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주거권은 누구든 예외 없이 존중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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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4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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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가 24일 오후 경기도 시흥 군서초등학교에서 열린 ‘꿈을 키우고, 꿈을 찾는 집’ 아동주거복지 현장 방문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김정숙 여사가 24일 오후 경기도 시흥 군서초등학교에서 열린 ‘꿈을 키우고, 꿈을 찾는 집’ 아동주거복지 현장 방문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24일 오후 경기 시흥에서 개최된 주거지원 강화대책 발표회에 참석하고 보호종료아동 주거복지 현장을 방문해 격려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마련한 이날 행사는 주거지원이 필요한 보호종료아동과 다자녀 취약계층 아동, 비주택 거주자의 주거권에 관심을 갖고 주거여건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3시 경기 시흥 군서초등학교에서 개최된 아동과 비주택 거주자의 주거권 향상을 위한 ‘꿈을 키우고 꿈을 찾는 집’ 아동 주거권 보장 등 주거지원 강화대책 행사에 참석했다. 시흥시는 고(故) 제정구 선생이 도시 빈민운동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곳으로, 최근에는 아동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이 활발한 곳이다.

김 여사는 먼저 행사장에 마련된 ‘우리집 만들기’ 부스를 방문했다. 김 여사가 파란색과 노란색 블록으로 쌓인 집을 보고 “누가 만들었어”라고 물으니 초등학생 20여명이 “저희요”라고 답했다. 한 학생이 김 여사에게 ‘즐거운 우리집’이라고 쓰인 명패를 내밀었고, 김 여사는 함께 명패를 걸었다.

김정숙 여사가 24일 오후 경기도 시흥 군서초등학교에서 열린 ‘꿈을 키우고, 꿈을 찾는 집’ 아동주거복지 현장 방문 행사에서 다자녀가구 모자 등 참석자들과 함께 아동주거복지대책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김정숙 여사가 24일 오후 경기도 시흥 군서초등학교에서 열린 ‘꿈을 키우고, 꿈을 찾는 집’ 아동주거복지 현장 방문 행사에서 다자녀가구 모자 등 참석자들과 함께 아동주거복지대책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김 여사가 학생들에게 “‘즐거운 우리집’에서 뭘 하고 싶으냐”라고 묻자 한 학생은 “자고 싶다”고 대답하고, 또 다른 학생은 “좀 더 크게 만들고 싶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는 “크게 만들고 싶구나. 좀 더 큰 집을 지을 걸 그랬다”라며 학생의 솔직한 소망에 공감을 표했다.

이어진 본행사에서는 주제영상 상영 후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아동 주거권 보장 등 주거지원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김현미 장관은 “그동안 ‘어린이의 주거권’은 어른들의 주거문제에 치여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다”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집이 누구나 꿈을 키우고 꿈을 찾는 삶터가 될 수 있도록 따뜻한 주거복지 정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정숙 여사는 격려사를 통해 “주거권은 누구든 예외 없이 존중받아야 할 인권”이라며 “불평등과 차별이 고착된 사회에서, 지연되고 있는 주거권은 하루빨리 회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보호종료 아동들을 위한 주택지원 등을 더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 등 생애주기별 주거지원에 대하여 다자녀 가구와 비주택 거주자 등을 위한 주거지원 강화에 힘을 쏟게 되면, 더 많은 국민이 조금 더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의 임대주택 지원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다자녀가구 김유리씨는 “우리 세대는 이전에 비해 많은 혜택과 복지를 누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안정적인 내 집 마련이 힘든 건 사실”이라며 “아이들 세대에서는 집 걱정을 하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손가정 청년 김준혁씨는 “할머니 건강이 편치 않으셔서 병원비와 교통비를 충당하기 어려운 분위기지만, LH를 통해 집에 살게 됐다”라며 “사회에 나가서 장래희망은 제 분야에서 일을 하면서 할머니에게 효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현미 장관과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임병택 시흥시장, 군서초등학교 재학생과 학부모, 아동 관련 시민단체 등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발표회에 참석한 후 시흥시에 거주하는 아동양육시설 퇴소 청년의 주거지를 방문해 실제 수혜를 받게 된 청년과 주거지원 정책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격려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김 여사는 “주거복지가 혜택이 아닌 권리가 되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제 시작하는 일이니 만큼 국민들께서도 많이 인식하실 수 있게 많이 알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회의 중요한 축이 가족인데, 보호종료아동들은 가족이 없어 같은 동료 간에 많이 의지하기도 한다”며 “함께 더 깊은 유대감을 느끼도록 주거복지와 일할 기회, 더 나아가 여러 활동들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제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시설에서 알려줘 청년임대주택을 신청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며 “다른 친구들이 정보를 구할 때 홈페이지나 앱을 보는데 설명이 너무 어려워 잘 신청하지 않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현미 장관은 앞으로 좀 더 친절하게 설명하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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