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촛불집회 3일차…황교안, 조국 기사 읽으며 “정말 많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18일 2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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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조국 파면 촉구 촛불집회…규모는 줄어
나경원 "다 같이 국민의 힘으로 저항하자"
박대출 "세월호·탄핵 등 괴담으로 정권 잡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조국이 장관된 지 10일이 지났는데도 줄줄이 의혹이 계속된다. 이런 사람이 장관 자리에 앉아 있어야 되겠나”라고 규탄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투쟁’ 집회에서 오늘 보도된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된 의혹 보도를 차례로 읊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준비해온 종이에 적힌 각 언론사에서 보도한 조 장관 관련 의혹을 읽으면서 집회 참가자들에게 “이래도 되나”, “오늘 나온 보도다”, “정말 많다”라고 말을 건넸다.

이어 “(조 장관을) 끌어내야 한다”며 “그러려고 여러분이 모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제가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 배후가 있다”며 집회 참가자들이 ‘문재인’이라고 외치자 “그래서 우리가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하기 위해 모인 것 아닌가”라고 외쳤다.

황 대표는 “우리가 똘똘 뭉쳐서 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고 우리가 꿈꾸던 정의로운 자유 대한민국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면서 “내일도 와라. 우리는 문 정권과의 싸움을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다양하게 해서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날 “나라가 망하게 생겼다”며 “오늘 한국당은 바른미래당과 함께 국정조사 요구서를 접수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당만으로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을 위한 인원인) 4분의 1이 넘지만 ‘함께 해야겠다 해서’ 대안정치연대와 민주평화당도 다 찾아갔다”며 “그러나 돌아오는 답은 (대안정치연대는) ‘검찰 수사가 끝나야지 할똥말똥’이라고 했고 평화당은 ‘국정조사 요구서에는 찬성하지만 함께 발의는 못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안정치를 언급하면서는 “거기는 민주당에 어떻게든지 빨리 들어가려고 하는 세력”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독재의 완성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며 “여러분이 다 같이 함께 막아내자. 다 같이 국민의 힘으로 저항하자”고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박대출 한국당 의원은 “이런 엉터리를 장관으로 시키고 국민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오늘도 엉터리 소리만 한다. 오늘도 가짜뉴스 타령했다”며 “원조들이 가짜뉴스 타령을 한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첫째 광우병 괴담, 둘째 천안함 괴담, 셋째 세월호 괴담 가짜뉴스 아닌가. 넷째 사드 괴담, 다섯째 탄핵 괴담 모두 가짜뉴스”라며 “그걸로 정권 잡지 않았나. 가짜뉴스로 흥한 정권 가짜뉴스로 망할까봐 두렵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청와대 앞에서 삭발을 한 심재철 의원도 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을 파면시켜라”라고 외치면서 참가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쳤다.

한국당은 지난 16일 청와대 앞 촛불집회, 전날 광화문 촛불집회에 이어 다시 촛불집회를 열면서 장외투쟁을 이어갔다. 당 지도부와 의원, 당원, 시민 등 400여명이 ‘文정권 헌정유린 중단’, ‘위선자 조국 파면’이라고 적힌 피켓과 촛불을 들고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집회는 세종문화회관 계단이 모두 찰 정도로 붐볐던 전날보다는 빈자리가 듬성듬성 보일 정도로 규모가 줄었다.

연단에는 대학생과 학부모 등 일반 시민과 구의원 등 한국당 당원들이 차례로 서 ‘조국 파면’ 규탄 발언을 했다. 집회 중간 중간에는 노래와 기타 등 다양한 공연과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국당은 내일도 오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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