모습은 장관을 이루며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산’에서 바라보는 ‘그림 같은 풍경’고양시 행주산성 정상(해발 125m)에선 해돋이를 기다리며 새벽의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내려다볼 수 있다. 서울과 가까운 해맞이 명소답게 새해 첫날 많은 인파로 북적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에는 새해 첫날 3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정도였다. 정상에선 해 뜨는 시간에 맞춰 한 해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기원제 등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파주시 심학산(해발 194m)은 등반에서 일출 감상까지 30분이면 충분하다. 이름은 산이지만 오르는 길이 완만해 언덕에 더 가깝다.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편하게 오를 수 있다. 정상의 정자에 올라 바라보는 일출은 북한산이나 관악산에 견줘도 손색이 없다. 한강 물줄기와 임진강 하구의 철새, 곧게 뻗은 자유로 등이 어우러지며 장관이 펼쳐진다. 날씨만 좋으면 인천대교와 강화도, 북한 송악산 등도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볼 수 있다. 수원시 팔달산(해발 128m)에 오르면 격이 다른 해돋이를 만끽할 수 있다. 도심 속 낮은 산이지만, 정상에 있는 서장대에 오르면 화성행궁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방으로 시야가 트여 있어 일출 말고도 산 능선을 따라 축조된 화성의 고풍스러움을 덤으로 즐길 수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이강석 경정의 헌신과 희생,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은 14일 오후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 충의선양탑 주변에 세워진 고(故) 이강석 경정의 흉상을 바라보며 “후배들의 표상이 된 ‘경찰 영웅’ 이강석 경정님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이렇게 다짐했다. 이날은 ‘올해의 경찰 영웅’으로 선정된 이 경정을 기리는 흉상 제막식이 있는 날이다.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제막식에는 이 경정의 부인과 두 아들, 유가족, 경찰지휘부, 중앙경찰학교 교육생 등 90여 명이 함께 했다. 홍 청장은 “현장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소임을 다해 헌신하신 순직 경찰관과 그 가족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경찰청은 해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경찰관 중 경찰 정신에 본보기가 되는 인물을 ‘경찰 영웅’으로 선정하고 있다. 이 경정은 2016년, 열정과 고귀한 희생정신으로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동료들에게 귀감이 되는 제복 공무원에게 주는 동아일보 제정 ‘제5회 영예로운 제복상 위민경찰관상’을 받았다.고인은 의경으로 복무하면서 경찰과 처음 인연을 맺었고 1996년 순경으로 입직했다.이 경정(당시 43세)은 화성서부경찰서 남양파출소장으로 근무하던 2015년 2월 27일 , ‘엽총 총격 사건으로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112신고를 받고 부하 직원 대신 인질극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사건 현장에는 총격으로 부상자가 발생했고, 이 경정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직접 범인과 대화를 시도하던 과정에서 범인이 쏜 총탄에 맞아 현장에서 순직했다.정부는 이 경정의 공적을 인정해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이 경정이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화성서부경찰서도 대강당을 ‘이강석 홀’로 명명하고, 고인의 업적을 새긴 동판을 출입구에 게시했다.제막식에 참석한 경기남부경찰청 한 관계자는 “신임 경찰 교육생의 요람인 중앙경찰학교에 흉상이 건립돼 정말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그 뜻을 이어받아 국민의 편안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부천 1)이 14일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한 ‘경기도 명사 사랑의열매 달기 릴레이’에 참여해 나눔문화 확산에 동참했다.염 의장은 이날 오후 의장 접견실에서 김효진 경기도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을 만나 사랑의열매 배지를 달고 모금 활동을 독려하는 내용의 릴레이를 진행했다.염 의장은 “나눔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라며 “사랑의열매에서 ‘희망 2024 나눔 캠페인’의 하나로 진행하는 릴레이가 따듯한 마음을 경기도 전역에 확산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경기도 명사 사랑의열매 달기 릴레이’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모금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경기도공동모금회가 기획한 행사다. 