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욱

이기욱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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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익숙해질 때쯤 다시 경찰서로 돌아왔습니다. 유물이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담겠습니다.

71wook@donga.com

취재분야

2026-01-08~2026-02-07
사건·범죄35%
정치일반20%
사회일반15%
인사일반12%
정당5%
교통5%
건강2%
검찰-법원판결2%
지방뉴스2%
노동2%
  • 핵무장 가능한 스텔스 전폭기… 레이더엔 ‘골프공 크기’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국 공군의 세계 최초 6세대 항공기인 차세대 스텔스 전략 폭격기 ‘B-21 레이더(Raider)’가 첫 시험 비행을 마쳤다. 1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공군은 전날 오전 미 캘리포니아주 팜데일 공군 42공장에서 90분간 B-21 레이더 시험 비행을 했다. 미 공군은 성명을 내고 “미국과 동맹국을 상대로 한 전략적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장거리 타격 능력을 담보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핵·재래식 무장이 모두 가능한 B-21 레이더는 현존 스텔스 기술이 집약된 최첨단 폭격기로 평가된다. 30여 년 전 개발된 B-2가 레이더에 새 크기 정도로 탐지된다면 B-21은 골프공 크기로 잡힌다고 한다. 또 무인 조종이 가능하고 온라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신무기를 신속히 장착할 수 있다. B-21이 2026, 2027년경 실전 배치되면 대북 확장억제(핵우산)의 주력이 될 것으로 우리 군은 보고 있다. 군 당국자는 “기존의 B-52와 B-1B 폭격기의 전략·전술적 작전을 B-21이 모두 수행할 수 있다. 한미 연합훈련이나 북한의 고강도 도발 시 한반도 전개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B-21의 대당 가격은 약 6억9200만 달러(약 9100억 원)로 20억 달러(약 2조6400억 원)인 B-2보다 덜 비싸다. 미 공군은 최소한 100대를 도입해 운용할 계획이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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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좀비 도시’ 오명 샌프란시스코, 거리의 마약-노숙인 ‘대청소’

    마약과 노숙인 문제로 ‘좀비 도시’란 오명을 얻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가 11일(현지 시간) 개막한 제30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거리를 점유한 노숙인과 마약 중독자 등을 ‘대청소’해 과거 부자 도시의 이미지를 되찾겠다는 것이다. 10일 NYT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시당국은 APEC 회의가 열리는 모스코니센터 주변을 시작으로 도시 정화 작업을 벌였다. 회의장에서 1마일(약 1.6km)도 떨어지지 않은 7번가와 낸시 펠로시 연방 빌딩 주변은 대낮에도 펜타닐 거래가 이뤄지고, 마약에 중독된 노숙인들이 길가에 널브러져 있던 곳이었다. 하지만 현재 이곳에선 마약 중독자나 노숙인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 시당국은 또 주요 도로인 마켓 스트리트의 파손된 도로를 포장하고, 횡단보도 표시도 새로 칠하고 있다. 도로에 가득한 낙서를 지우고, 길가 쓰레기들을 치우는 작업도 이뤄졌다. 뉴욕포스트는 “샌프란시스코가 거대한 국제행사를 위해 정화 작업을 벌이면서 마약 중독자, 마약 딜러, 노숙인들이 기적적으로 사라졌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금문교와 차이나타운 등을 찾는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던 도시였다. 또 메타 등 빅테크 기업의 사무실도 밀집해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활성화로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도심 유동 인구가 감소했고, 이 자리를 노숙인과 마약 범죄자들이 채웠다. 샌프란시스코의 이미지 변화 시도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샌프란시스코 노숙인연합회 관계자는 “가장 궁핍하고 아픈 노숙인들을 돕기보다는 회의장 주변 노숙인들이 안 보이게 하는 데 주안점을 둔 조치여서 ‘보여주기 식’ 대응에 그칠 것”이라고 NYT에 말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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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B-21’ 첫 시험 비행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국 공군의 세계 최초 6세대 항공기인 차세대 스텔스 전략 폭격기 ‘B-21 레이더(Raider)’가 첫 시험 비행을 마쳤다.1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공군은 전날 오전 미 캘리포니아주(州) 팜데일 공군 42공장에서 90분간 B-21 레이더 시험 비행을 했다. 미 공군은 성명을 내고 “미국과 동맹국을 상대로 한 전략적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장거리 타격 능력을 담보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핵·재래식 무장이 모두 가능한 B-21 레이더는 현존 스텔스 기술이 집약된 최첨단 폭격기로 평가된다. 30여 년 전 개발된 B-2가 레이더에 새 크기 정도로 탐지된다면 B-21은 골프공 크기로 잡힌다고 한다. 또 무인 조종이 가능하고 온라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신무기를 신속히 장착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B-21을 가리켜 “중국의 기술 발전에 훨씬 앞서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B-21이 2026, 2027년경 실전 배치되면 대북 확장억제(핵우산)의 주력이 될 것으로 우리 군은 보고 있다. 군 당국자는 “기존의 B-52와 B-1B 폭격기의 전략·전술적 작전을 B-21이 모두 수행할 수 있다. 한미 연합훈련이나 북한의 고강도 도발 시 한반도 전개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B-21의 대당 가격 약 6억9200만 달러(약 9100억 원)로 20억 달러(약 2조6400억 원)인 B-2보다 덜 비싸다. 미 공군은 최소한 100대를 도입해 운용할 계획이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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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 전문직 상대 성매매 알선한 한인 3명 체포

    미국 매사추세츠주와 버지니아주에서 정치인과 의사, 교수,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을 상대로 한 고액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 한국인 일당이 체포됐다. 매사추세츠주 연방검찰은 한국인 이모 씨(41) 등 3명을 불법 성매매 알선 혐의로 체포했다고 8일(현지 시간)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7월부터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와 워터타운,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와 타이슨스의 고급 아파트 단지 9채를 임차해 성매매 장소로 운영했다. 월세가 한 곳당 3664달러(약 480만 원)에 이르는 곳들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슈아 레비 매사추세츠주 검사장 직무대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조직은 수백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일부는 매달 회원비를 내고 이 조직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무 전문직이나 골라보시라. 아마도 이 사건에 관여돼 있을 것”이라며 성매매가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 씨 일당은 웹사이트 2곳에 아시아계 여성들의 사진과 정보를 게시한 뒤 성매수 남성들이 연락해 오면 이들에게 신분증과 직장 정보, 신용카드 정보 등을 제시하도록 했다. 이들은 성매매 비용으로 시간당 350∼600달러(약 46만∼79만 원)을 지불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이 사건은 워싱턴의 정치 엘리트에게 13년 동안 성접대를 해 2008년 유죄 판결을 받은 이른바 ‘D.C. 부인’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고 보도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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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 회원제 성매매 알선한 한국인 일당 체포… 고객 대부분 ‘전문직’

