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여론조사서 또 지지율 1위…2위에 13%p 앞서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19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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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블룸버그· 워런과 동률로 2위권 형성…부티지지 4위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이 오는 22일 치러지는 네바다주 코커스를 앞두고 실시된 월 스트리트 저널(WSJ)과 NBC 방송 공동 여론조사에서 27%의 지지율로 2위와 큰 차이를 보이며 계속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고 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바다 코커스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주에 이어 3번째로 열리는 경선이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 1월 조사 때와 똑같은 지지율을 유지했지만, 1월 26%의 지지율을 보였던 조 바이든 부통령은 14%로 크게 떨어지며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및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동률을 보여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또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이 13%로 4위에 올라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또 에이미 클로부샤 상원의원이 7%로 5위를 차지했다.

4명이 사실상 공동 2위권을 형성한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아직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지난 조사 때는 응답자의 40% 정도가 샌더스와 워런 등 진보주의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고 45∼50%가 중도 성향 후보에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진보 성향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 중 샌더스 의원에게 지지가 쏠리며 워런 의원과의 격차를 벌였다. 반면 중도 성향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들의 경우 표가 더욱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WSJ/NBC 공동조사에서 3명 이상의 후보가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무려 5명의 후보가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그만큼 혼전으로 치러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탄핵 재판에서의 무혐의 판결로 정치적 타격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의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만족도는 47%로 과거 최고 기록과 동률을 이루었다. 그러나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50%로 나타났다. 무당파 유권자들 가운데 트럼프의 대통령직 수행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51%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문제 처리에 대해서는 53%가 잘 하고 있다고 응답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탄핵 재판과 관련해서는 51%가 상원의 무혐의 판결을 지지했고 47%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을 받았어야 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47%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업무 수행 만족도는 앞서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 비해 떨어지는 수치이다. 오바마와 부시는 모두 대선을 앞둔 2월 시점에서 50%의 업무 수행 만족도를 기록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주요 경선 후보들 모두에게 1대 1 가상대결에서 패배할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서는 8%포인트 차이로 뒤처졌고, 블룸버그 전 시장과는 7%포인트, 샌더스 의원과는 4%포인트의 격차를 나타냈다. 부티지지와 클로부샤 의원에게도 근소한 차이로 뒤졌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의 급부상이 예측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는 뒤늦게 경선에 뛰어든 이후 개인재산 3억8500만 달러(약 4582억원)를 자신을 알리는데 써왔는데 19일 민주당 후보 토론회에 처음 참가할 예정이다.

여론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900명의 등록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3.27%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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