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쓰미, 세이부 보상선수 이적…日언론 “전례없는 충격”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21일 09시 24분


코멘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프랜차이즈 스타’ 우쓰미 데쓰야(36)가 세이부 라이온스로 이적한다. FA 포수 스미타니 긴지로(29)의 보상선수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21일, 우쓰미의 세이부 보상선수 이적 소식을 전하며 “전례없는 충격적인 보상픽”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우쓰미는 요미우리에서만 통산 133승을 올린 선수로 오랜 시간 요미우리의 에이스 역할을 책임진 좌완 투수다. 한국의 ‘국민타자’ 이승엽(KBO 홍보대사)이 요미우리에서 뛸 당시 팀의 에이스가 우쓰미였다.

2004년 요미우리에서 데뷔한 우쓰미는 2006년부터 2013년까지 2009년 9승을 제외한 매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2011년(18승5패 평균자책점 1.70)과 2012년(15승6패 평균자책점 1.98) 다승왕을 차지하며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을 걸었고, 올 시즌에는 5승5패 평균자책점 4.17로 부진했다.

2009년과 2013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의 핵심 투수로도 활약했다.

그런 프랜차이즈 스타도 구단의 전력보강 움직임 속에 팀을 떠나게 됐다. 스미타니는 2013년, 2017년 WBC 일본 대표팀에 선발된 포수. 요미우리가 스미타니를 영입하자 세이부는 요미우리의 베테랑 우쓰미를 보상선수로 선택했다. 우쓰미는 요미우리의 보호선수 28인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닛칸스포츠는 “과거 구도 기미야스 등 실적을 쌓은 선수가 보상선수로 팀을 옮긴 적은 있지만 리그 우승 6회, 일본시리즈 우승 2회에 공헌한 프랜차이즈 스타의 보상선수 이적은 전례가 없다”며 “그런 선수는 현재 기량과 별개로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눈물을 흘리며 구단 사무실을 찾아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 우쓰미도 요미우리에서 현역 생활을 끝마치고 싶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쓰미는 “다시 요미우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요미우리 선수로서 자부심을 갖고 세이부에서 뛰겠다”며 “좀 더 성장해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