    미국 매사추세츠주(州)와 버지니아주에서 정치인, 의사, 교수,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을 상대로 한 고액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 한국인 일당이 체포됐다.미 매사추세츠주 연방검찰은 한국인 이모 씨(41) 등 3명을 불법 성매매 알선 혐의로 체포했다고 8일(현지 시간)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7월부터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와 워터타운,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와 타이슨스의 고급 아파트 단지 9채를 임차해 성매매 장소로 운영했다. 이들이 운영한 성매매용 숙소의 월세는 한 곳당 3664달러(약 480만 원)에 달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슈아 레비 매사추세츠주 검사장 직무대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조직은 수백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일부는 매달 회원비를 내고 이 조직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들 조직을 이용한 고객은 선출직 공무원, 첨단 기술 기업 및 제약 회사 임원, 의사, 군 장교, 교수, 변호사, 과학자, 회계사 등 전문직이 대부분이었다. 레비 검사장 직무대리는 “아무 전문직이나 골라보시라. 아마도 이 사건에 관여돼 있을 것”이라며 성매매가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졌다고 강조했다.이 씨 일당은 웹사이트 2곳에 아시아계 여성들의 사진과 정보를 게시한 뒤 성매수 남성들이 연락을 해오면 이들에게 신분증과 직장 정보, 신용카드 정보 등을 제시하도록 했다. 일종의 심사 과정을 거쳐 성매매 영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들은 성매매 비용으로 시간당 350~600달러(약 46~79만 원)을 지불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이날 체포된 일당 중 2명을 기소했으며, 캘리포니아에서 체포된 나머지 1명은 보스턴으로 이송한 뒤 기소할 계획이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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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韓 빈대 유입될까 대중 우려… 공항 현장점검 강화” 지시

    최근 한국에서 빈대가 출몰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방역 작업에 나선 가운데,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많은 홍콩에서는 빈대 유입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8일(현지 시간) 홍콩 식품환경위생부(FEHD)는 “최근 일부 해외지역에서 발생한 빈대 문제와 관련해 지역사회로 빈대가 전파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홍콩 국제공항에서 여행객과 입국객들에게 홍보 전단을 배포하는 등 홍보와 교육 활동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FEHD가 배포한 전단에는 60도 이상의 따뜻한 물에 이불을 삶거나, 열처리가 불가능한 물품을 냉동고에 24시간 동안 보관하는 등의 빈대 퇴치 방법 등이 담겼다.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FEHD는 항공사와 공항에 항공기 위생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는 한편, 추후 공항에서 빈대 유입 여부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홍콩 정부 차원에서 이 같은 조치가 나온 배경에는 유럽뿐만 아니라 홍콩에서 많이 찾는 여행지 중 하나인 한국에서 빈대가 출몰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리비 리 홍콩 보건부 차관은 “한국 여행객들에 의한 빈대 유입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알고 있다”면서도 “의학적 관점에서 빈대는 사람들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빈대에 대해 걱정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홍콩 현지에서 아직 빈대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현지 여행사 EGL 투어 관계자는 “한국 여행 취소는 없었으며 우리는 걱정하지 않는다”며 “한국 여행에서 돌아온 손님들이나 우리의 가이드들로부터 어떠한 불평도 듣지 못했다”고 SCMP에 전했다.SCMP는 이날 앞서 ‘관광 붐 속에 빈대 발생과 싸우는 한국(South Korea fights bedbug outbreaks amid tourism boom)’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에서 최근 빈대가 출몰하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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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찍었던 오하이오州, 낙태 합법화

    최근 두 차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 줬던 오하이오주(州)에서 낙태권을 보장하는 개헌안이 주민투표를 통과했다. 낙태 합법화를 지지(pro-choice)하는 집권 민주당과 반대(pro-life)하는 야당 공화당의 대결 성격으로, 또 하나의 내년 대선 풍향계로 꼽히는 투표였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환영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낙태권을 주 헌법에 명문화할지 여부를 두고 7일 실시된 오하이오주 주민투표에서 99% 개표 기준 찬성이 56.6%(반대 43.4%)로 과반을 획득했다.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하이오주에서 각각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바이든 대통령보다 8%포인트 더 득표했다. 그런 주에서 민주당이 옹호하는 낙태권에 대한 찬성이 더 높게 나온 것이다. 이번 주민투표는 지난해 연방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결 폐기로 낙태권 존폐 결정 권한을 각 주로 넘긴 뒤 지역별로 진행돼 온 ‘입법 전쟁’의 일환이다. 오하이오주를 비롯해 지금까지 7개 주의 관련 투표에서 모두 낙태권 보장 측이 승리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낙태권 옹호가 민주당에 표를 주도록 동기부여하는 중요 이슈가 됐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가능한 한 많은 주에서 관련 입법 전쟁을 제기하며 내년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 이미 TV 등에서 강간을 당해 원치 않는 임신을 한 12세 소녀를 앞세워 공화당을 비판하는 선거 광고를 방영하고 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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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민주, 경합주 ‘미니 대선’ 완승… “문제는 바이든 지지율”

