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징어게임’ 속 경비원 제복 찍어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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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1일 2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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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체들이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경비원 복장을 대량 생산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 싱가포르 매체 ‘마더십’ 홈페이지 캡처
중국 제조업체들이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경비원 복장을 대량 생산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 싱가포르 매체 ‘마더십’ 홈페이지 캡처
중국 제조업체들이 핼러윈 특수를 잡기 위해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경비원 복장을 대량 생산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일 싱가포르 매체 ‘마더십’은 중국의 의류업체들이 한 벌당 22달러(한화 약 2만6000원) 미만에 경비원 복장을 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해당 의상의 품질은 형편없으며, 특히 가면 부분이 매우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오징어 게임’ 속 게임 참가자들은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얼굴을 노출하지만, 이들을 통제하는 경비원들은 분홍색 작업복을 입고 검은색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등장한다.

경비원들은 복면에 새겨진 네모, 세모, 동그라미 표식으로 계급을 구별할 뿐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다. 핼러윈 복장으로 쓰기에 안성맞춤인 셈이다.

앞서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핼러윈이 다가오자 미국인들이 ‘오징어 게임’ 속 캐릭터들의 의상을 구입하기 위해 혈안이 돼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악시오스는 “특히 얼굴을 가린 경비원 복장이 최고의 인기 품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경비원 복장이 너무 인기가 있는 나머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승인을 받아야 할 정도”라고 전했다.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가 지난달 17일 공개한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생존)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거는 내용이다. 배우 이정재가 주연을, 황동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의 집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30일 기준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 10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8일째 정상을 지키고 있다.

넷플릭스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중국에서도 ‘오징어 게임’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한국저작권보호원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각종 불법 콘텐츠 공유 사이트에서 ‘오징어 게임’이 유통되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오징어 게임’ 속 등장하는 고전 게임을 소재로 하는 온라인게임 영상이 다수 올라왔고, 캐릭터들의 의상이나 달고나 세트 등 굿즈를 불법 제작해 판매하는 업체도 많아져 논란이 되고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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