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호 태풍 ‘미탁’ 한반도 향해 북상…3일 새벽 전남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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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30일 0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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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미탁 예상 이동경로. 사진=기상청
제18호 태풍 미탁 예상 이동경로. 사진=기상청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3일 새벽 전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미탁은 대만 남남동쪽 약 500i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km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7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32m(시속 115km)이며, 강풍 반경은 320km로 중형 규모의 태풍이다.

태풍은 전날 예상 경로보다는 조금 더 서쪽으로 치우쳐 중국 상하이 쪽에 바짝 접근해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추세라면 태풍은 다음달 3일 오전 전남 목포 부근 해상에 상륙한 뒤 이후 전남 곡성과 대구 등을 지나 4일 독도 동쪽 부근 해상을 거쳐 빠져나갈 전망이다. 목포 부근 해상 상륙 시 미탁은 강도 ‘중’의 소형 태풍으로, 중심기압은 98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29m(시속 104km), 강풍 반경은 290km일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제주도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모레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특히 내일과 모레까지 태풍의 직·간접적 영향으로 제주도와 지리산 부근, 강원 영동에는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되면서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등 피해가 우려되니 사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또 남해안, 서해안, 도서지역에는 바람이 최대 순간풍속 초속40~45m(시속 145~180km) 그 밖의 지역에서도 최대순간풍속 초속 20~30m(시속 70~110km)로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피해 및 안전사고, 농작물 낙과 등 강풍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강해지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미탁의 이동속도가 다소 느려지고 이동경로가 서쪽으로 편향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내일(1일)부터의 예보의 변동성이 매우 크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나 태풍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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