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사저 경호 강화 첫날…김정숙 여사도 돌담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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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22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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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경호 구역을 확장한 첫날인 22일 오전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밖으로 나와 주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뉴스1
김정숙 여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경호 구역을 확장한 첫날인 22일 오전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밖으로 나와 주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 대한 경호구역이 확장된 22일 사저 밖으로 나온 김정숙 여사의 모습이 포착됐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보라색 티셔츠에 연두색 바지를 입은 채로 사저 밖 돌담길에 앉아 주변 상황을 살폈다. 김 여사 옆에는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서 있었다. 오후 4시경에는 문 전 대통령도 사저 밖으로 나와 산책하며 비서들과 대화를 나눴다.

김정숙 여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경호 구역을 확장한 첫날인 22일 오전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밖으로 나와 주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뉴스1
김정숙 여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경호 구역을 확장한 첫날인 22일 오전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밖으로 나와 주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뉴스1
대통령 경호처는 이날 오전 0시부터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의 경호구역을 사저 반경 100m에서 사저 반경 300m로 확대했다. 경호처와 경찰은 경호구역 확장과 별도로 마을 도로(길이 50m)를 ‘완충구역’으로 설정하고 펜스를 쳐 시위자들의 접근을 차단했다. 문 전 대통령 사저로 진입하는 도로 3곳에 검문소도 설치했다.

경호구역 확장으로 단골 집회·시위 장소였던 사저 맞은편 마을버스 정류장은 오랜만에 평화를 되찾았다. 마을에는 ‘여기는 경호구역입니다. 교통관리와 질서유지에 적극 협조 바랍니다’라고 적힌 입간판과 현수막 등도 곳곳에 설치됐다.

원칙적으로 경호구역 내에선 집회나 시위가 허용되지만,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욕설, 비방, 모욕 등 질서를 방해하는 참여자는 경호구역 밖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이번 경호구역 확장 조치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시위하던 한 60대 남성이 지난 16일 경호처 직원 등에 커터칼을 휘두른 혐의로 구속되는 등 문 전 대통령과 마을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자 윤 대통령이 김진표 국회의장의 요청을 받고 결정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경호 구역을 확장한 첫날인 22일 경남 양산시 문 전 대통령 내외가 있는 평산마을 입구에 경찰인력이 배치돼있다.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경호 구역을 확장한 첫날인 22일 경남 양산시 문 전 대통령 내외가 있는 평산마을 입구에 경찰인력이 배치돼있다. 뉴스1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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