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14채’ 백군기 용인시장 “내집은 반채···아내 연립1동이 13채로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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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20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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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군기 용인시. 뉴시스
백군기 용인시. 뉴시스
백군기 경기 용인시장은 20일 주택 14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장 부동산 신고재산 분석’ 결과에 대해 “실제로 보유한 주택은 아들과 공동소유한 아파트 한 채”라고 해명했다.

백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경실련에서 거론되는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주택은 저희 집사람이 저와 재혼하기 이전인 1995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유산으로 받은 대지에 1남 1녀를 양육하고자 기존 집을 헐고 지은 연립주택 한 채”라며 “약 10평 내외의 소형 원룸 13개가 있는 1동의 연립주택이 13채로 둔갑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주택은 집사람과 집사람 소생 아들이 각각 2/3, 1/3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으며, 장성한 자녀가 사실상 재산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 시장은 “제가 소유한 주택은 사별한 부인과 공동으로 소유했다가 부인 지분을 상속받은 아들과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아파트 반 채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서로 불치의 병으로 사별해서 2008년 말 재혼한 부부이지만 저희는 서로의 재산에 대해 일절 관여하지도 않고 있고, 제 취임 이래 해마다 거론되는 이 문제로 아내는 저를 힘들게 한다고 많이 괴로워하고 있다”며 “매번 왜곡된 발표, 보도에 의해 저희 부부는 이미 깊은 상처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백 시장은 “용인시장으로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온전히 감내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며 “사람 중심 새로운 용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실련이 발표한 ‘수도권 지자체장 부동산 신고재산 분석’에 따르면 백 시장은 수도권 기초단체장 중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 소유의 서울시 서초구 아파트 1채와 아내 소유의 서울 용산구 연립주택 13채다. 백 시장이 신고한 부동산 재산은 40억5700만 원에 달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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