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조국사과’ 이재명에 “인간존엄 짓밟는 것”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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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3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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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대전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안철민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대전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안철민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른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인간의 존엄을 짓밟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2일 페이스북에 ‘나는 고발한다. 시대의 비겁함을’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그는 “대통령 후보도 여론에 좇아 조국에 대해 사과를 반복했다. 대통령 후보의 사과를 이용해 다시 ‘조국은 불공정하다’로 한 번 더 낙인찍게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국은 정치판 공공의 적이 아니다. 조국과 사과를 입에 올리는 것은 두 부류”라며 “한쪽은 개혁을 거부하는 반개혁 세력이고 다른 한쪽은 반개혁 세력의 위세에 눌려 겁을 먹는 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른바 ‘조국 사태’는 ‘검찰의 난’이었고, 정치검찰 ‘윤석열의 난’이었다”며 “개혁이 기득권 유지와 확장에 걸림돌이라고 여기는 세력들이 조국을 통해 겁을 주는 것이다. 누구든 함부로 개혁을 하고자 하면 조국처럼 만신창이로 만들겠다고 본보기 삼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 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조 전 장관을 옹호한 분들이 많아 열린민주당과 합당하면 다시 조국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 대해선 아주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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