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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비상등 켜고 멈췄는데, 경차 뒤를 트럭이 ‘쾅’…부부사망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2-05-16 11:19
2022년 5월 16일 11시 19분
입력
2022-05-16 10:49
2022년 5월 16일 10시 49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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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경기도 안성의 고속도로 터널에서 경차를 타고 가던 부부가 차량 정체에 멈췄다가 뒤에서 달려온 트럭에 받혀 사망했다.
주말 나들이객으로 도로가 붐빈 지난 14일 안성시 금광면 평택제천고속도로 평택방향 안진터널에서 차량 4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KBS가 공개한 터널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빠르게 달리던 차들이 터널 안에서 비상등을 켜고 차례로 속도를 줄였다.
당시 50대 부부가 탄 경차도 가장 뒤쪽에서 비상등을 켜고 멈췄는데, 이때 1톤 트럭이 속도를 안 줄이고 빠르게 달려와 그대로 들이받았다.
경차는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고, 곧바로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경차 앞쪽에 있던 승용차 2대도 튕겨 나갔다.
이 사고로 경차 운전자와 동승자였던 부부가 숨졌다. 트럭 운전자인 40대 남성은 중상을 입어 의식을 못 찾고 있으며, 다른 승용차 운전자 60대 남성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트럭 운전자의 졸음운전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트럭 운전자가 의식을 되찾는 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최근 5년간 통계를 보면 터널 교통사고는 나들이 차량이 몰리는 5월에 가장 많았다. 밝은 외부에서 어두운 터널로 들어가면 순간적으로 눈앞이 깜깜해지는 암순응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터널 진입시 감속과 안전거리 유지에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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