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받고 격리중이던 공군간부 2명, 청주시내 외출…감염 확산 우려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28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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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에서 4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공군부대 부사관이 부대의 자가격리 권고 조치된 상황에서 부대 동료(5번째 확진자)와 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집단생활을 하는 군대 특성상 2차 감염에 대한 우려와 지역사회로 감염병이 전파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청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청주 모 공군부대 소속 A(23) 하사가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청주시 청원구 일대 업소 10여곳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부대 동료 B(23) 하사는 자신과 동행한 A하사가 확진 판정을 받자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 같은 날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청원구 내수읍에 거주하는 B하사는 지난 23일 근육통과 두통, 27일 코막힘과 발열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22일 부대 밖에서 함께 움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미용실 등 다중이용시설을 함께 방문했다.

앞서 A하사는 지난 14~16일 대구 자택을 방문한 뒤 18일부터 기침증상을 보였다. 이후 20일 부대 측에 의심 증상이 있다고 최초 보고했다.

부대 측은 A하사에게 자가격리를 권고했으나 A하사는 권고를 무시한 채 정상 출근했다.

시간이 흘러 24일 증상이 심해지자 부대 측은 A하사의 검체를 채취해 국군대전병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결과는 양성으로 나왔다.

A하사는 대구와 청도, 영천을 방문한 간부에 대한 자가격리 지침이 내려온 22일 오후 7시께 격리에 들어갔다.

정확한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2차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역학 조사 결과와 감염 경로 등이 나와 봐야 2차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며 “사실로 밝혀지면 지역 사회 확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청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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