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 외교차관, 동남아 대사들에 “한국발 입국 제한 자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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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8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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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 © News1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 © News1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이 동남아 11개국 주한대사를 만나 우리 국민 입국에 대한 과도한 조치 자제를 당부했다.

이 차관은 28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동남아 11개국 주한대사를 면담했다. 이 2차관은 우리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과 역량을 설명하는 한편, 한국발 입국에 과도한 조치를 취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는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동티모르, 베트남 대사·대사대리가 참석했다. 이날 오후 2시20분 기준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이 한국 발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있다.

이 차관은 ‘한국과 동남아 지역 간의 협력이 더 긴밀해지고, 교류가 확대된 만큼 최근 코로나19 확산 동향에 대해서도 동남아 국가들이 더 큰 관심과 우려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방역 대응을 지속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의 방역 역량을 계속 신뢰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코로나19 사태를 빠르게 극복하고 한국-동남아 우호·협력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더욱 힘을 합치고 상호 간 신뢰를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이 차관은 최근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취하고 있는 과도하고 불합리한 입국제한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하는 한편 주한대사관 차원에서도 본국 정부에 한국 내 상황을 객관적이고 종합적으로 보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주한대사들은 지난 24일 전 재외공관 대상 브리핑에 이어, 이 차관이 동남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면담을 마련해 한국 측 현황을 설명한 데 사의를 표하고, 한국 정부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화답했다.

주한대사들은 본국에서 한국 내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신중하면서도 균형 잡힌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겠다면서, 한국 정부와 계속해서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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