명사들이 나눔의 상징인 ‘사랑의열매’ 배지를 달고 모금함에 성금 봉투를 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경기도공동모금회는 ‘희망 2024 나눔 캠페인’을 이달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두 달간 전개하며 이번 릴레이 행사 외에도 ‘사랑의 열매를 통한 모금’, ‘사랑의 온도탑 설치 및 운영’ 등의 활동을 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10만 달러 시대를 열어 ‘부자 도시’ 화성을 만들겠습니다.”정명근 경기 화성시장은 14일 오후 화성시청 로비에서 ‘100만 번째 화성시민 증서 전달식’에 참석해 “누구나 살고 싶은 최고의 도시, 시민 모두가 행복한 화성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100만 인구 돌파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며 “자족도시를 넘어 기업 하기 좋고, 일자리가 넘치는 최첨단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정 시장은 이날 전국 5번째 100만 대도시 진입을 공식 선언한 뒤 100만 번째 시민과 인구 100만 명을 넘은 후 첫 출생 신고한 ‘100만 둥이’ 가족을 초청해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100만 번째 시민에게는 시민증서와 함께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생산한 전기차와 동탄시티병원에서 건강검진권을 전입 선물로 증정했다. 100만 둥이 가족에게는 화성 유일병원에서 가족 건강검진권, NH농협 화성시지부에서 쌀 100㎏을 전달했다.현대자동차 기아 남양연구소는 준공(1993년) 30주년 기념해 100만 30번째 시민에게 전기차를 선물했다. 김창겸 NH농협은행 화성시지부장은 100만 인구 돌파를 기념해 쌀 1만㎏를 기부했다. 화성시는 취약계층 100가구에 100㎏씩 전달할 예정이다.화성시는 군에서 시로 승격한 2001년 인구 21만 명에서 22년 만에 인구가 5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경기 수원·용인·고양시, 경남 창원시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100만 명을 넘는 기초 지방자치단체에 이름을 올렸다. 내년까지 인구 100만 명을 유지하면 2025년 1월 특례시 자격을 얻게 된다.화성시는 대한민국특례시장협의회에 준회원으로 가입해 4개 특례시와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 등 특례시의 자치 권한 확대에 나선다. 화성시연구원과 100만 특례시 준비위원회 등 민간과 함께 특례사무 발굴에 힘쓰는 등 특례사무 권한 이양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한다.‘중소도시’인 화성시가 ‘대도시’로 분류되는 특례시가 되면 복지 혜택을 받는 사람이 대폭 늘어난다.기초연금 지급 기준인 소득인정액을 산정할 때 현재 8500만 원까지 공제하지만, 특례시가 되면 높은 집값 등을 고려해 1억3500만 원까지 공제해줄 수 있다. 소득이 없어도 집값 때문에 기초연금을 받지 못했던 이들 상당수가 연금을 받게 된다.휴직과 질병 등으로 갑작스럽게 생계유지가 어렵게 된 시민들에게 지급되는 ‘긴급지원비’ 지원도 늘어난다. 소득인정액을 따질 때 재산 공제금액이 1억5200만 원에서 2억4100만 원으로 높아진다.시의 자치 권한도 확대된다. 특례시가 되면 지방균형발전법에 따라 16가지 사무를 시가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중앙부처와 광역지방자치단체가 담당했던 50층 이하 건축물 허가를 비롯해 지역개발채권 발행, 도시계획택지개발지구 지정, 물류단지의 개발 및 운영 등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SK하이닉스라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함께 품고 있는 두 도시가 협력한다면 반도체 산업은 물론 국가 경쟁력도 높아질 겁니다.”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이 13일 오후 이천시청에서 열린 김경희 이천시장을 만나 “두 도시의 뜻깊은 협력이 다른 도시로 전파돼 대한민국 곳곳에서 좋은 협력 모델이 나오길 바란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두 사람은 ‘반도체 산업 육성과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용인시 원삼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SK하이닉스가 입주할 예정이며, 이천에는 SK하이닉스 캠퍼스가 조성돼 있다. 하지만 두 기업을 잇는 국지도 84호선 ‘원삼면 미평리~이천시 대월면 군량리’(23.9㎞) 구간이 연결되지 않았다.현재 ‘화성시 동탄 5동(중동)~용인시 이동읍 천리’(6.4㎞) 구간 도로 개설 공사가 한창 진행하고 있다. 용인시는 이 도로가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원삼까지 연결되도록 12.3㎞ 연장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해 놓은 상태다.이번 협약으로 이천시도 용인시와 함께 제6차 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예정이다. 또 반도체 관련 시설이나 교육기관 등 인프라를 공동으로 이용하고, 실무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공유하기로 했다.