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부활 신호탄 쐈지만 코로나19로 플레이어스 취소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13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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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25·CJ대한통운)가 ‘제5의 메이저대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달러)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회가 취소됐다.

김시우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18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김시우는 해리스 잉글리시(미국) 등과 공동 2위를 마크, 단독 선두로 나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9언더파 63타)를 2타 차로 추격했다.

김시우는 지난 2017년 만 21세의 나이로 최연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가 됐지만 이후 부진에 빠졌다. 2019-20시즌에도 13개 대회에서 컷 통과는 단 6번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했다.

그러나 김시우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정확한 샷과 퍼팅으로 부진 탈출의 기회를 잡았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김시우는 11번홀(파5)에서 칩샷 이글을 잡아냈다. 약 50m 거리에서 시도한 칩샷이 홀컵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이글을 기록, 좋은 출발을 알렸다.

기세를 탄 김시우는 12번홀(파4)과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마의 17번홀(파3)도 파로 잘 넘겼다.

후반 라운드에서도 김시우는 2번홀(파5)과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6번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를 범하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김시우는 7번홀(파4)과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라운드를 마쳤다.

그러나 PGA투어는 이날 코로나19로 인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취소를 결정했다. 4월초 발레로 텍사스 오픈까지 취소됐다. 모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김시우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마쓰야마는 이날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웠지만 대회 취소로 빛이 바랬다. 2017년 8월 브릿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무관에 그쳐온 마쓰야마는 PGA투어 통산 6번째 우승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2주 연속 절정의 기량을 뽐냈던 임성재(22·CJ대한통운)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임성재는 지난 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티럴 해턴(잉글랜드), 세계랭킹 2위 욘 람(스페인) 등과 함께 공동 22위를 마크했다.

안병훈(29·CJ대한통운)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한 이경훈(29·CJ대한통운)은 나란히 2언더파 70타로 공동 37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는 1라운드에서 부진했다. 토마스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63위, 매킬로이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83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만의 판정쭝은 코로나19 관련 위험에 노출되고 싶지 않다며 기권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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