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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수표 분실한 80대, 쓰레기 되기 직전에 찾아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4-13 13:58
2021년 4월 13일 13시 58분
입력
2021-04-13 13:47
2021년 4월 13일 13시 47분
조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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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1억이라는 거액의 수표를 분실한 80대 노인이 경찰 도움을 받고 무사히 돈을 찾았다.
13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 서구 가장동의 한 은행에서 A 씨(84)가 수표 1억 원을 분실해 지급정지명령을 신청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 씨를 만나 분실 경위를 물어본 뒤 수색에 나섰다.
A 씨는 1억원을 한 은행에 넣기 위해 수표를 발행했다고 했다. A 씨가 거액 수표를 발행했다는 사실은 가족과 지인 등 모두 알고 있었다. 이들 중 몇 명은 A 씨의 집 비밀번호까지 알고 있다는 말에 경찰은 절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경찰은 일단 A 씨의 집을 수색하기로 했다. 집을 50분간 수색한 끝에 경찰은 A 씨가 버리려고 모아 둔 달력 사이에서 봉투 하나를 발견했다. 봉투 속에는 A 씨가 발행한 5000만 원권 수표 2장이 있었다.
A 씨는 “인생에서 가장 고마운 일”이라며 눈물로 감사 인사를 전했고, 경찰과 함께 은행을 찾아 무사히 돈을 입금했다.
대전청은 A 씨의 돈을 찾아준 경찰들에게 포상할 방침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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