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5시 방송부터 남자 앵커들은 검정색 넥타이를 매고 여자 앵커는 검정색 의상을 입었다.
앵커들의 행동에 대해 회사 측도 즉각 제재에 나섰다.
'뉴스 오늘' 진행에 나선 호준석 앵커(기자협회 YTN 지회장)가 "넥타이를 다른 색으로 바꾸라"는 상부의 지시를 거부하자 호 앵커 대신 이재윤 앵커팀장이 방송에 투입됐다.
낮 12시부터 오후 1시 방송도 호 앵커 대신 이 팀장이 진행했다. 이 팀장은 검정색 복장 대신 갈색 양복과 넥타이를 착용했다.
현재 YTN 측은 '공정방송' '낙하산 반대'가 적힌 리본과 배지를 단 기자들의 온마이크 영상을 보도에 넣지 않고 있다. 때문에 뉴스 영상에는 리본과 배지를 찬 기자의 얼굴이 나오지 않고 계속 목소리만 나오고 있다.
노조원 50여명은 이날 오전 83일차 구본홍 출근저지투쟁 집회를 마친 뒤 20층 앵커실로 올라가 집단 항의를 벌였다.
사측은 "간부회의에서 '검은 옷을 입고 (방송을) 진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결론이 나서 조치를 취한 것"이라 해명했으나 노조원들은 "앵커의 개인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반발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