이 시장은 “용인이 정부의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인접한 이천과의 협력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는 데 중요하다”라며 “두 도시가 가진 기반 시설을 활용해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고 반도체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하자”고 말했다.이에 김 시장은 “이천시는 주변 시군과 상생하는 품격 있는 도시이며 이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용인시와 함께 협력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중심 도시로서 위상을 지켜나가고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성남시가 13일 오후 3시 성남시청에서 법무부와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 및 공공보건 의료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성남시의 공공보건의료 인프라를 활용해 교정시설 내 수용자에 대한 치료 지원 등 치료 연계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신상진 성남시장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진찬 성남시 부시장, 안태영 성남시의료원장 권한대행,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 등이 참석했다.협약의 주요 내용은 △중증 정신질환 수용자 입원 치료 위해 공공의료기관 법무 병상 설치·운영 △수용자 공공의료기관 진료 지원 등 치료 연계 시스템 구축 △법정신의학 분야 의료인력 충원 위한 협력체계 수립 △강력범죄 피해 회복·공공안전 관련 정보 공유 등이다.법무부는 수용자의 의료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법무부 수용시설 의료체계 개선 TF를 운영하면서, 의무관 처우 개선, 외부병원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의 정보 연계 등 다양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 왔다.이번 협약을 통해 전문 인프라를 갖춘 성남시 의료원 안에 정신질환 수용자 치료를 위한 법무부 입원 병상이 설치되면, 제대로 된 정신질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돼 출소 후 재범 방지 및 사회 안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성남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성남시 이상동기 등 강력범죄 피해자 의료비 지원 조례’를 제정해 이달 11일 공포했다. 국가에서 지원받지 못한 의료비, 최초 치료 시 확인하지 못한 상해에 대한 추가 검사비, 범죄 피해로 인한 흉터 제거비 등이 지원 가능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신상진 성남시장은 “흉기 난동 같은 비극적 사고 예방과 사후관리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에 법무부와 협약을 맺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공공의료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사회가 더 안전하고 시민들의 일상이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수용자들의 정신질환 문제를 교정시설 수감 기간 동안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은 개인을 넘어 궁극적으로 사회를 보호하는 길이 될 것”이라며 “물리적으로 격리된 수감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와 비용 면에서도 매우 좋은 대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더불어민주)당에다 몇 번 얘기했는데 다시 한번 강력한 입장을 당 지도부에 전하도록 하겠습니다.”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도담소(옛 도지사 공관)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만나 “(진상규명을 위한)특별법 통과를 계기로 진상규명과 책임자 소재를 분명히 하고, 희생당하신 분들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운영위원장 등 유가족 21명이 참석했으며, 김 지사는 참사의 진상‧책임 규명 등의 내용을 포함한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와 재발 방지 방안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유가족이 찾은 도담소 잔디마당에는 경기도 온라인 추모관에 게시된 추모‧응원 메시지가 담긴 그림 작품이 전시됐다.김 지사는 “이 시간에도 공권력이나 인권유린이 양태와 방법만 달리할 뿐 많이 있다”며 “세월호 사건이나 10·29 참사에 대해 책임 있는 사람들이 정말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그래야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고, 희생자들에게도 떳떳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이에 이 위원장은 “도지사의 진정성 있는 위로와 공감을 유가족분들과 함께 느끼고 위안받았으면 해서 간담회를 요청했다”며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오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유족인 김호경 씨는 “오늘이 사랑하는 아들의 31번째 생일이다. 