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회사 로고 안 보이도록…음바페가 트로피를 돌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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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5일 1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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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프랑스-폴란드전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 버드와이저 트위터 갈무리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프랑스-폴란드전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 버드와이저 트위터 갈무리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프랑스의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가 남긴 ‘최우수선수 기념사진’이 화제다.

음바페는 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16강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프랑스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프랑스의 모든 골에 관여한 음바페는 경기 후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선수(POTM·Player of the Match)에 뽑혔다.

이 상을 받은 선수들은 모두 대회 메인 스폰서인 미국의 주류회사 ‘버드와이저’의 로고가 박힌 트로피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한다. 한국 선수로는 지난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역전골을 넣은 황희찬(울버햄튼)이 POTM에 선정, 기념사진을 촬영한 바 있다.

트로피를 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한 음바페는 활짝 웃고 있는 얼굴이었지만 버드와이저의 로고가 보이지 않도록 트로피를 돌렸다. 지난 조별리그 호주전과 덴마크전에서도 맹활약하며 POTM에 선정됐던 음바페는 당시에도 같은 행동을 취했다.

26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 프랑스와 덴마크의 경기에서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가 역전골을 성공시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11.27/뉴스1
26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 프랑스와 덴마크의 경기에서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가 역전골을 성공시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11.27/뉴스1
음바페는 자신의 첫 월드컵인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총 4골을 기록하며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프랑스를 대표하는 축구선수로 떠올랐다. 그가 버드와이저의 로고가 보이지 않도록 한 것은 자신을 롤모델로 삼는 어린아이들을 생각해 주류 광고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스포츠 매체 르퀴프는 “음바페는 주류와 스포츠 베팅, 정크 푸드 광고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전했다.

한편 조별리그에서 3골을 넣고 지난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한 음바페는 이번 대회 총 5골로 현재 득점 단독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음바페는 만 24세가 되기 전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인 9득점을 한 선수가 됐다. 이전 기록은 ‘축구 황제’ 펠레의 7득점이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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