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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 몰리는 트럼프… 불리한 증언 쏟아지며 내주 공개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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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 몰리는 트럼프… 불리한 증언 쏟아지며 내주 공개청문회

전채은 기자 입력 2019-11-08 03:00수정 2019-11-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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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정보위 “13일부터 TV생중계”
루이지애나 유세장 찾은 트럼프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부 루이지애나주 먼로에서 주지사 선거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16일 사업가 출신의 에디 리스폰 공화당 후보는 민주당 소속의 존 벨 에드워즈 현 주지사와 격돌한다. 집권 공화당은 5일 미시시피, 켄터키, 뉴저지, 버지니아주 지방선거에서 미시시피를 제외한 나머지 3곳에서 모두 민주당에 패했다. 루이지애나=AP 뉴시스
13일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 조사 공개 청문회가 시작된다.

탄핵 조사를 주도하는 애덤 시프 민주당 하원 정보위원장은 6일 트위터를 통해 “13일에는 윌리엄 테일러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대행과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15일에는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가 공개 청문회 증언자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원은 9월 24일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정적(政敵)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패 수사를 압박했다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관한 탄핵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금껏 열린 청문회는 모두 비공개였고 핵심 증인들의 발언은 추후 언론 보도 및 증언록 공개로만 알려졌다. 이젠 전 국민이 보는 실시간 TV 생중계로 청문회 상황을 접할 수 있는 만큼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1998년 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진행됐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탄핵 조사 때 민주, 공화 양당 의원들은 공개 청문회에서 거세게 충돌했다. 이번에도 이런 장면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집권 공화당은 이미 민주당 주도의 탄핵 조사 방식에 큰 불만을 제기해 왔다. 지난달 23일 “민주당이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해 밀실에서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만 수집한다”며 비공개 청문회장에 난입하는 소동까지 벌였다.


하원 정보위원회는 이날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관한 다섯 번째 증언록도 공개했다. 4일 요바노비치 전 대사와 마이클 매킨리 전 국무장관 선임고문, 5일 고든 손들랜드 유럽연합(EU) 미국대사와 커트 볼커 국무부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의 증언에 이어 지난달 22일 윌리엄 테일러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대행의 증언이 이날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 일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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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10시간에 걸쳐 증언에 나선 테일러 전 대행은 “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금이 그들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사하겠다고 약속할 때까지 집행되지 않으리라고 명백히 이해했다”고 밝혔다. 그는 7월 10일 존 볼턴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손들랜드 대사와의 회의 내용도 공개했다. 테일러 전 대행은 “손들랜드 대사가 (바이든) 조사를 언급하자 볼턴 보좌관은 ‘그 얘기를 하지 말자’며 회의를 종료했다. 당시 볼턴 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 볼턴이 자신의 우려를 폼페이오 장관에게 전해달라고 했다”고도 밝혔다.

CNN은 폼페이오 장관이 탄핵 정국에서 ‘국무부 수장’ 대신 ‘대통령 호위 무사’만 자처해 국무부 직원들의 신뢰를 잃었다고 전했다. 대통령의 증언 거부 지시에도 국무부 ‘서열 3위’ 데이비드 헤일 차관이 이날 비공개 청문회에 출석한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3일 워싱턴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와 터키의 시리아 북부 거주 쿠르드족 공격으로 살얼음판을 걷는 가운데 열린다. 공개 청문회 시작일에 회담 날짜를 택한 것은 탄핵 정국에 쏠린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탄핵 조사#공개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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