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매우 어려운 상황…이동 자제해 많은 생명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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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17일 2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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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4월 말~5월 초 대형 연휴 기간 도시 간 이동을 자제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또한 의료진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코로나19 진료비를 2배로 늘리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정부의 지원을 늘려 의료진들에게 더 많은 보수를 지급하겠다는 얘기로 보인다.

일본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TV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아직 감소하지 않았다. 도쿄에서는 17일 역대 최고인 2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보고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7일 도쿄도를 비롯한 7개 도도부현에 발령됐던 ‘긴급사태 선언’ 대상 지역을 전날 전국으로 확대한 것을 설명하기 위해 열렸다.

아베 총리는 “사람과의 접촉을 최저 70%에서 최대 80%로 줄인다는 목표가 실현되지 않는 한 하루 신규 감염자 수를 크게 줄이기에는 힘들다”며 “부디 외출을 삼가고 가능한 사람과 접촉을 피하면 좋겠다. 그것이 많은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고 호소했다.

아베 총리는 특히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 후 감염자 수가 폭증할 수 있다는 점을 크게 우려했다.

그는 “곧 있으면 연휴가 오지만 감염자가 많은 도시 및 지방으로의 이동은 절대 피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가장 두려워해야 할 사태인 ‘전국적이고 급속한 확산’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로 소득이 감소한 세대에 한해 30만엔을 지급하기로 했던 데서, 전국민 10만엔 일괄 지급으로 방침을 바꾼 데 대해선 “혼란을 초래한 건 제 책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아베 총리는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긴급사태 서언을 전국으로 확대해 감염의 영향이 길어지고 있는 점 등을 반영해 이번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에게 현금을 전달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1주일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조속한 국회 통과를 위해 협조를 부탁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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