    “전국적으로 민주주의가 승리했고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슬로건)는 패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 경합 주(州)를 비롯한 4개 지역의 각종 선거 중 3곳에서 집권 민주당이 공화당에 승리를 거두자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이같이 밝혔다. 미국 대선을 1년 앞두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소속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열세를 보이면서 비상이 걸렸던 바이든 대통령은 ‘진짜 표심은 달랐다’며 호소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선거는 내년 대선으로 향하는 미 유권자의 현재 표심을 보여주는 중간선거로 관심을 모았다. 민주당은 최고의 결과를 받아 들고 웃었다. 동시에 재대결이 유력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열세를 두고 “문제는 바이든이었다”란 평가도 나온다. ● ‘대선 풍향계’ 버지니아 주의회 석권 AP통신 등에 따르면 상원 40석, 하원 100석을 뽑는 버지니아 주의회 선거에서 개표율 95% 기준으로 민주당은 상원 21석, 하원 51석을 얻어 양원 모두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공화당은 상원 17석, 하원 47석에 그쳤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우세하던 버지니아는 2008년 이후 네 차례 대선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10.1%포인트 차로 이겼다. 그러나 2021년 중간선거에서는 공화당 주지사가 당선되고 상·하원도 양당이 나눠 맡으면서 ‘퍼플 스테이트(purple state)’로 분류됐다. 민주당(파란 주), 공화당(빨간 주) 어느 곳도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런 만큼 이번 주의회 선거를 앞두고 양당의 각축전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버지니아 주의회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하는 등 선거에 공을 들여 왔다. 공화당 역시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를 중심으로 수천만 달러의 막대한 자금을 쏟으면서 선거를 준비했다.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밀어준 ‘공화당 텃밭’ 켄터키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소속 현직 주지사 앤디 버시어가 재선에 성공했다. 또 다른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 대법관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공화당은 이날의 주요 선거 중 미시시피 주지사 선거에서만 승리했다. ● 민주 안도했지만… “바이든이 문제” 지적도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줄곧 뒤져 후보 교체론까지 나오던 상황에서 민주당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당이 (승리를 정말 필요로 했을 때) 받아든 좋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만족할 수만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CNN과 여론조사기관 SSRS가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45%로 트럼프 전 대통령(49%)에게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챌리언 CNN 정치국장은 “이번 선거는 민주당 브랜드가 문제가 아니라 바이든이 문제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잠재적 경쟁자들이 이번 선거로 타격을 입으면서 당내 위상을 더 확고히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화당 영킨 주지사는 이번 주의회 선거운동 기간에 트럼프 강성 지지층과 줄곧 거리를 두면서 선거를 이끌었다. 중도층의 높은 호감도를 바탕으로 주의회 선거에서 승리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체할 만한 공화당 대선 주자로 발돋움할 생각이었으나 패배로 힘을 잃게 됐다. WP는 “트럼프가 직접 출마하지 않는 선거에 공화당원들이 얼마나 투표장에 나왔는지가 의문”이라면서 “여전히 민주당원들은 2024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공포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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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찍었던 오하이오州, 낙태 합법화…바이든 “민주주의 승리” 환호

    최근 두 차례 미국 대선에서 연거푸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던 오하이오주(州)에서 낙태권을 보장하는 개헌안이 주민투표에서 통과됐다. 낙태 합법화를 지지(pro-choice)하는 집권 민주당과 낙태 합법화에 반대(pro-life)하는 야당 공화당과의 대결 성격으로, 또 하나의 내년 대선 표심을 엿볼 풍향계로 꼽히는 투표였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민주주의가 승리했다”면서 환호를 보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낙태권을 주 헌법에 명문화할 지 여부를 두고 7일 실시된 오하이오주 주민투표에서 98% 개표 기준 찬성이 56.4%(반대 43.6%)로 과반을 획득했다. 오하이오는 전통적인 ‘경합주(swing state)’이지만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각각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바이든 대통령보다 8%포인트 높았다. 그런 주에서 대선을 1년 앞두고 민주당이 옹호하는 낙태권에 대한 찬성이 더 높게 나온 것이다.이번 주민투표는 지난해 연방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결 폐기로 낙태권 존폐 결정 권한을 각 주로 넘긴 뒤 지역별로 진행돼온 ‘입법 전쟁’의 일환이다. 오하이오주를 비롯해 지금까지 7개 주의 관련 투표에서 모두 낙태권 보장 법안이 승리했다. 미 CNN 방송은 “이번 결과는 공화당이 인기를 끌던 오하이오에서도 낙태권이 지지 정당을 초월해 유권자들에게 중요한 문제임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가능한 많은 주에서 관련 입법 전쟁을 제기하며, 낙태권을 내년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이미 TV 등에서 강간을 당해 원치 않는 임신을 한 12살 소녀를 앞세워 낙태권을 금지하는 공화당을 겨냥한 선거 광고를 방영하고 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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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찰스 3세, 70년만에 ‘킹스 스피치’

    영국 의회에서 70년 만에 ‘킹스 스피치(King’s speech)’가 열렸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재위 기간(1952~2022년)에 ‘퀸스 스피치(Queen’s speech)’가 이뤄졌는데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즉위 후 처음으로 7일 의회 개회식에서 연설에 나선 것이다. 찰스 3세는 연설에서 이달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부부 국빈 방문을 고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영국은 의회 개원 때마다 국왕이 연설에 나서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 과제 등을 소개한다. 킹스 스피치는 영국의 입헌군주제 탄생 과정에서 있었던 군주와 의회 간 긴장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다. 국왕은 버킹엄궁에서 웨스트민스터 의사당에 도착하면 귀족 중심 상원에 있는 왕좌에 앉는다. 찰스 1세 국왕(1600~1649)이 하원을 탄압하다 참수된 뒤 군주는 하원에 입장할 수 없다. 하원의원들이 상원과 하원 내 왕실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의회 고위 관료인 ‘블랙 로드(Black Rod)’의 안내로 상원으로 이동해 착석하면 국왕의 연설이 시작된다. 이때 하원의원 중 한 명은 국왕의 안전한 귀환을 보장하기 위해 인질로 잡혀 있는다.국왕이 발표를 할 뿐 연설문 작성은 내각이 한다. 찰스 3세 국왕의 이번 스피치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 회기를 맞는 리시 수낵 총리의 중점 정책들이 담겼다. 영국 BBC에 따르면 찰스 3세 국왕은 이날 “사랑하는 어머니(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해 북해 석유·가스 신규 개발 승인, 미성년자 흡연 억제, 중대 형사범죄 처벌 강화 등 리시 수낵 정부가 이번 회기에 의회 통과를 추진하는 21개 법안 개요를 설명했다. 다만 ‘성소수자 전환 치료 금지’ 법안은 발표하지 않았다.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와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등 대외 정책 방향과 계획을 밝히면서 윤 대통령 국빈 방문도 언급했다. 찰스 3세는 “이달 국빈 방문하는 한국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맞이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영국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찰스 3세가 올 5월 대관식 이후 초청한 첫 국빈이다.찰스 3세는 이후 기후변화와 인플레이션을 위한 노력을 언급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BBC는 국왕이 “장기적”이라는 표현을 8번이나 사용했다며 집권 보수당의 지난달 전당대회 슬로건 ‘더 밝은 미래를 위한 장기적 결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찰스 3세 국왕은 지난해 거동이 불편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대신해 의회 개회 연설을 한 경험이 있다. 다만 이때도 퀸스 스피치라고 표현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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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찰스 3세, 70년 만에 ‘킹스 스피치’…“尹대통령 방문 고대”

