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팔짱 끼고 딴생각…민생당 “日순사 완장 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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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5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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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질의를 받으면서 팔짱을 끼거나 다른 생각에 잠기고, 다투는 태도를 보여 논란을 빚었다. 여당 의원들조차 추 장관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날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추 장관은 국민에게 굉장히 오만해 보인다”며 추 장관이 소년원 재소자들에게 세배 받는 모습 등을 담은 법무부 홍보영상을 틀어 보였다.

장 의원은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비판을 이어갔고, 추 장관은 다소 감정이 격해진 모습으로 “듣기 민망하다. 그만하시라! 그만하시라!”고 언성을 높였다 .

오신환 통합당 의원이 질의를 할 때는 팔짱을 낀 채 언짢은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했다. 오 의원은 “수많은 경험의 5선 국회의원 이셨는데, 국회에 와서 답변할 때 감정을 왜 그렇게 추스리지 못하시냐”고 지적했다.

같은당 정갑윤 의원은 “지금 추 장관 모습을 보면 그야말로 싸움 한판 하자는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또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질의를 할 땐 “제가 잠깐 딴생각을 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딴 생각을 하시면 안된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송기헌 법사위 간사조차 “(추 장관은) 국회의원 선배지만 이 자리에서는 의원들과 다투는듯한 모습은 조심하고 유의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도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일이 커진다.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생당은 5일 논평을 통해 “어제 국회에서 추 장관의 팔짱 낀 오만스러운 눈초리의 답변 태도는 국민들에게 마치 일본군 순사가 완장 찬 모습으로 연상되었음을 명심했으면 한다”며 “‘그만 하시죠’ 같은 답변 태도 그만 하시라!. 추 장관은 제발 국민들 앞에 겸손한 모습을 보여라”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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