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이달 초 외국인 선수들이 속속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고공 농구의 위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3일 용인 KCC 체육관. 중앙대와의 연습경기를 위해 코트에 나선 추승균(190cm)이 이들 네 명과 나란히 선 뒤 자신이 왜소하게 느껴진 듯 묘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처음 실전에 투입된 하승진은 2쿼터부터 출전해 큰 키를 앞세워 골밑을 장악했다. 연습경기는 KCC 입단 후 처음이라 하승진은 다소 들뜬 표정으로 코트를 내달렸다.
허재 KCC 감독은 스피드가 떨어질 우려가 있어 서장훈과 하승진을 동시에 투입하지 않은 채 각각 10분 정도 뛰게 했다.
비록 연습경기였어도 KCC는 대학 무대에서 44연승을 질주하는 중앙대를 81-67로 크게 눌렀다. 리바운드에서도 KCC는 31-20으로 우위를 지켰다.
현역 시절 중앙대와 기아에서 한기범(207cm), 김유택(197cm)의 ‘쌍 돛대’와 호흡을 맞춰 최강 시대를 열었던 허 감독은 지도자로서도 ‘제2의 영광’을 꿈꾸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