    영국 의회에서 70년 만에 ‘킹스 스피치(King’s speech)’가 열렸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재위 기간(1952~2022년)에 ‘퀸스 스피치(Queen’s speech)’가 이뤄졌는데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즉위 후 처음으로 7일 의회 개회식에서 연설에 나선 것이다. 찰스 3세는 연설에서 이달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부부 국빈 방문을 고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영국은 의회 개원 때마다 국왕이 연설에 나서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 과제 등을 소개한다. 킹스 스피치는 영국의 입헌군주제 탄생 과정에서 있었던 군주와 의회 간 긴장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다. 국왕은 버킹엄궁에서 웨스트민스터 의사당에 도착하면 귀족 중심 상원에 있는 왕좌에 앉는다. 찰스 1세 국왕(1600~1649)이 하원을 탄압하다 참수된 뒤 군주는 하원에 입장할 수 없다. 하원의원들이 상원과 하원 내 왕실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의회 고위 관료인 ‘블랙 로드(Black Rod)’의 안내로 상원으로 이동해 착석하면 국왕의 연설이 시작된다. 이때 하원의원 중 한 명은 국왕의 안전한 귀환을 보장하기 위해 인질로 잡혀 있는다.국왕이 발표를 할 뿐 연설문 작성은 내각이 한다. 찰스 3세 국왕의 이번 스피치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 회기를 맞는 리시 수낵 총리의 중점 정책들이 담겼다. 영국 BBC에 따르면 찰스 3세 국왕은 이날 “사랑하는 어머니(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해 북해 석유·가스 신규 개발 승인, 미성년자 흡연 억제, 중대 형사범죄 처벌 강화 등 리시 수낵 정부가 이번 회기에 의회 통과를 추진하는 21개 법안 개요를 설명했다. 다만 ‘성소수자 전환 치료 금지’ 법안은 발표하지 않았다.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와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등 대외 정책 방향과 계획을 밝히면서 윤 대통령 국빈 방문도 언급했다. 찰스 3세는 “이달 국빈 방문하는 한국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맞이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영국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찰스 3세가 올 5월 대관식 이후 초청한 첫 국빈이다.찰스 3세는 이후 기후변화와 인플레이션을 위한 노력을 언급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BBC는 국왕이 “장기적”이라는 표현을 8번이나 사용했다며 집권 보수당의 지난달 전당대회 슬로건 ‘더 밝은 미래를 위한 장기적 결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찰스 3세 국왕은 지난해 거동이 불편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대신해 의회 개회 연설을 한 경험이 있다. 다만 이때도 퀸스 스피치라고 표현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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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고교서 AI 딥페이크 음란물 사진 제작·유포… 막을 방법 마땅찮아

