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하나플랜트, 공기압축 에어드라이어로 세계 향해 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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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플랜트 경기도 화성 본사 전경.
㈜하나플랜트 경기도 화성 본사 전경.
황철용 대표
황철용 대표
작지만 강한 기업들은 야심차게 자신의 강점에 집중해 많지 않은 자원으로 획기적인 혁신을 이루어낸다. 경기 화성시에 있는 ㈜하나플랜트(대표 황철용·www.hanaplant.co.kr)가 바로 그런 기업이다. 공기, 가스 드라이어 전문기업인 이 회사는 첨단기술과 서비스로 내수시장을 석권하고 세계무대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하나플랜트는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 ‘에어드라이어(Air Dryer)’를 주로 만든다. 에어드라이어는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공기압축기의 부속 장치로 공기의 수분과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제습장치다. 현재 조선업과 자동차산업을 비롯해 반도체, 휴대전화, LCD 제조, 석유화학플랜트 산업에서부터 식자재 등의 품질 유지를 위해서도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압축열이용 순환가열재생방식(Compressed Air Heater Non Purge)의 에어드라이어는 공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압축공기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 생산 단계에서 70% 이상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는 곧 생산비 절감으로 이어진다.

기존에는 가동 중에 발생된 열을 다시 냉각해서 드라이어로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 제품은 냉각할 필요 없이 보조열을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형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2년 전에는 압축열이용 순환가열재생방식의 단점인 최소 부하 시 재생 불량과 타워 절환 시 노점헌팅을 보완한 부스터 송풍기 방식의 ‘히터 넌 퍼지(Booster blower Heater Non Purge)’ 에어드라이어를 특허 출원했다. 이 제품은 최근 에너지 절감은 물론 초저노점과 노점안정을 요구하는 반도체와 전자부문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현재 삼성, 현대 등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으며 국내를 넘어 중국과 동남아·러시아·브라질·멕시코 지역까지 수출하며 압축공기 산업의 대표주자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300억 원이며 이 중 수출비중이 50%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 대표는 “지금까지 19년간 기술력으로 승부해온 기업인만큼 연매출의 3∼5%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원칙과 소신을 지키고 있다”며 “신성장동력으로 가스와 액체 분야에도 독자적인 기술을 적용시키며 CO2 청정화 설비 분야까지 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작년에는 세계 최초 수분율 20PPM 이하의 액화가스 탈황설비를 국산화해 SK에 납품을 완료했다. 2020년까지 매출 500억 원을 달성하고 코스닥에도 입성할 계획이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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