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쿠치, 빅리그 데뷔 후 첫 완봉승…일본인 투수 10번째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19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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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메이저리거 기쿠치 유세이(28·시애틀 매리너스)가 빅리그 데뷔 후 첫 완봉승을 거뒀다.

기쿠치는 1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을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삼진은 8개를 솎아냈다. 투구 수는 단 96개였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기쿠치는 이날 경기 전까지 4승8패 평균자책점 5.56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완봉승을 거두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기쿠치는 3회 선두타자 브랜든 드루리에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이후에도 위기는 없었다. 6회부터 매 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토론토 타선을 꽁꽁 묶어냈다.

기쿠치의 역투에 힘입은 시애틀은 토론토를 7-0으로 물리쳤다. 기쿠치는 시즌 5승(8패)째를 수확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을 5.19로 끌어내렸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기쿠치는 메이저리그에서 완봉승을 거둔 10번째 일본인 투수가 됐다. 앞서 노모 히데오, 이라부 히데키, 이시이 가즈히사, 스즈키 마코토, 오카 도모카즈, 구로다 히로키, 다르빗슈 유, 다나카 마사히로, 이와쿠마 히사시에가 빅리그에서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

노모가 가장 많은 9차례 완봉승을 달성했고, 구로다가 5차례, 다나카가 4 차례 완봉승을 거뒀다.

일본인 메이저리거로 100개 이내의 투구 수로 완봉승을 거둔 건 역대 4번째다. 2005년 오카(98구), 2008년 구로다(91구), 2014년 다나카(97구)가 이를 기록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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