    “엄마, 이들이 내게 무슨 짓을 한 거예요?”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올 9월 스페인에 사는 미리암 알 아디브 멘디리 씨는 집에서 초조하게 자신을 기다리는 14세 딸을 봤다. 딸은 온라인에 떠돌고 있는 자신의 나체 사진을 보여줬다. 딸은 이런 사진을 찍은 적이 없다며 안절부절못했다. 경찰에 확인해보니 또래 남자아이들이 저지른 일이었다. 딸 소셜미디어에 있는 사진을 가지고 인공지능(AI) 기반 사진 합성 기술을 활용해 딥페이크 나체 사진을 조작한 것.최근 해외에서 청소년 딥페이크 피해가 잦다. 국내에서도 소셜미디어에 지인의 얼굴을 음란물과 합성한 이른바 ‘지인 능욕’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2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뉴저지주(州) 웨스트필드고등학교에서 2학년 남학생들이 여학생들 딥페이크 사진을 만들어 단체 채팅으로 공유했다. 피해자인 프란체스카 마니 양(14) 어머니 도로타 씨는 “내 딸 미래는 밝은데 이것이 직업적, 학문적, 사회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지 않느냐”고 WSJ에 말했다.미 폭스뉴스가 보도한 미 연방수사국(FBI)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올 2월까지 딥페이크 사진으로 인한 성범죄 건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322% 증가했다. WP는 성인물을 게시하는 상위 10개 웹사이트에서 딥페이크 게시물이 2018년 이후 290%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WSJ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진을 합성하려면 컴퓨터가 필요했지만 이제 아이폰만 있으면 된다”고 전했다. 포털사이트에서는 미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딥페이크 사진을 만들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하지만 딥페이크 피해를 막을 방법은 마땅치 않다. WP에 따르면 “딥페이크를 규제할 수 있는 연방법은 없으며 관련 규제를 제정한 주도 몇 곳에 불과하다.” 딥페이크 유통을 금지하거나 피해자들이 딥페이크 제작자들을 고소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제정한 주는 버지니아 캘리포니아 미네소타 뉴욕 등 9개 밖에 없다. 지난달 30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AI 규제를 담은 행정명령은 단지 AI를 활용해 만든 사진과 영상 등에 워터마크 등을 붙이도록 권고할 뿐이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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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가자 난민촌 공습은 명백한 전쟁범죄…탄압 멈추지 않으면 중동평화 불가능”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탄압을 멈추지 않으면 중동 평화는 불가능합니다. 이스라엘이 설사 하마스를 없앤다 해도 제2,제3의 하마스가 또 나올 겁니다.”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63)는 2일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주한 이란대사관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최근 이스라엘이 피란민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의 자발리야 난민촌을 거듭 공습한 것은 명백한 전쟁범죄”라며 지난달 7일 전쟁 발발 이후 약 1만 명의 가자 주민이 숨지고 인도주의 위기 또한 고조된 것은 모두 이스라엘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쿠제치 대사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팔레스타인 민간인 보호에 나서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숨진 가자지구 주민의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이 난민촌, 그리스정교회 소속 성(聖)포르피리오스 교회, 구급차 등 민간인 대상 시설을 거듭 공격하는 행위을 막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동아일보는 지난달 18일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대사와 만났고 이에 더해 쿠제치 대사의 발언도 들었다. 전쟁 후 주한 외교공관이 없는 팔레스타인 측의 입장을 꾸준히 대변해 온 이란, 이스라엘의 주한 대사 모두와 만난 언론은 동아일보가 유일하다. 4월 부임한 쿠제치 대사의 첫 국문지 인터뷰이기도 하다.● 하마스 궤멸은 ‘헛된 꿈’쿠제치 대사는 이날 인터뷰 내내 하마스가 선거로 가자지구 제1당에 오른 합법 정부임에도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부정하고 2007년부터 16년간 가자지구를 봉쇄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로 인해 가자지구 민간인이 극심한 고통을 겪었고 이것이 이번 전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그는 “가자지구에는 성인이 될 때까지 살아 있을지도 모르는데 희망을 가지는 게 무의미하다는 청년이 많다”며 가자 주민을 막다른 골목에 몰아넣고 하마스 궤멸을 논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헛된 꿈에 불과하다고 했다. 또한 그는 1993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팔레스타인 지도자 고(故) 야세르 아라파트가 미국과 이스라엘과 맺은 ‘오슬로 평화 협정’이 사실상 무위로 돌아갔다고 이스라엘 측을 비판했다. 이후 이스라엘이 협정을 지키지 않고 가자지구를 탄압했으며 이에 가자지구 주민 또한 무력 투쟁만이 이스라엘의 압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게 됐다는 것이다.쿠제치 대사는 이스라엘 일각에서 “하마스가 붙잡은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을 데려오기 위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하마스 측에 주자”는 여론이 있을 정도로 네타냐후 정권에 대한 내부 여론도 좋지 않다는 점을 거론했다. 네타냐후 정권이 지지율을 위해 내내 극우 행보를 계속한 것이 문제라는 취지다.또한 그는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요르단강 서안지구 곳곳에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고 있는 점도 비판하며 “이 곳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될 여지가 농후하다”고 우려했다. ● 서방 이중잣대와 편파보도 심각쿠제치 대사는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을 대하는 서방의 이중잣대와 편파 보도가 심각하다고도 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서방 언론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탄압은 용인한다”며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 또한 실상에 비해 훨씬 적게 보도되고 있다고 했다.이란이 하마스의 배후로 지목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하마스를 지지하는 것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방치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이번 사태를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으로 보는 시각은 팔레스타인에 ‘결례’일뿐 아니라 사태의 본질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사우디아라비아 등과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는 것은 팔레스타인 탄압을 흐리기 위한 용도”이며 이스라엘에만 이익일 뿐이라고 단언했다.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하마스를 도와 이번 전쟁에 참전할 가능성에 대해 묻자 그는 “헤즈볼라 지도부는 자신이 한 말을 반드시 지킨다. 헤즈볼라의 참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이 참전한다면 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 등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의 참전일 것”이라고 논평했다. ● 한-이란 1000년 교류, 협력 더 강화해야한국과 이란의 교류 역사가 1000년에 이른다며 양국 협력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란의 ‘쿠쉬나메(Kush Nama)’ 서사시에는 멸망한 페르시아의 마지막 왕자가 신라까지 왔으며 신라 공주와 혼인을 했다는 내용이 존재한다. 신라 유적에서도 페르시아와의 교류를 보여주는 유물이 여럿 발견됐다.쿠제치 대사는 “이처럼 양국 관계는 1000년 이상을 이어온 관계이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제재를 시작하기 전까지도 매우 좋았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제재, 이란산 원유 판매대금의 한국 동결 등으로 잠시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 회복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부임한 지 얼마 안 돼서 한국에 동결됐던 이란산 원유자금 문제가 해결돼 윤석열 대통령께 감사하며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라고 했다. 이 자금은 현재 한국에서 카타르 은행으로 이전된 뒤 미국이 다시 동결한 상태다.한국 내 동결 기간 중 환차손, 이자 등으로 이란이 약 15%의 손해를 봤으며 이란 일각에서 이 손해를 보상받아야 한다는 말이 나오지만 “양국 협력이 강화되면 그 이상의 혜택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란이 원유, 천연가스, 리튬 등 각종 자원을 보유했고 약 8700만 명 인구의 대부분이 젊은 층이어서 산업 선진국인 한국과의 협력 여지가 많다고 했다. 특히 “한국의 우수한 전력 기술을 공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한국 대통령의 이란 방문이 없었다며 윤 대통령의 방문을 기대한다고 했다.이란이 ‘한반도의 비핵화’(한국, 미국 등은 ‘북한의 비핵화’라고 표현)를 지지하며 서방과의 핵합의를 복원하기 위한 자국민의 열망도 높다고 소개했다. 그는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사례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이를 막을 조항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이란의 핵합의 복원 추진이 한반도에도 ‘역할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그는 “많은 한국 국민이 이란을 직접 방문하기를 기대한다”며 “이란에 온 모든 사람들이 ‘오기 전 걱정도 있었지만 실제로 와 보니까 너무 좋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 대사1960년 테헤란 출생1988년 테헤란대 경영학과 졸업시리아, 레바논, 나이지리아 등에서 근무2023년 4월~현재 주한 이란 대사☞ 하정민 기자 dew@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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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가자 난민촌 공습은 명백한 전쟁범죄… 팔 탄압 멈추지 않으면 중동평화 불가능”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탄압을 멈추지 않으면 중동 평화는 불가능합니다. 하마스를 없앤다 해도 제2,제3의 하마스가 또 나올 겁니다.”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63)는 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피란민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의 자발리야 난민촌을 거듭 공습한 것은 명백한 전쟁범죄”라며 지난달 7일 전쟁 발발 이후 약 1만 명의 가자 주민이 숨지고 인도주의 위기 또한 고조된 것은 모두 이스라엘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동아일보는 지난달 18일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대사와 만났고 이에 더해 쿠제치 대사의 발언도 들었다. 전쟁 후 주한 외교공관이 없는 팔레스타인 측의 입장을 꾸준히 대변해 온 이란, 이스라엘의 주한 대사 모두와 만난 언론은 동아일보가 유일하다. 4월 부임한 쿠제치 대사의 첫 국문지 인터뷰이기도 하다. 쿠제치 대사는 하마스가 선거로 가자지구 제1당에 올랐음에도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부정하고 2007년부터 16년간 가자지구를 봉쇄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가자지구에는 성인이 될 때까지 살아 있을지도 모르는데 희망을 가지는 게 무의미하다는 청년이 많다”며 가자 주민을 막다른 골목에 몰아넣고 하마스 궤멸을 논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헛된 꿈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요르단강 서안지구 곳곳에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고 있는 점도 비판하며 “제2의 가자지구가 될 여지가 농후하다”고 우려했다.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을 대하는 서방의 이중잣대와 편파 보도가 심각하다고도 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서방 언론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탄압은 용인한다”며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 또한 실상에 비해 적게 보도되고 있다고 했다. 이란이 하마스의 배후로 지목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하마스를 지지하는 것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방치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이번 사태를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으로 보는 시각은 팔레스타인에 ‘결례’라고 했다. 다만 하마스에 무기를 지원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그는 “이스라엘이 사우디아라비아 등과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는 것은 팔레스타인 탄압을 흐리기 위한 용도”라고 단언했다. 한국과의 협력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부임한 지 얼마 안 돼서 한국에 동결됐던 이란산 원유자금 문제가 해결돼 윤석열 대통령께 감사하며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라고 했다. 이 자금은 현재 한국에서 카타르 은행으로 이전된 뒤 미국이 다시 동결한 상태다. 한국 내 동결 기간 중 환차손, 이자 등으로 이란이 약 15%의 손해를 봤으며 이란 일각에서 이 손해를 보상받아야 한다는 말이 나오지만 “양국 협력이 강화되면 그 이상의 혜택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란이 원유, 천연가스, 리튬 등 각종 자원을 보유했고 약 8700만 명 인구의 대부분이 젊은 층이어서 산업 선진국인 한국과의 협력 여지가 많다고 했다. 특히 “한국의 우수한 전력 기술을 공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한국 대통령의 이란 방문이 없었다며 윤 대통령의 방문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란이 ‘한반도의 비핵화’(한국, 미국 등은 ‘북한의 비핵화’라고 표현)를 지지하며 서방과의 핵합의를 복원하기 위한 자국민의 열망도 높다고 소개했다. 그는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사례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이를 막을 조항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이란의 핵합의 복원 추진이 한반도에도 ‘역할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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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타냐후 무능이 하마스 공격 불러”… 이 수천명 총리퇴진 시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한 달을 맞은 가운데 하마스의 선제공격을 당한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전 세계적으로 들끓고 있다. 통상 선제공격의 주체가 더 많은 비판에 직면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스라엘의 오랜 팔레스타인 탄압에 따른 반(反)유대주의, 세 차례 집권 내내 극우 행보로 일관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 개인에 대한 반감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해외는 물론이고 이스라엘 내에서도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이 적지 않다. 이스라엘 지원 의사를 밝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또한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1일 보도했다. 특히 이 매체는 지난달 이스라엘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 바이든 대통령이 후임자에게 정권을 이양할 시나리오를 고려하라고 조언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국민 76% “네타냐후 퇴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4일 예루살렘 총리 관저 앞과 최대 도시 텔아비브 시내에서는 수천 명의 이스라엘 국민이 국기를 흔들며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 시위를 열었다. 관저 앞 시위대는 네타냐후 정권의 안보 무능이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어졌다며 “총리는 당장 감옥으로 가라”고 외쳤다. 텔아비브 시위대는 동시에 하마스가 납치한 민간인 인질의 사진을 들고 “당장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라”고 소리쳤다. 두 아들과 남자 형제가 모두 하마스에 붙잡혔다는 오프리 비바스레비 씨는 “세 명의 생사조차 모른다”며 절규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시위에 나선 시민들과 대화하기 위해 현장에 나온 군 간부는 “창피한 줄 알라”는 시위대의 거센 분노에 직면해야 했다. 여론 또한 차갑기 그지없다. 현지 매체 채널13 방송이 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가 “네타냐후 총리가 사임해야 한다”고 했다. 응답자의 64%는 “전쟁이 끝난 후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며 정권교체를 원했다. “현 정권이 전쟁 후에도 계속 집권해야 한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지난달 18, 19일 또 다른 현지 언론 마리브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응답자의 48%는 “새 총리로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겸 전 국방장관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지지도(28%)를 크게 앞섰다. 간츠 대표는 현재 전시 내각에 참여하고 있다.● 美, ‘포스트 네타냐후’ 대비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 원인으로는 우선 전쟁 발발 후 한 달 동안 팔레스타인 측 희생자가 훨씬 많다는 점이 꼽힌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1400여 명이지만 4일 기준 팔레스타인 희생자는 9448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아프리카중동연구부장)는 “응징 보복을 할 때는 자신이 피해를 입은 만큼만 ‘비례 공격’을 하는 것이 불문율”이라며 이스라엘이 공격을 당한 것은 맞지만 그보다 더한 규모로 팔레스타인을 공격한 것이 이스라엘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 등 네타냐후 내각의 주요 인사가 이슬람권 전체에 대한 도발과 망언을 이어왔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에 중도파로 분류되는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이 극우 인사를 해임하라고 촉구할 정도로 내각의 분열 양상 또한 상당하다. 네타냐후 총리도 극우 인사에 대한 안팎의 비판을 염두에 둔 듯 5일 “가자지구에 핵폭탄 투하는 선택사항이 될 수 있다”고 발언한 아미차이 엘리야후 문화유산장관의 발언을 즉각 부인하고, 내각 회의 참석을 정지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포스트 네타냐후’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고위 인사들이 간츠 대표,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 등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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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서 수천명 반정부시위…국민 76% “네타냐후 사임해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한 달을 맞은 가운데 하마스의 선제 공격을 당한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전세계적으로 들끓고 있다. 통상 선제 공격의 주체가 더 많은 비판에 직면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스라엘의 오랜 팔레스타인 탄압에 따른 반(反)유대주의, 세 차례 집권 내내 극우 행보로 일관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개인에 대한 반감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해외는 물론 이스라엘 내에서도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이 적지 않다. 이스라엘 지원 의사를 밝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또한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1일 보도했다. 특히 이 매체는 지난달 이스라엘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 바이든 대통령이 후임자에게 정권을 이양할 시나리오를 고려하라고 조언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 국민 76% “네타냐후 퇴진”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4일 예루살렘 총리 관저와 최대 도시 텔아비브 시내에는 수천 명의 이스라엘 국민이 국기를 흔들며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 시위를 열었다. 관저 앞 시위대는 네타냐후 정권의 안보 무능이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어졌다며 “총리는 당장 감옥으로 가라”고 외쳤다. 텔아비브 시위대는 동시에 하마스가 납치한 민간인 인질의 사진을 들고 “당장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라”고 소리쳤다. 두 아들과 남자 형제가 모두 하마스에 붙잡혔다는 오프리 비바스-레비 씨는 “세 명의 생사조차 모른다”고 절규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텔아비브 시위대를 위로하기 위해 현장에 나타난 군 간부는 “창피한 줄 알라”는 시위대의 거센 분노에 직면해야 했다.여론 또한 차갑기 그지없다. 현지 매체 채널13 방송이 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가 “네타냐후 총리가 사임해야 한다”고 했다. 응답자의 64%는 “전쟁이 끝난 후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며 정권교체를 원했다. “현 정권이 전쟁 후에도 계속 집권해야 한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했다.지난달 18, 19일 또 다른 현지 언론 마리브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응답자의 48%는 “새 총리로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겸 전 국방장관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지지도(28%)를 크게 앞섰다. 간츠 대표는 현재 전시 내각에 참여하고 있다. ● 美, ‘포스트 네타냐후’ 대비이스라엘에 대한 반감 원인으로는 우선 전쟁 발발 후 한 달 동안 팔레스타인 측 희생자가 훨씬 크다는 점이 꼽힌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약 1400여 명이지만 4일 기준 팔레스타인 희생자는 9448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아프리카중동연구부장)은 “응징 보복을 할 때는 자신이 피해를 입은 만큼만 ‘비례 공격’을 하는 것이 불문율”이라며 이스라엘이 공격을 당한 것은 맞지만 그보다 더한 규모로 팔레스타인을 공격한 것이 이스라엘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가자지구 못지않게 이스라엘의 탄압이 계속돼온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상황도 일촉즉발이다. 인 교수는 각각 1987년, 2000년에 발발했던 팔레스타인 주민의 봉기를 뜻하는 ‘인티파다’와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며 “제3차 인티파다도 가능하다”고 했다.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 등 네타냐후 내각의 주요 인사가 이슬람권 전체에 대한 도발과 망언을 이어왔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에 중도파로 분류되는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이 극우 인사를 해임하라고 촉구할 정도로 내각의 분열 양상 또한 상당하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포스트 네타냐후’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고위 인사들이 간츠 대표, 나프탈리 베넷 전 총리,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 등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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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파국적 위험 막게 협력”… 美-中-英 등 28개국 첫 공동선언

