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4명 평균키 209cm…KCC “고공농구 진수 보여주마”

  • 입력 2008년 9월 5일 03시 00분


프로농구 KCC는 200cm가 넘는 브라이언 하퍼, 서장훈, 미카 브랜드, 하승진, 정훈(왼쪽부터)을 앞세워 역대 최고 높이의 장신 군단을 이뤘다. 사진 제공 KCC
프로농구 KCC는 200cm가 넘는 브라이언 하퍼, 서장훈, 미카 브랜드, 하승진, 정훈(왼쪽부터)을 앞세워 역대 최고 높이의 장신 군단을 이뤘다. 사진 제공 KCC
주전 4명의 평균 신장이 209cm에 이른다. 미국프로농구 얘기가 아니다. 프로농구 KCC가 바로 그렇다. KCC는 서장훈(207cm)과 하승진(222cm)에 외국인 선수로 미카 브랜드(207.1cm)와 브라이언 하퍼(203.4cm)를 뽑아 역대 최고의 장대 군단을 탄생시켰다. 낙생고 시절 대형 가드로 주목받은 정훈은 200cm.

KCC는 이달 초 외국인 선수들이 속속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고공 농구의 위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3일 용인 KCC 체육관. 중앙대와의 연습경기를 위해 코트에 나선 추승균(190cm)이 이들 네 명과 나란히 선 뒤 자신이 왜소하게 느껴진 듯 묘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처음 실전에 투입된 하승진은 2쿼터부터 출전해 큰 키를 앞세워 골밑을 장악했다. 연습경기는 KCC 입단 후 처음이라 하승진은 다소 들뜬 표정으로 코트를 내달렸다.

허재 KCC 감독은 스피드가 떨어질 우려가 있어 서장훈과 하승진을 동시에 투입하지 않은 채 각각 10분 정도 뛰게 했다.

비록 연습경기였어도 KCC는 대학 무대에서 44연승을 질주하는 중앙대를 81-67로 크게 눌렀다. 리바운드에서도 KCC는 31-20으로 우위를 지켰다.

현역 시절 중앙대와 기아에서 한기범(207cm), 김유택(197cm)의 ‘쌍 돛대’와 호흡을 맞춰 최강 시대를 열었던 허 감독은 지도자로서도 ‘제2의 영광’을 꿈꾸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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