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日이노키 “張처형후 北 특별한 변화 못느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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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식령스키장 시설 놀라워”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참의원(사진)은 16일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처형에도 북한에서 특별한 변화를 감지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노키 의원은 이날 3박 4일 일정의 북한 방문을 마치고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을 거쳐 도쿄 하네다공항에 입국했다. 서우두공항에서 그는 북한에서 긴장감이 느껴졌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다지 없었다. 평온했고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장성택 숙청과 관련한 이야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다. 내 쪽에서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 일의 경위에 대한 (북한 측의) 간단한 설명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노키 의원은 하네다공항에 도착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했다고 밝히고 “김 위원장이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납치문제담당상과 일본 국회의원단에 대해 ‘괜찮으면 오세요’라고 초청했다”고 전했다.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전향적인 신호를 보낸 셈이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노키 의원은 15일 북한 조일(朝日)우호친선협회 고문인 김영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와도 면담했다. 이노키 의원은 방북 기간 강원도 마식령 스키장을 찾아 마식령 호텔을 방문하고 대화봉에 올라 스키장 시설을 둘러봤다면서 스키장 시설에 대해 “매우 놀라웠다”고 말했다. 프로레슬러 출신으로 이번까지 28차례 북한을 방문한 이노키 의원은 지난해 11월 장성택을 면담한 바 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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