참사가 없었더라면 가족‧친구들과 축하를 받으면서 평범한 하루를 보냈을 것”이라며 “참사가 왜 일어났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두 번 다시 그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게 상식적이고 당연한 일이다. 그날의 진실을 밝혀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요청했다.이날 간담회는 참사 1주년을 맞아 서울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방문한 김 지사에게 유가족이 경기도 방문 의사를 전하고, 이를 김 지사가 수락하면서 마련됐다. 김 지사는 참사 이후 올해 △참사 100일 녹사평 분향소(2월 4일) △10·29 진실버스 수원 현장(4월 5일) △특별법 제정 촉구 동조단식 현장(6월 21일) 등을 방문해 유가족들을 위로했다.경기도는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온라인 기억공간의 디자인을 개편하는 등 온라인 추모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합동분향소 방문이 어려운 도민을 위해 마련한 게시판 형태의 온라인 추모관을 운영하기 위해 만든 별도의 추모 공간으로 ‘기억과 연대’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이다. 유가족과 지속적인 연대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사람들은 ‘10·29 참사 온라인 기억공간’(https://www.gg.go.kr/memorial)을 찾으면 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수원시는 다음 달 1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이 7.4% 오른다고 12일 밝혔다. 수원 마을버스 요금이 오르는 건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수원시는 지난달 말 소비자정책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마을버스 요금 조정안’을 의결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최근 인건비와 유가 상승으로 버스업체의 경영난이 심각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으로 성인은 1350원에서 1450원으로 100원 오른다. 청소년(만 13∼18세)은 1010원으로 60원(6.3%), 어린이(만 6∼12세)는 730원으로 50원(7.35%) 인상된다. 경기도는 김동연 지사의 공약에 따라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자제하고 있지만 경기 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은 올 하반기(7∼12월) 잇달아 마을버스 요금을 올리고 있다. 10월에는 고양시와 안양시가 마을버스 요금을 올렸고, 지난달에는 하남시가 마을버스 요금을 최대 200원 인상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화성시가 12일 인구 100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2001년 군에서 시로 승격된 지 22년 만에 명실상부한 ‘대도시’가 된 것이다. 내년 말까지 인구 100만 명 이상을 계속 유지하면 경기 수원·고양·용인시, 경남 창원시에 이어 2025년 1월 특례시 자격을 5번째로 얻게 된다. 12일 화성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화성시 인구는 등록 외국인(5만7657명)을 포함해 100만203명으로 집계됐다. 화성시 관계자는 “동탄신도시 같은 대규모 택지 개발과 대기업 유치를 병행한 결과 인구가 급속히 유입됐다”고 밝혔다. 바다를 낀 도농복합도시였던 화성시는 2001년 군에서 시로 승격할 때만 해도 인구가 21만 명에 그쳤다. 하지만 첨단 기업을 유치하면서 도시의 모습이 크게 달라졌다. 택지 개발로 인구 유입이 많은 화성의 동쪽은 세계적인 반도체 거점으로 발돋움했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네덜란드의 ASML, ASM 같은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이 둥지를 틀었다. 구도심인 서쪽은 모빌리티 산업의 메카로 성장하고 있다. 기아,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등 자동차 관련 기업 2600여 곳이 들어섰다. 남쪽은 향남 제약단지를 중심으로 바이오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다. 기업과 일자리를 적극 유치한 결과 화성시는 현재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지역내총생산(GRDP)과 재정자립도 1위다. 화성시 내에서 통근·통학하는 비율도 63.8%로 경기도에서 가장 높다. 굳이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균 연령은 38.8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 중 하나다.화성=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은 불법 개 도살 현장을 적발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경기도에 따르면 특사경은 부천시에 있는 한 개 도살 의심 현장을 잠복근무해 9일 급습했다. 