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서 뺨맞고” vs “총선 망할 것”…한국·바른미래, ‘옥신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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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0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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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 News1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 News1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20일 한국당을 ‘꼴통보수’라고 비판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발언을 두고 옥신각신했다.

황규환 한국당 청년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 눈 흘기는 손학규 대표”라며 “본인 갈 길만 가시라”고 요구했다.

황 부대변인은 “당내 비난에 상처받아 한국당에 괜한 화풀이 하는 심정이라면 한 번쯤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본인의 리더십 부족과 독단적 태도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한국당으로 돌려보려는 얄팍한 꼼수가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손 대표는 지난 19일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유승민 대표 등 당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모임’ 의원들을 겨냥해 “다음 총선에서 한국당은 일어나기는커녕 망할 것”이라며 “이제 한국당에 가겠다는 사람은 더이상 말리지 않을 테니 빨리 가라”고 말했다.

또 “(유 대표가) 황교안과 만나겠다고 한다. 그게 개혁 보수인가. 꼴통보수를 다시 추구하겠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황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관심도 없는 집안싸움에 제1야당과 대표를 비난하며 정치행위에 이용한 것은 최소한의 정치도의조차 저버린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보수실패를 바라고 있는 발목잡기 세력들이 아무리 비난하고 생채기를 내려 해도, 자유한국당은 보수의 적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묵묵히 갈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설영호 바른미래 부대변인은 “손 대표가 한국당이 내년 총선에서 망할 것 같다고 한 여러 근거 중 하나만 언급해 보겠다”며 반론을 펼쳤다.

설 부대변인은 “황교안 대표는 박근혜 정부에서 총리까지 지내며 호의호식과 권세를 누리다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될 때는 정작 입을 담은 전적이 있지 않는가”라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게 하나만 묻겠다. ‘박근혜 탄핵은 부당한가, 정당한가’”라고 반문했다.

설 부대변인은 “무릇 정치는 ‘태도와 정신’이 분명하고, 바르게 해야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며 “보수통합을 운운하며 바른미래당을 기웃거리지 말고, 탄핵을 바라보는 관점부터 분명히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설 부대변인은 “한국당은 조국 사태로 인해 어부지리로 정치적 이득을 보았는지는 모르나, 국민들은 여전히 지난 날의 전 정권이 보여준 비민주적인 작태를 잊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에 있는 사람이 정도를 걸어야 아랫사람들도 바르게 하는 것이고, 국민도 지지하는 것”이라며 “박근혜 탄핵을 바라보는 관점도 제대로 말을 못 하니, 정도라 할 수 없기에 총선에서의 폭망은 예견된 듯 보인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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