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韓 축구팬들, 손흥민 다치게 한 음벰바 SNS에 악플 쏟아내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1월 4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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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 중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안면 골절로 수술대에 오르게 되자 일부 국내 축구팬들이 손흥민과 충돌한 찬셀 음벰바의 SNS에 악플을 쏟아내고 있다.

앞서 손흥민은 2일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와의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6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25분 공중 볼 경합을 하다가 음벰바의 오른쪽 어깨에 강하게 부딪혀 쓰러졌다.

손흥민은 얼굴을 감싸 쥐면서 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전반 29분 교체 아웃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육안으로도 왼쪽 눈 밑이 크게 부었고, 코에서 출혈까지 확인됐다. 교체 아웃되면서도 스스로 걷지 못해 의료진의 부축을 받는 모습이었다.

이후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3일 구단 SNS를 통해 “손흥민이 골절된 왼쪽 눈 부위를 안정시키기 위해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면서 “수술 뒤 손흥민은 구단 의무진과 함께 재활에 들어갈 것이다. 추가 사항은 적절한 시기에 알리겠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4일 수술을 받는다.



한국 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 첫 경기는 24일 우루과이 전이다. 이 경기를 3주 가량 앞둔 시점에 손흥민이 수술대에 오르면서 월드컵 출전이 불발될 위기에 놓였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인 손흥민의 결장 가능성이 생기면서 한국 대표팀도 초비상이 걸렸다.

이에 일부 국내 축구팬들은 음벰바를 향해 무분별한 악성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음벰바의 SNS에는 ‘큰 부상이면 가만히 안 있겠다’, ‘격투기 선수냐’ 등의 비난과 욕설, 심지어 인종 차별적인 댓글까지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다른 누리꾼들은 ‘축구에선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 운이 없었을 뿐이다’, ‘모든 한국인이 이렇지는 않다’ 등의 글을 남기며 욕설 댓글에 대해 대신 사과하는 모습도 보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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