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연기대상」]97「별중의 별」 누굴까?

  • 입력 1997년 12월 29일 20시 20분


유동근 「용의눈물」
유동근 「용의눈물」
연말 각 방송사의 연기대상을 거머쥘 영예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KBS와 MBC가 30, 31일 각각 방송할 연기대상 시상식의 수상자 선정작업을 마무리함에 따라 올해 「별중의 별」로 뜰 스타가 누구인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하고 있다. 연기대상이 각 방송사들의 「집안잔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올 한 해 최고의 연기자가 누구인지를 가려내는 공식적인 선발대회이므로 연말 방송가에서는 가장 큰 관심사다. 31일 밤9시반 KBS 2TV에서 방송될 KBS 연기대상 후보로 가장 유력한 탤런트는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의 이방원 역 유동근. 선 굵은 연기로 모처럼 TV앞에 남성 시청자들을 불러모았고 각종 설문조사에서 올해 최고의 연예인으로 꼽히는 등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 같은 드라마에서 엄격한 이성계 역할을 리얼하게 연기해온 김무생도 유동근과 경합을 벌이는 유력한 후보. 둘 중의 한 명이 대상을 탈 가능성이 높다. 종합시청률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정때문에」의 정혜선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옥봉 역을 맡은 강부자도 후보에 거론됐지만 지난해 대상을 수상했다는 이유로 본인이 고사해 후보에서 빠졌다. 현재 최우수상 후보로는 김무생 유동근 정혜선과 서인석 윤미라(정때문에) 김상순(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최명길(용의 눈물)이 올라 있다. 우수상에서는 김흥기(용의 눈물) 백윤식 정선경(파랑새는 있다) 김규철 유호정(초원의 빛) 김상중 김지수(그대 나를 부를때) 하희라(정때문에) 등이 겨루고 있다. 이보다 하루앞서 방송될 MBC 연기대상(30일 오후9시45분)에서 가장 유력한 대상후보로 꼽히는 탤런트는 최진실. 「별은 내 가슴에」 「그대 그리고 나」에서 부동의 스타임을 과시했다. 「신데렐라」에서 신분상승 욕구에 불타는 언니 역할을 실감나게 연기한 황신혜도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현재 최우수상 후보에 오른 탤런트는 김승우 황신혜(신데렐라) 장동건(의가형제) 손창민(내가 사는 이유) 최진실(별은 내 가슴에). 또 우수상에는 차인표(그대 그리고 나) 감우성(예감) 이영애 이민영(내가 사는 이유)이 후보로 뽑혔으며 신인상에는 유태웅 최종환 김지영 박채림 등이 물망에 올랐다. 「산」 촬영도중 중상을 입은 홍리나는 이번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을 예정. MBC는 또 서울리서치의 여론조사로 선정된 3쌍의 잘 어울리는 드라마 커플을 대상으로 생방송 도중 ARS를 이용, 베스트 커플을 뽑는다. 후보에 오른 3쌍은 최불암―박원숙, 최진실―안재욱, 감우성―이혜영 커플. 반면 SBS는 경제난국과 사회분위기를 감안해 올해 연기대상 시상식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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