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왕 “2차대전과 비슷한 상황…코로나에 함께 맞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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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6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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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국민들을 격려하고 바이러스에 맞서 함께 이겨내자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여왕은 5일(현지시간) TV로 방영된 대국민 특별 메시지에서 “후세는 우리 세대를 누구보다 강인했다고 말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왕이 크리스마스 연례 연설을 빼고 특별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68년 재임 기간 중 이번에 5번째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현 상황을 80년 전인 2차세계대전에 빗댔다. 그는 “동생과 함께했던 1940년 연설을 떠올리게 한다”며 “우리는 이곳 윈저성에서 공습으로 집을 떠난 아이들에 연설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로 고통스러워할 것”이라며 “그러나 그때처럼 우리는 옳은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단결해야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왕은 우리는 1940년대 유행했던 노래인 ‘우리는 다시 만날 것“(We will meet again)을 언급하며 ”아직 버텨야 할 시간이 남아 있지만 더 좋은 날이 돌아올 것이다. 우리는 다시 친구들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여왕은 80년 전 상황과 달리 현재는 세계 각국과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헌재 우리는 엄청난 과학적 진보를 이용해 세계 각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이 도전에 어떻게 맞서 싸웠는지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후세는 우리가 아주 강인했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기준 4만8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5000명에 육박한다.

여왕의 장남이자 왕위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최근 회복했다. 마찬가지로 코로나19에 감염된 보리스 존슨 총리는 자가격리 상태에서 집무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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