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빅뱅 대성, 사망사고 직접 가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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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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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운전자 1차 충돌땐 생존 가능성 커” 검찰로 송치… 국과수 “단정못해”

경찰이 지난달 31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현모 씨(30) 사건의 직접적인 사망 가해자가 인기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대성 씨(본명 강대성·22·사진)인 것으로 판단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4일 당시 운전 중 도로에 쓰러져 있던 현 씨를 치어 사망케 한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로 대성 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현 씨는 술을 마신 상태(혈중 알코올농도 0.186%)에서 지난달 31일 오전 1시 27분 오토바이를 몰고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양화대교 남단의 1차로를 지나다 중앙분리대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현 씨는 중앙분리대 가로등에 설치된 콘크리트에 머리를 부딪친 뒤 도로에 쓰러졌다. 사고 직후 현 씨를 뒤따르던 차량 3대는 현 씨를 발견하고 2차로로 피해 지나갔고 이 가운데 택시를 운전하던 김모 씨(64)는 다시 1차로로 들어와 신고를 하기 위해 차를 세웠다.

경찰 조사 결과 대성 씨는 이날 시속 80km(제한속도 60km)로 아우디 승용차를 몰고 김 씨가 운전하던 택시를 뒤따르다가 오전 1시 29분 현 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치고 지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부검을 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두 가지 모두 원인일 수 있다는 부검 결과를 통보했다. 하지만 경찰은 “현 씨가 낸 사고도 컸지만 2분 만에 사망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결국 대성 씨가 낸 사고가 사망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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