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촉발’ 하비 와인스틴, 수감 중 코로나19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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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23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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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 와인스틴. ⓒ게티이미지
하비 와인스틴. ⓒ게티이미지
세계적인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한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68)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배니티 페어는 22일(이하 현지 시간) 수감 중인 하비 와인스틴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관계자의 말을 빌려 하비 와인스틴이 뉴욕의 한 교정시설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2명의 수감자 중 1명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난 주 리커스 섬에서 이송됐을 때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현지 매체 데드라인 할리우드도 하비 와인스틴의 코로나19 양성 판정 소식을 전하면서 그가 현재 격리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뉴욕주 교정국 관계자들은 “개인의 의료기록에 대해 이야기 해줄 수 없다”며 해당 매체의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며, 하비 와인스타인의 홍보 담당자도 “우리는 아직 그런 말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와인스틴은 ‘굿 윌 헌팅’, ‘펄프 픽션’, ‘반지의 제왕’ 등으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였으나, 지난 2017년 뉴욕타임스의 고발을 통해 그가 약 30년간 저지른 성추행 등 전력이 드러나면서 큰 파문이 일었다. 이후 할리우드 배우들을 중심으로 ‘미투’ 운동이 촉발됐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했다.

지난 11일 뉴욕 대법원은 와이스틴이 제작 보조원에 대한 성폭력 등 2개의 혐의에 유죄가 인정된다며 23년 형을 선고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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