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홍남기보다 김상조 책임 더 커…이견 조율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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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5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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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5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민주당과 이견을 조율하지 못하고 국회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면서도 김상조 청와대정책실장의 책임이 더 크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연히 기재부, 정부, 당의 입장이 다를 수 있는데 그 과정에서 조정 역할을 해야 하는 청와대 김상조 정책실장의 역할이 좀 아쉽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정 간 정책적 이견이 있는 과정을 매끄럽게 조정하는 게 청와대 정책실의 임무”라며 “그런 측면에서 책임은 청와대의 정책실 김 실장의 책임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견을 해소하고 조정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며 “이런 일이 여러 가지 반복되는데 김 실장의 모습이 안 보인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홍 부총리의 사의 방식에 대해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고위공직자가 인사 문제에 대해 그런 식으로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평가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식 양도세 대주주 요건 변경 유예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서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며 “책임을 지고 사의 표명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즉각 “홍 부총리가 국무회의 직후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으나 대통령은 바로 반려 후 재신임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홍 부총리는 “(반려 사실은) 국회에 오느라 듣지 못했다”며 청와대와 다른 설명을 했다. 이에 ‘진실게임’ 공방이 벌어졌다.

그러나 4일 홍 부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인사권자 뜻에 맞춰서 부총리 직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의 입장을 번복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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