    미국 영국 중국 등 28개국과 유럽연합(EU)은 1일(현지 시간)부터 이틀 동안 영국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안전 정상회의’에서 “AI의 파국적 위험을 막도록 협력하자”며 세계 첫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미국과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이는 중국까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협력 선언 이면엔 AI 산업 규제를 주도하려는 국가 간 기싸움이 치열했다.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규제기관 설립 주도권 다툼이 시작됐고, AI의 규제 범위와 강도를 두고 주요국별로 이견이 가시화됐다. 주요국들이 자국 AI 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규제를 주도하고 타국 AI 산업에 진입장벽을 쌓아 AI 패권을 공고히 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제사회, AI 위협 인정” 1일 영국 버밍엄셔주 블레츨리 파크에서 개막한 AI 안전 정상회의에서 28개국과 EU는 AI 안전에 관한 첫 국제 협약인 ‘블레츨리 선언’을 발표했다. 이 선언에는 AI가 사이버보안, 생명공학 등의 분야에서 오용되거나 콘텐츠 조작 등으로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국제사회가 협력해 이를 해결할 것을 결의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위해 AI 개발자에게 시스템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높이도록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 정상회의에는 올 6월 AI 벤처기업 ‘xAI’를 설립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CEO,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부회장 겸 사장 등 세계적 정보기술(IT) 기업의 수장도 대거 참석했다. 주요국들이 처음으로 AI를 단일 의제로 하는 정상회의를 갖고 공동선언에 나선 이유는 최근 챗GPT 등 생성형 AI가 급속도로 발전해 일상적인 경제·사회 활동은 물론이고 국가 안보 등에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가국들은 협력을 강조했지만 물밑에선 기싸움이 나타나고 있다. 개최국인 영국은 이번 회의 장소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암호 ‘에니그마’를 해독한 현대 컴퓨팅의 발상지 블레츨리 파크로 정했다. 영국이 속한 연합군이 독일군의 전술을 가로채 전세를 뒤집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곳이다. 게다가 영국은 미국의 암묵적 반대에도 중국에 초청장을 보냈다. ● 물밑선 ‘AI 진입장벽’ 구축 전쟁 AI를 규제하는 ‘AI 안전 연구소’ 설립을 두고도 미국과 영국이 맞붙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1일 정상회의 개최와 함께 AI 안전 연구소 설립 포부를 밝힌 당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도 같은 연구소 설립 계획과 그 우수성을 강조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도 같은 날 런던에 있는 미국대사관에서 한 연설에서 AI의 위험으로부터 민주주의를 보호하는 긴급 조치를 촉구하며 AI 주도권을 잡겠다는 뜻을 드러내려 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해리스 부통령은 수낵 총리에게 누가 ‘보스’인지를 보여줬다”고 평했다. 주요국들은 AI 규제의 범위와 강도에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 수낵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AI가 생물·화학 무기 개발 등 극단적인 위험에 초점을 맞췄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현재 이미 가동되고 있는 AI 모델도 ‘실존적 위협’을 초래한다며 좀 더 광범위한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올 7월 강력한 AI 규제안을 발표한 중국은 국제 규제기관을 설립해 첨단 AI 시스템 등록을 의무화하고, 문제가 있으면 즉각 폐쇄하는 등 강도 높은 규제를 요구했다. 이를 두고 주요국들이 자국 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AI 규제를 이끌어 미래산업 패권을 굳히려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업들은 스스로 규제해 달라고 하기 힘든데 이번에 기술 수준이 높은 기업들까지 참여해 규제를 언급하는 것을 보면 규제로 ‘진입장벽’을 구축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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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켈란젤로 ‘비밀의 방’ 500년만에 첫 일반공개

