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건 왕자비 이혼?…‘공식호칭’ 놓고 英왕실 갈팡질팡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21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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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건 왕자비 새 호칭은 '메건, 서식스 공작부인'
이름 뒤 '쉼표'가 이혼 상기시킨다는 지적 나와

영국 왕실이 홀로서기를 선언한 해리 왕자 부부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이번엔 메건 마클 왕자비의 공식 호칭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고 20일(현지시간) CNN, 스카이뉴스 등이 보도했다.

영국 왕실은 지난 18일 독립을 선언한 해리 왕자 부부에 ‘전하(His/Her Royal Highness)’ 호칭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해리 왕자의 공식 직함은 ‘서식스 공작전하(His Royal Highness The Duke of Sussex)’ 에서 ‘해리, 서식스 공작(Harry, Duke of Sussex)’로 변경됐다. 이름은 해리이며 작위는 서식스의 공작이라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메건 마클 왕자비의 공식 직함은 ‘서식스 공작부인 전하(Her Royal Highness The Duke of Sussex)’에서 ‘메건, 서식스 공작부인(Meghan, Duchess of Sussex)’으로 변경됐다.

문제는 메건 왕자비의 이름 뒤에 붙은 ‘쉼표’ 때문에 발생했다.

이름 뒤에 쉼표를 붙이고 직함을 넣는 호칭은 이혼 뒤 왕실을 떠난 이들을 명시하기 위해 고안된 방식이다.

왕실에서 가장 처음 이러한 형식의 호칭이 적용된 이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와 1996년 이혼한 ‘세라 퍼거슨’이다.

왕실은 이혼 후 세라의 공식호칭을 ‘세라, 요크 공작부인(Sarah, Duchess of York)’으로 변경했다.

해리 왕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 왕세자비 역시 1996년 찰스 왕세자와 이혼하며 ‘다이애나, 웨일스 공주(Princess of Wales)’가 됐다.

메건 왕자비의 새로운 호칭이 ‘이혼’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일자 왕실에서도 검토에 나섰다.

왕실은 “적절한 시기에 이들의 호칭 형식을 어떻게 만들지 내부에서 결정한 뒤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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