현장에서 개 사체 6구와 냉동고에 보관하던 사체 7구 등 모두 13구의 사체를 확인했고, 살아있는 개 4마리는 부천시에 보호 조치하도록 했다. 또 현장에서 업주가 전기 쇠꼬챙이를 사용해 개를 잔인하게 도살하는 장면도 확보했다.현행 동물보호법에는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거나 같은 종류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죽음에 이르게 하는 등의 동물 학대 행위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특사경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동물학대방지팀을 신설했다. 1년 동안 개 사육시설과 반려동물 관련 영업을 하는 시설 581곳을 단속해 법규를 위반한 11곳(18건)을 적발했다.유형별로는 △개 도살 등 동물 학대 △무허가 동물생산업(이상 5건) △미신고 가축분뇨 배출시설 설치 △미신고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이상 3건)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미등록 동물위탁관리업·무허가 동물판매업(이상 1건) 등이다.홍은기 단장은 “동물 관련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내년에도 지속해서 수사할 예정”이라며 “동물 관련 수사는 제보가 결정적 역할을 하는 만큼 사진이나 동영상 등의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남양주시는 이달 28일 다산동 체육문화센터에서 시민축구단 ‘남양주FC’가 창단식을 갖는다고 11일 밝혔다. 남양주FC는 내년부터 대한축구협회 K4리그에 참가할 방침이다. 대한축구협회는 구장 실사 등을 거쳐 지난달 남양주FC에 K4리그 참가 자격을 부여했다. 남양주FC 초대 대표이사는 문한경 경기동부상공회의소 회장이 맡는다. 남양주FC에는 최근 국내 프로리그에서 선수나 코치 등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감독과 코치도 합류했다. 이들은 현재 선수 30여 명을 뽑기 위한 입단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사단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1월 중순까지 선수 선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수단 구성을 마치는 대로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 내년 K4리그에 참가한다는 구상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고양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전략을 얻었으면 합니다.”이동환 경기 고양시장은 10일 서울을 찾은 짐 로저스(Jim Rogers) 로저스홀딩스 회장을 만나 고양 경제자유구역에 관해 설명하면서 “대한민국 첨단산업 발전의 중심지로 고양시가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로저스 회장은 “고양시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해외 투자유치를 촉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양시가 앞으로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재정립할 수 있는 영향력이 큰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고양시는 이번 이 시장과 로저스 회장과의 만남이 고양 경제자유구역의 국내외적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짐 로저스 회장은 월가(Wall Street)에서 인정한 세계적인 경제학자로, 투자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꼽힌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중요 경제위기를 예견하기도 했다. 조지 소로스와 함께 글로벌 헤지펀드 투자사인 퀀텀 펀드(Quantum Fund)를 설립해 1973~80년 4200%라는 전설적인 수익을 올린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앞으로 10~20년 안에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나라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고양시는 지난해 11월 경기도에서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됐다. 올해 경제자유구역 계획수립 용역을 하고 내년 상반기(1~7월) 산업부에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시는 스마트모빌리티, 바이오, 문화, 마이스, 반도체 등 5대 핵심 전략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이 시장은 로저스 회장과의 만남이 있기 전인 이달 6~8일 싱가포르를 방문해 국제학교 재단(Global Schools Foundation)과 ‘외국교육기관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싱가포르 난양공대와 ‘산업융합지식 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국제학교 유치 및 외국대학 협력의 기틀을 마련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저소득층 아동의 학자금 보조 등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복지법인의 상임이사 A 씨. 