    이탈리아 르네상스 대표 화가 미켈란젤로(1475∼1564)가 교황의 사형 선고를 피해 숨어 지낸 ‘비밀의 방’을 대중이 볼 수 있게 됐다. 1975년 발견된 이 방은 그동안 미술학자나 언론인 등에게만 공개됐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피렌체 메디치예배당 지하에 있는 비밀의 방이 이달 15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일반에 개방된다. 미켈란젤로는 1530년 클레멘스 7세 교황의 노여움을 사 이곳에서 약 2개월간 숨어 지내며 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켈란젤로는 피렌체를 지배하던 메디치 가문을 쫓아낸 공화정을 지지했다. 하지만 피렌체 지배권을 되찾은 메디치 가문 출신 클레멘스 7세는 미켈란젤로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후 사면을 받자 메디치 가문을 위해 시스티나성당에 걸작 ‘최후의 심판’을 남겼다. 이 방은 길이 10m, 폭 3m, 높이 2.5m 규모로, 1975년 박물관이자 성당인 메디치예배당 파올로 달 포제토 관장이 관람객을 위한 새로운 출구를 찾다가 발견했다. 벽에 감춰진 문을 열자 지하로 내려가는 좁고 가파른 계단이 이어졌고 그 끝에 석탄이 가득한 방이 나왔다. 방에는 창문 하나만 있었고 이를 통해 희미한 빛이 들어왔다. 벽에 바른 석회를 두 겹 벗겨내자 숯으로 그린 인물화 60∼70개가 나타났다. 포제토 당시 관장은 이 그림들이 미켈란젤로 작품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진위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파올라 다고스티노 현 관장은 “미켈란젤로가 이 방에서 살아서 나갈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신의 작품 목록을 제작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에 설명했다. 이 그림들의 보존을 위해 비밀의 방 개방은 한 번에 4명씩, 일주일에 100명에게만 이뤄진다. 최장 15분간 방에 머물 수 있다. 바르젤로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으며 방으로 향하는 계단이 가팔라 10세 미만은 입장할 수 없다. 입장권은 20유로(약 2만8700원). 박물관 입장료 10유로(약 1만4300원)는 따로 내야 한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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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펜스에 “충성스럽지 못해…나는 훌륭한 대통령, 그는 부통령이었는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미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접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자신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충성스럽지 못하다”고 지적했다.미 의회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간) 라스베이거스 한 행사에서 펜스 전 부통령의 경선 출마 포기를 두고 “펜스는 나를 지지해야 한다. 왜냐면 나는 훌륭하고 성공적인 대통령이었고 그는 부통령이었기 때문이다”라면서 “정치에서 사람들은 매우 불충(disloyal)할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경선 포기를 발표하면서 “국가를 정중하게 이끌 수 있는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말했다.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부통령을 지낸 펜스 전 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도 그의 러닝메이트였다. 하지만 그해 대선에서 패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선 사기’를 주장하며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키자 펜스 전 부통령은 그와 갈라섰다.미 뉴욕타임스(NYT)는 29일 ‘마이크 펜스는 악마와의 거래(Devil’s Bargain)를 피해갈 수 없었다’는 기사에서 “펜스의 (내년 대선) 선거운동이 실패한 원인은 아마도 2016년 러닝메이트 제안을 받아들인 것에서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펜스 전 부통령은 인디애나주(州) 6선 연방 하원의원과 주지사를 지내며 보수주의 기독교를 대표해왔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손을 잡기 전까지 그는 “뉴욕 퀸즈 태생의 바람둥이 기업가이자 카지노 소유주인 트럼프의 자유분방한 방식에 불만을 품었다”고 한다.2016년 주지사 재선이 어려운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손을 잡으면 전국구 정치인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에서 러닝메이트 제안을 수락했다. 하지만 NYT는 “2021년 트럼프와 결별하고 트럼프에 도전한 펜스의 결정은 트럼프를 화나게 했으며 오늘날 당 대다수인 트럼프 지지자들 지지를 얻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펜스는 2001년 (하원의원) 첫 당선 이후 가장 암울한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한 표가 아까운 다른 공화당 후보들은 펜스 전 부통령 지지를 얻으려 하고 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X(옛 트위터)에 “펜스 전 부통령은 보수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쉼없이 일해 온 신앙 가득한 사람”이라며 “펜스가 다음에 할 일에 행운을 기원한다”는 글을 남겼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도 한 유대계 행사에서 “펜스는 훌륭한 봉사자였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위해 싸웠다”고 밝혔다.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여전히 다른 공화당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 28일 더힐에 따르면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56.9%로 단연 선두였고 디샌티스 주지사가 14.1%로 뒤를 이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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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일러 스위프트, 가수 본업만으로 첫 억만장자

