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피해자들이 폭력과 욕설을 참은 것은 생계를 위해 일을 그만둘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청소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든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등 피해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할 합리적 이유도 찾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고문은 최후진술을 통해 “모든 일이 제 부덕의 소치로, 진정으로 사과하고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며 “내일이 남편 조양호 회장의 1주기인데, 회장이 돌아가신 다음부터는 잠도 못 자고 빨리 죽어버리고 싶다는 나쁜 생각도 했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이런 사정을 가엾게 여겨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 고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고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 얘기를 꺼내며 “비행기의 92%가 공항에 모여 있다. 저희 아이들도 전전긍긍하고 있어 다른 걱정으로 잠을 이룰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 고문의 변호인 역시 피해자들과 합의했다며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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