그는 법인의 상임이사지만 실제로는 이 법인을 세운 설립자다. 직원들도 A 씨를 ‘회장님’이나 ‘이사장님’으로 부른다.A 씨는 시군과 공공기관의 용역을 수의계약을 통해 2019~2021년 442억 원의 수익금을 벌었다. 하지만 법인 설립 목적인 학자금 지급은 수익금의 0.4%도 안 되는 1억5700여만 원에 불과했다. 사회복지사업법에는 ‘사회복지법인의 목적사업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수익사업을 할 수 있고, 수익사업에서 생긴 수익금은 법인의 운영에 관해서만 사용해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A 씨는 또 용역의 직접 수행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개인사업자를 법인 직원인 것처럼 위조해 수의계약을 체결한 뒤 이들로부터 3% 상당의 수수료도 받아 챙겼다.이렇게 받은 돈으로 A 씨는 골프나 골프 장비 등을 구입해 동료나 지인에게 접대하는데 1억 원이 넘는 돈을 썼다. 전직 대표이사나 법인 대표의 처형 등에게는 4억7000만 원을 불법 대여했고 주식을 매수하는 데도 사용했다.이처럼 법인 수익금으로 골프 접대를 하거나 주식을 매수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른 사회복지법인의 전·현직 대표 등이 적발됐다.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은 “사회복지법인 등 4곳의 법인 대표와 시설장 등 11명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라고 11일 밝혔다. 이들이 보조금을 횡령하거나 부당이득으로 가져간 돈만 7억 933만 원에 이른다.엄격하게 사용이 제한된 사회복지시설의 보조금을 횡령해 온 사회복지법인 산하 시설장도 적발됐다.장애인 사회복지법인의 시설장으로 일하는 B 씨는 직업 훈련 교사를 채용한 뒤 자기 딸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소독·방역 담당으로 일하도록 하고, 대신 인건비는 시설에서 정상적으로 근무한 것처럼 꾸며 올해 5월까지 1년 동안 5173만 원을 빼돌렸다.기본재산을 무허가 처분한 사회복지법인 대표도 덜미가 잡혔다.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라 사회복지법인이 재산 중 목적사업을 수행하는데 꼭 필요한 재산인 기본재산을 처분하고자 할 때는 사전에 시·도지사 허가를 받아야 한다.하지만 사회복지법인 대표 C 씨는 2017년 11월 법인의 기본재산인 정기예금을 외화로 용도 변경했다. 이듬해 4월 매도 시점에서 환율변동으로 기본재산에 772만 원 손실을 발생시켰다. 2020년에는 허가 없이 주식으로 용도 변경해 배당금 등 4226만 원의 부당이득금을 주식 계좌에 보관한 사실도 드러났다. C 씨는 이런 방식으로 3억 7750만 원의 법인 손실이 생겼다.김광덕 공정특사경 단장은 “법인의 목적사업은 뒷전으로 하고 개인 이익 창출에만 골몰하는 사회복지법인의 위법 행위는 근절하기 위해 수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이현재 경기 하남시장이 수도권 문화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이 시장은 11일 오전 하남시청에서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과 ‘K 스타월드 등 문화영상산업 클러스터 조성 및 한강 상류권 개발’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도시는 협약을 통해 K컬처 기반 국내 최고 문화영상 산업 클러스터 조성하고, 한강 상류권 개발 등을 통해 수도권 중심지로 도약하자는데 합의했다.이 시장은 “하남시와 강동구에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관광 단지를 조성해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최첨단 공연장과 쾌적한 수변 생활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이 구청장도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하남시의 ‘스피어’ 유치와 연계해 한강 변 상류권 규제를 해소하는 방안도 검토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중심지로 발전할 것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하남시가 추진하는 K 스타월드는 미사 섬 90만㎡ 부지에 대형 K팝 공연장과 영화 스튜디오, 영상문화복합단지, 테마파크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하남시는 이 사업을 통해 5만 개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약 10조 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강동구는 한강 르네상스 2.0 프로젝트의 하나로, 강동구 내 ‘천호지구 및 암사지구~고덕 생태공원’ 구간을 잇는 한강 변 일부 구간을 데크형 수변 산책로인 ‘스카이워크’로 조성할 예정이다. 하남시의 대표사업인 K-스타월드와 연계해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관광 중심지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하남시는 올해 9월 미국의 유명 엔터테인먼트사인 스피어(SPHERE)와 둥근 공 모양의 최첨단 공연장을 유치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비상 경제장관회의 겸 수출 투자대책 회의에서 K 스타월드 사업을 정부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