    2004년 데뷔한 미국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34)의 재산이 11억 달러(약 1조4850억 원)를 기록했다고 CNN 등이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특히 본업인 음악 및 공연 수익만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조(兆) 단위 재산을 만든 첫 번째 가수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비욘세, 리애나 등 다른 유명 여가수의 재산 또한 10억 달러를 넘어섰지만 이들은 가수 활동뿐 아니라 화장품, 의류 등 다른 사업을 통해서도 돈을 벌었다. 스위프트는 26일 전 세계 부호의 순위를 산정하는 ‘블룸버그 부호 지수’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그가 거부(巨富)가 된 데에는 음반 판매, 스트리밍 수익, 저작권료 외에도 활발한 공연에 따른 티켓 판매 수입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올해 미국에서만 53회의 공연을 개최했다. 이에 따른 미 국내총생산(GDP) 증가 효과만 43억 달러(약 5조8000억 원)에 이른다. 특히 그가 공연을 펼칠 때마다 공연장 인근 숙소, 식당 등의 매출 또한 급증해 해당 지역 경제가 수혜를 누린다는 의미에서 그의 이름과 ‘경제(economy)’를 합한 ‘스위프트노믹스(swiftnomics)’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올 3월 시작했으며 내년 11월까지 전 세계 곳곳에서 총 146회의 공연이 예정된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는 스위프트 공연 역사의 정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든 음악적 ‘시대(era)’를 관통한다는 뜻을 지녔다. 최근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이 공연의 실황을 담은 영화 ‘테일러 스위프트: 디 에라스 투어’까지 개봉돼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블룸버그는 스위프트가 세계에서 가장 헌신적인 고객층을 보유했으며 스위프트의 카리스마는 막강한 다국적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에라스 투어’의 뜨거운 인기를 감안할 때 그의 재산이 더 늘어날 가능성 또한 크다고 내다봤다. 스위프트는 코카콜라, AT&T, 타깃, 소니 등 세계적 기업의 광고 모델로도 활동하며 적지 않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의 재산에는 2개의 개인용 비행기, 뉴욕과 베벌리힐스 등 미 곳곳의 부동산 등도 포함됐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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