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작가들의 상상 나래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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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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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륙 현대미술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일주&선화갤러리에서 열리는 6대륙 현대미술전에 선보인 신고 프랜시스의 설치작품 ‘Bound for Eternity(바운드 포 이터니티)’.사진 제공 일주학술문화재단
서울 종로구 신문로 일주&선화갤러리에서 열리는 6대륙 현대미술전에 선보인 신고 프랜시스의 설치작품 ‘Bound for Eternity(바운드 포 이터니티)’.사진 제공 일주학술문화재단
낯설지만 신선하다. 미주와 유럽을 비롯해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까지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20대부터 70대까지 작가 26명의 작품을 모은 6대륙 현대미술전 ‘미러스 오브 컨티뉴어스 체인지(Mirrors of Continuous Change)’.

‘만물의 변화’를 주제로 한 전시는 네덜란드 설치미술가 프레 일겐이 기획한 국제 미술전. 일겐은 “만물은 변화하고 상호 작용한다는 명제로부터 미술적 아이디어를 얻은 작가들이 완성한 작품을 통해 ‘인간과 모든 만물은 하나’라는 사실을 관객들이 수용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전시장에는 2차원 회화를 시각과 촉각으로 감상하도록 유도한 독일 작가 고타르 그라우브너의 거대한 방석처럼 보이는 작품과 호주의 원주민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에밀리 캄 워아이의 그림이 걸려 있다. 199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동양인 최초로 본상을 수상한 일본작가 히로시 센주의 ‘폭포’, 사막의 변화를 추상작품으로 표현한 카타르 작가의 작품은 명상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큐브를 컴퓨터로 구현한 만프레드 모르의 영상,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해 빛이 공간에 퍼지는 모습을 형상화한 히데마사 후지의 설치작품은 끊임없는 변화를 이미지로 보여준다.

평면과 입체, 인간과 자연, 동양과 서양이라는 경계를 뛰어넘어 ‘변화’와 ‘성장’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을 모았다는 설명과 달리 전시의 맥락은 뚜렷이 드러나진 않는다. 그래도 국내에 거의 소개된 적 없는 작가들을 만나는 시각적 포만감을 얻고, 지역적 특성과 국제적 트렌드가 결합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한 이해를 넓힐 기회다.

내년 1월 30일까지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 1층 오픈갤러리와 3층 일주&선화갤러리. 출품작을 재해석한 의상작품전도 함께 열린다. 02-2002-7777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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