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프로의 위크엔드 팁] 띄우기 NO! 잘만 굴려도 ‘파’한다

  • 입력 2008년 11월 8일 08시 39분


퍼트그립 사용 미스샷 방지부터… 공은 중앙보다 약간 앞쪽에 위치… 스트로크는 가볍게 어깨 회전만

한국프로골프투어 메리츠솔모로오픈 우승으로 가을에만 3승을 따내 ‘가을사나이’라는 별명을 얻은 김형태는 전형적인 정통파 스윙을 구사한다.

김형태는 모험보다 안전한 플레이를 선호한다. 그 결과 84.815%(1위)의 파 세이브율을 자랑한다. 높은 파 세이브율의 비결은 토우 어프로치에 있다.

톱 프로라고 매번 파 온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프로들도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이 70% 이상이면 수준급이다. 하물며 아마추어 골퍼들은 50%만 넘어도 매우 성공적인 플레이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건 파 온에 실패했을 때 다음 샷으로 파 세이브 기회를 만들 수 있는가이다. 아마추어 골퍼와 달리 프로 골퍼들의 성적이 들쭉날쭉 하지 않은 이유도 바로 파 세이브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가 그린 주변에서의 짧은 어프로치 샷이다.

그린 주변에서 플레이할 때 가장 우선해야 할 사항은 최대한 굴리는 것이다. 그린 주변으로 벙커와 같은 특별한 장애물이 존재하지 않는 한 띄우는 것보다 굴리는 것이 핀에 더 가깝게 붙일 수 있는 효과적인 공략법이다.

볼을 굴릴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로프트가 큰 샌드웨지 대신 9번이나 8번 같은 쇼트 아이언을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이 경우 자주 사용하던 클럽이 아니라는 점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또 다른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따라서 자주 사용하는 클럽을 선택하고 변형된 토우 어프로치를 구사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실제로 토우 어프로치는 실수를 줄이고 거리 조절이 쉽다는 점에서 많은 프로들이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토우 어프로치에 대해 배워보자.

그립

토우 어프로치의 기본은 스윙이 아니라 퍼트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볼을 최대한 굴려야 하기 때문에 스윙할 때의 그립이 아닌 퍼트 그립을 잡는 게 좋다. 손목 사용을 방지하고 클럽의 움직임을 최소화할 수 있어 뒤땅 같은 미스 샷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셋업

가장 익숙한 클럽을 선택한다. 그런 다음 손목을 앞쪽으로 살짝 밀어서 헤드의 토우(앞부분) 부분이 지면에 닿고 힐(뒷부분)은 지면에서 살짝 떨어지게 들어올린다. 그리고 볼은 페이스 중앙보다 약간 앞쪽에 위치시킨다. 페이스 중앙에 맞으면 볼이 떠오를 수 있기 때문에 중앙보다 약간 앞쪽에서 맞을 수 있도록 볼의 위치를 살짝 옮겨 준다.

스트로크

스윙이라는 개념을 버리고 퍼트 하듯 부드럽게 스트로크 한다. 볼을 띄울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가볍게 어깨 회전만 이용한다. 가장 중요한 거리 조절은 퍼트 때와 동일하게 유지하면 된다. 손목을 사용하면 볼이 많이 굴러 거리 조절에 실패할 수 있다.

김형태 프로

2008년 KPGA 상금랭킹 9위. 2008년 메리츠솔모로오픈 우승 등 가을에만 3승을 기록 중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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