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지역 마스크 수송에 수송전담 군인 투입…항공기도 검토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9일 12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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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수송사령부, 운전경력 풍부 부사관 투입
"민간업체 수송 꺼리고 TK지역 장병 피로도 커져"
대구 북쪽 있는 마스크 공급업체와 중계 수송
제주 등 긴급물자 소요지역 항공기 투입도 검토

국방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대구·경북지역에 정부지원 마스크 등 의료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군 전담수송단을 긴급 편성해 투입한다고 9일 밝혔다.

국군수송사령부는 대구·경북지역 의료물자(마스크, 방호복 등) 수·배송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에 위치한 예하 수송부대에서 운전경력이 풍부한 부사관들로 전담수송단(지정 운전관 16명, 차량 16대)을 편성했다. 이들은 감염예방을 위한 방호복을 갖추고 이날부터 임무를 수행한다.

국방부는 정부비축물자를 비롯한 마스크 공급업체가 주로 논산 등 대구 북방에 위치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대전 인근에 주둔하고 있는 수송부대(부강 소재)와 중계 수송을 실시한다.

중계수송을 실시하면 출동준비시간과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어 서울 기준으로 최대 5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군수송사령부 전담수송팀을 지원하는 수송대대장 심학경 중령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국민들이 많이 지치고 힘들어하고 무엇보다 마스크 수급이 절실한데 우리 군이 민간수송의 공백을 대신할 수 있어 스스로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우리 군의 지원으로 국민들의 불안을 조금이라도 덜고 안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코로나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에서 민간 용역업체들이 수송을 기피하는 현상이 지속돼 최근까지는 대구지역에 위치한 육군5군수지원사령부가 중심이 돼 수송을 담당해왔다”며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대구·경북지역 수송을 도맡아 왔던 부대(5군지사) 장병들의 피로도와 지휘 부담이 커져 국군수송사령부가 나섰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국방부는 제주 지역을 비롯한 긴급물자 소요지역의 경우 군 수송 항공기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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