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억제 한계, 지속시 3단계 격상 검토해야”…방역수장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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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21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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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지자 방역당국 수장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21일 오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그간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검사·격리조치로 유행을 통제해왔지만, 현재의 유행 규모와 확산 속도는 방역조치만으로 억제하기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등 수도권 집단발생이 8·15 광화문집회, 여름철 휴가를 매개로 전국으로 확대되어 유행 확산이 매우 우려된다”며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줄여 전파 고리를 끊지 않으면 기하급수적인 확진자 급증으로 유럽이나 미국이 겪고 있는 대량 환자·사망자 발생, 의료시스템 붕괴, 경제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조치에 참여해 주셔야만 코로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향후 2주간은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줄여 달라. 출퇴근, 병원 방문 등 꼭 필요한 외출 외에는 안전한 집에 머물러 달라”고 호소했다.

또 정 본부장은 “수도권과 부산, 일부 다른 시·도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강화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제대로 이행되고 실천될 수 있게끔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이행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확산세가 유지가 된다고 하면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는 이번 주말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본부장은 “주말이 가장 고비라고 생각한다. 주말 동안 국민들의 협조와 또 여러 시설에서의 협조가 전제되지 않으면 좀 더 강력한 조치들이 필요할 것”이라며 “그런 조치까지 가지 않도록 이번 주말에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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