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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인천공항 지하철로 한번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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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인천공항 지하철로 한번에 간다

서형석 기자입력 2017-06-14 03:00수정 2017-06-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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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공항철도 연결 비용 갈등… 서울시 ‘先발주 後정산’으로 바꿔
이르면 2020년 운행… 요금 4250원
현재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역을 잇는 공항철도 열차가 인천 검암역을 출발하고 있다. 빠르면 2020년부터는 공항철도와 서울 지하철 9호선이 연결돼 공항에서 환승없이 여의도, 신논현, 종합운동장 등 강남권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빠르면 2020년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 강남까지 환승하지 않고 한 번에 지하철로 갈 수 있게 된다. 인천국제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을 잇는 사업의 난제인 열차 비용 부담 문제가 사실상 해결됐기 때문이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공항철도 직결(直結·직접 연결)용 9호선 차량 발주계획’을 통보했다. 1개 편성당 6량 기준으로 모두 4개 편성이다. 늦어도 2019년 도입될 이 열차는 지하철 9호선 및 공항철도 구간을 달린다.

9호선과 인천공항철도를 직접 이어 운행하자는 구상은 두 노선 건설을 추진한 1998년 나왔다. 2007년 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의 공항철도가 개통되고 2009년 9호선 개화∼신논현 구간이 개통됐을 때 양 노선의 선로는 김포공항역에서 이어져 있었다. 정부와 서울시는 공항철도와 9호선을 빠르면 2009년, 늦어도 2012년에 직접 연결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뤄지지 않았다.


문제는 ‘차량 비용을 누가 더 내느냐’였다. 전력공급방식이 다른 공항철도와 9호선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차량 8개 편성이 필요했다. 서울시는 스스로 부담해야 할 4개 편성 비용 167억 원을 모두 국비에서 달라고 요구했다. 국토부는 도시철도의 국비지급 기준에 따라 이 중 40%(67억 원)만 내줄 수 있다고 맞받았다. 이런 실랑이를 벌이며 2009년 이래 8년 넘게 국토부와 서울시는 연결선로를 사실상 방치해 왔다. 이용객만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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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서울시가 한발 물러섰다. 열차를 먼저 발주해 연결노선에 투입한 뒤 비용 분담은 나중에 따져보자고 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13일 “지난해 확보한 차량 도입 예산 100억 원(차량 가격의 60%)의 불용 처리를 막고,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선(先)발주 후(後)정산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2020년경 직접 연결 노선이 운행되면 열차는 9호선 김포공항역∼보훈병원역(2018년 개통) 구간의 급행역에만 서고, 공항철도 구간은 모든 역에 선다. 교통비용도 저렴해진다. 인천국제공항역∼신논현역 요금은 올해 기준 4250원이다. 리무진버스 1만6000원보다 74% 싸다.

올림픽대로와 도심의 정체를 피할 수 있고, 김포공항역에서 환승하지 않아도 돼 소요 시간도 지금보다 최대 15분이 절약되는 80분 정도다. 서울시는 9호선 급행에 열차를 추가로 투입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인천은 광역버스를 일부 대체할 새 교통망이 생기는 셈이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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