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의 혹독했던 KS 선발 데뷔, 1년 전과 달랐던 무게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23일 22시 26분


코멘트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가 열렸다. 6회초 1사 1, 3루에서 키움 이지영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두산 선발 이영하가 교체되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가 열렸다. 6회초 1사 1, 3루에서 키움 이지영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두산 선발 이영하가 교체되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두산 베어스 이영하(22)가 가을야구 선발 데뷔전에서 아쉬움을 남긴 채 돌아섰다. 팀이 비록 승리하며 패전 멍에는 피했지만, 단기전의 압박감은 정규시즌 때와는 확연히 달랐다.

이영하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KS) 2차전에 선발등판해 5.1이닝 동안 98구를 던져 6안타 3볼넷 5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일찌감치 KS 2차전 선발로 낙점했을 정도로 믿음이 강했기에 그만큼 아쉬움도 컸다.

5회까지는 키움 타선을 2점으로 잘 막았다. 최고구속 149㎞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의 조합도 효과를 봤다. 0-1로 뒤진 2회 무사 1·3루에서 김혜성의 희생플라이를 시작으로 5회 서건창(좌익수 뜬공)까지 12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3회에는 제리 샌즈~이정후~박병호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뽐냈다. 그러나 2-2로 맞선 6회 갑자기 흔들렸다. 박병호의 2루타 포함 4안타 1볼넷을 허용하며 추가 3실점하고 말았다.

이영하는 올해 정규시즌 29경기(27선발)에서 17승4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하며 두산 마운드의 핵심 역할을 했다. 주눅 들지 않는 배짱을 앞세워 KS에서도 호투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한 경기로 시리즈의 향방이 갈릴 수 있는 단기전에서 아직 22세의 젊은 피가 짊어진 짐은 생각보다 무거웠다. 지난해 SK 와이번스와 KS 2경기에 구원등판해 5이닝(평균자책점 3.60)을 소화하며 경험을 쌓았지만 팀의 핵심 선발투수라는 무게감은 분명 그때와 달랐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