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박사방 신상 공개하라”…靑 국민청원 22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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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20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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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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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을 찍고 이를 유포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이 남성의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은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18일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글은 20일 오전까지 22만 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타인의 수치심과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워 달라”며 “절대로 모자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또 “타인의 수치심을 가벼이 여기는 자에게 인권이란 단어는 사치다”라며 “언제까지 두고 보시려고 하냐”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 16일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의 운영자로 유력하게 추정되는 20대 A 씨를 체포했다.

A 씨는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등 위반 혐의로 19일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은 A 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정숙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수십 명의 여성을 협박·강요해 음란물을 제작하고 이를 유포해 막대한 이득을 취했으며, 피해자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가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왜곡된 성문화를 조장했다는 점에서 사안이 엄중하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힌 바 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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