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류장 아닌데 “나 안태워?”…기사 폭행 후 키 뽑아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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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4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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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승차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버스 기사를 폭행하고 버스 키를 뽑아 던진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5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운전자 폭행)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경 서울 관악구에서 버스 기사를 폭행하고 해당 버스의 키를 뽑아 도로에 던져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 씨는 버스기사가 자신의 승차 요청을 거부하자 격분해 버스를 뒤쫓아 간 뒤 폭력을 행사했다. 하지만 승차 요청은 버스가 정류장을 이미 벗어난 뒤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다른 차량을 타고 해당 버스를 앞질러 다음 정류장에서 대기했다. 이후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하자 버스에 오른 뒤 버스 기사에게 “왜 태우지 않았냐”며 욕설을 하고 얼굴을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버스에 꽂혀 있던 차량 열쇠까지 뽑아 도로에 던졌다.

더 이상 버스 운행이 어려워지자 탑승하고 있던 승객 20여 명은 모두 하차해 다른 버스를 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승객들의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며 “특이점이 발견될 경우 (A 씨의) 구속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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