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튀는 곳은 모두 뇌관’…종교행사·춤교실·노래방·콜센터 ‘비상’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12일 0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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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종교시설에 이어 춤교실, 노래방, 콜센터 등에서도 잇따라 발생하자, 보건당국이 비말(침방울) 감염 위험도가 높은 이 같은 다중시설 이용에 대한 고강도 방역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1일 오후 브리핑에서 “교회나 PC방, 노래방, 운동시설은 굉장히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의 사람이 노출되는 곳으로 이러한 환경을 만들지(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주변 환기와 소독을 통해 오염도를 낮추는 등의 노력도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국내 집단 감염사례들을 보면, 이러한 비말 감염이 쉬운 환경에서 주로 발생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총 확진자 수 7755명 가운데 신천지교회 관련 확진자 수는 4723명으로 무려 60.9%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그 밖에도 서울 동안교회 관련 확진자가 4명, 부산 온천교회 관련 34명, 해운대구 성당 관련 6명, 수원 생명샘교회 관련 10명, 경남 거창교회 관련 10명 등이 모두 종교활동 관련 사례다.

또 경남 창녕에선 동전노래방 관련해서 총 7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세종시에선 줌바댄스 관련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남도 천안·아산시는 99명 확진자가 줌바댄스와 연관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빽빽한 장소에서 장시간 전화통화 업무를 하는 서울 구로구 지역의 한 콜센터에서는 지난 8일부터 11일 오전까지 총 9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직원이 77명이고 나머지 13명이 가족 등 추가 접촉자다.

정 본부장은 “줌바댄스 등의 운동은 굉장히 격렬하기 때문에 비말이 많이 나올 수 있고, 종교행사도 찬송가를 부른다든지, 기도를 하는 부분이 1시간 이상 밀폐된 공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동안 개인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해왔던 것이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모든 바이러스나 세균은 손에 묻어서 체내로 들어가기 때문에 손 씻기와 얼굴 만지지 않기만 잘 실천해도 방어를 할 수 있어, 기본수칙을 잘 지키는 게 코로나19 예방의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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