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등 11명, 12일 민주평화당 탈당… 무주공산된 호남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1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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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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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의 퇴진을 주장했던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천정배 박지원 의원 등 11명이 결국 12일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호남 의석 28석 중 절반(14석)을 차지했던 평화당이 해체 수순을 밟으면서 평화당발 정계개편은 물론 호남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의 전초전도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안정치 유성엽 대표는 1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오늘까지 정 대표의 입장 변화가 없는 만큼 12일 예정대로 탈당할 것”이라며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탈당 감행 뒤 9월 이후 새 인물을 내세워 창당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정 대표는 바른미래당 개혁그룹과 정의당, 녹색당 등 소수정당들과 힘을 모으겠다는 생각이다.

탈당이 현실화되면 평화당에는 정 대표와 조배숙 황주홍 김광수 박주현 의원 등 5명만 남게 된다. 이 중 일부도 탈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호남 의석도 전체 28석 중 무소속(13석)이 가장 많아지고 바른미래당(6석), 더불어민주당(5석), 평화당(4석) 순으로 의석 수가 재편된다. 호남 기반을 잃었던 민주당이 내년 4월 총선에서 호남을 되찾을지, 평화당 탈당파 등이 주도할 제3신당이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처럼 호남에서 돌풍을 일으킬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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