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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직 관리들 “北, 남한 내 북한 동조적 여론 조성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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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직 관리들 “北, 남한 내 북한 동조적 여론 조성 성공”

뉴스1입력 2019-10-19 00:08수정 2019-10-1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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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국 내에서 북한에 동조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미국 전직 고위관리들이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전직 고위관리들은 북한이 이 같은 배경 속에서 북미 협상에서 노골적으로 한국을 배제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북한이 미국과 대화 재개를 저울질하는 동안 한국을 겨냥해 비난과 악담을 그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지난 2개월여 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삶은 소대가리도 양천대소할 노릇”, “보기 드물게 뻔뻔스러운 사람”, “웃겨도 세게 웃기는 사람”이라는 독설을 쏟아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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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를 통해서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방미를 비난하며 한국 정부의 ‘중재자’ ‘촉진자’ 역할을 조롱했다.

북한은 15일 진행된 한국 축구대표팀의 북한 원정 경기의 중계와 응원을 막으면서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미국과는 끊임없이 접근 기회를 모색하면서 한국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북한의 이런 행동은 미국 워싱턴 정가에서 전통적인 ‘통미봉남’ 노선으로 풀이된다.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차관보는 인터뷰에서 북한이 여전히 한국 정부를 배제하고 하찮게 만들려고 하는 동시에 북미 정상 간의 우호관계를 통해 협상에서 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좋은 개인적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을 오랫동안 상대했던 전 미국의 외교당국자들은 한국 지도자와 정부를 겨냥한 북한의 비난 수위가 최근 훨씬 높아지고 경멸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데 주목했다.

특히 남북한 대화와 협력을 중시하고 추진해온 현 한국 정부에 오히려 더 날을 세우는 태도를 지적하며 한국과 북한의 지향점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북한이 한국과 미국을 상대로 각각 다른 게임을 벌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북한이 원하는 조건으로 한반도를 통일함으로써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형태의 한국을 완전히 제거한 뒤 북한 정권이 지배하는 보다 큰 규모의 독립체로 흡수하려는 것이 북한의 목표라는 설명이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한국을 겨냥해 수십 년째 되풀이해 온 북한의 비난전이 부쩍 심해졌다”며 “북한은 한국의 진보세력을 좋게 여긴 적이 없으며 문 대통령의 약한 고리를 읽고 이를 악용하려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리비어 전 수석부차관보는 더 나아가 “북한이 지난 1년 반 동안 한국 내 민족주의에 호소하고 좌파 진영에 대한 이념 공세를 벌이는 데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이런 성공은 한국 내에서 북한에 대한 동조적 반응을 이끌어 북한이 한국을 ‘당연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리비어 전 수석부차관보는 이어 “북한은 자신들보다 한국이 대화와 협력, 화해를 훨씬 더 원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북한이 어떤 행동을 하던 한국은 늘 손을 내밀고 협력하고 화해하려 한다고 확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북한 입장에서는 한국을 외교적, 정치적, 이념적으로 “좋은 위치”에 뒀음을 알고 한국을 멸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반면 북한에 미국은 한국처럼 당연시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며 “미국만이 북한이 원하는 안전 보장, 한미연합훈련 중단, 주한미군철수 등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리비어 전 수석부차관보는 아울러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서 미국 대통령과 만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고 미국과 합의를 통해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점도 북한이 미국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힐 전 차관보는 “북한이 오직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려 하고 폼페오 국무장관은 물론 한국과도 마주앉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점 역시 한국에 비난을 집중하는 이유”로 들었다.

그는 여기에 “한국이 지금까지 도입한 전투기 가운데 가장 뛰어난 F-35A 전투기를 들여온 데 대한 북한의 불만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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