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기차 매진에 학부모·수험생 발동동…노조는 대규모 집회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23일 0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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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파업 사흘째인 22일 서울역 플랫폼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News1
철도노조 파업 사흘째인 22일 서울역 플랫폼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News1
철도노조의 무기한 파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 주요 노선의 KTX 열차표가 동이 났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대학에서 논술·구술 면접 등이 일제히 열리는터라 주요 시간대의 열차는 모두 매진됐다.

여기에 열차운행이 취소됐지만 이를 모르고 아직 예약을 취소하지 않은 승객도 4300여명에 달해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반면 철도노조는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23일 한국철도(코레일)에 따르면 경부선의 경우 23·24일 오전, 호남선은 23일 오전 등 전국 주요 노선의 주말 오전 시간대 열차가 대부분 매진된 상태다.

23~24일은 전국 주요 대학에서 논술·구술 면접 등이 일제히 치뤄진다.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한국외대, 부산대, 세종대, 광운대, 경북대 등은 논술 시험이 예정돼 있다.

서울대, 고려대, 경희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등은 ‘학생부 중심 전형’ 면접이 진행된다. 지방의 경우 고려대(세종), 홍익대(세종), 가천대, 평택대, 한신대 등에서 수시적성고사를 치룬다.

코레일 관계자는 “아마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파업을 사전에 알고 취소된 열차를 확인한 후 대체 열차를 예약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대규모 이동이 겹친데다가 열차 편성수도 적어져 일반 시민들의 표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23일 2130석(KTX 1340석, 일반열차 790석), 24일 2199석(KTX 1434석, 일반열차 765석) 등 약 4329석(22일 오후 4시 기준)의 경우 운행이 중지된 열차임에도 아직까지 승객들이 예매취소를 하지 않은 상태여서 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3일과 24일 평시 대비 열차 운행률은 KTX 67~68%, 새마을호는 59%, 무궁화호는 62%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수도권 광역전철의 경우 82% 수준이다.

한편 철도노조는 23일 오후 서울 조계사 앞에서 ‘현장인력 충원, 임금피크제 폐지, 대정부교섭 승리, 철도 파업 승리’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노조는 약 8000명의 조합원이 전국에서 상경해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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